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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14/근황, 이모저모

[파이널 판타지14] - (개인 하우징) 안식처 완공

by Jaicy 2021. 11. 3.

지난 3월에 소소한 개인 하우징[링크]를 통해 하우징 1층을 꾸몄다는 글을 쓴 지 벌써 7개월이 지났다.

 

7개월 전과 큰 변화는 없지만 아주 살짝 바뀐 현재 1층의 모습. 스샷에 보이는 화병에 꽂힌 장미와 백합은 언약자가 꽂아두고 간 것.
한쪽 구석에 하프시코드가 생긴 것 말고는 눈에 띄는 변화는 없긴하다.

 

지하는 그동안 여백의 미도 나쁘지 않은듯 하여 직접 짠 마하 관짝 하나와 양초만 잔뜩 뒀었는데,

마냥 그대로 두기도 애매해서 최근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히 꾸며서 나름의 안식처(?)로 바꾸어보았다.

 


우선은, 꾸미기 전(Before)

빛이 들어오지 말라고 사방을 다 막아놓은 검은 벽과 차가운 대리석 바닥, 그에 어울리는 시바 샹들리에와 마하 관짝 하나가 덩그러니 있을 뿐인 상당히 여백의 미가 강조된 곳이었다. 흑마라면 당연히 마하 관짝 하나쯤 집에 있어야지.

 


저랬던 곳이...(After)

초코보 안갯빚 24구 44번지(확장구역)

한쪽 벽을 제외한 나머지 벽은 죄다 창문을 달아줬다.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밝아진 모습.
통나무와 붉은색 계열의 가구, 소품들에서 느낄 수 있는 따스함까지 더해져서 제법 아늑한 느낌이 되었다.
탁자 위의 해바라기 다발은 언약자가 슬쩍 두고 간 것. 꽃다발을 둘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그에 잘 어울릴듯 하여 편지도 하나 옆에 둬 봤다. 두 개의 와인잔과 꽃다발, 그리고 뜯지 않은 편지...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흠흠.
한쪽 구석에는 v5.5에 새로 추가된 가구인 '보냉고'를 둬 봤는데 에오르제아식 미니 냉장고다. 사각진 디자인이 제법 괜찮기 때문에 협탁느낌으로 사용해도 좋을듯 하다.
보냉고의 내용물이 참 깜찍한데, 도저히 에오르제아에서 볼 수 없다고 생각되는 포장용기들이... 특히 오른쪽의 분홍색 포장용기에 담긴 내용물이 굉장히 긍금해진달까.
다른 한 쪽은 단촐한 바(bar) 느낌으로 꾸며봤다. 나무과 벽돌의 조합이라 이것 역시 따스한 느낌인 것이 다른 가구들과 조화를 잘 이룬다고 생각된다.
액자에는 어떤 그림을 넣어두면 좋을지 떠오르는 것이 없어서 일단 비워뒀다. 어울릴만한 그림을 찾아봐야겠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반대편쪽. '안식처'라고 이름 붙인 이유다.

 

경사창으로 벽을 촘촘히 채워서 어둑했던 지하를 굉장히 밝게 바꾸었다.
덤으로 관도 좀 더 화사(?)하게 꾸며줬다. 꽃이 만발한... "백합 향기에 취해 보아요."
물론 관뚜껑을 덮는 것도 가능하다. 햇살이 아무리 밝아도 뚜껑 덮으면 이전의 어두웠을 시절과 매한가지란 말이지, 크크...
전체적으로는 이런 느낌이다.

 

낮의 햇살이 창문을 투과해 들어오는 모습도 예쁘지만 은은한 조명이 돋보이는 밤의 모습도 마음에 든다.

 

전체적으로 따스한 느낌이라 난로도 하나 둘까 싶었지만 공간도 애매하고, 이미 1층에 난로가 있긴 해서 관뒀다.
관짝 주변의 양초들 덕분에 관짝이 한층 더 빛나보인다.

 


아래부터는 캐릭터가 있는 스크린샷.

 

중형집의 가구 제한은 300개. 지하부터 2층까지 다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구 수의 압박이 있어서 가구를 많이 배치하치 못한 것도 있지만 살짝은 공간에 여유가 있는 이 느낌이 나쁘진 않다.
특히 낮에 햇살이 들어오는 모습은 정말 예쁘다.
조금 강렬할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해바라기 다발을 놓고간 범인(?)과 함께.

 

관짝 안을 백합으로 꾸미는 데 상당한 수가 들었지만(그만큼 돈도 많이 들었지만) 꾸미고 보니 꽤 예쁘다.
사실 좀 더 많이 꽂아두고 싶긴한데, 아무래도 가구수 제한의 압박 때문에...
"훗."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풍성한듯 하다.
심신이 편안-해지는 관짝.
이것은 꽃향기가 아니라 저 먼 고향, 마하의 향기다. 아주 고향의 향기에 취하는구나-

 


마음같아선 v5.55 신규 가구들도 추가됐고 v6.0까진 이제 더 이상 추가될 가구들도 없겠다,

당장이라도 남은 2층을 꾸미고 싶긴 하다만 v5.55 메인 퀘스트도 아직 밀지 않았고

레지스탕스 웨폰 완성을 위해 한동안은 자트놀에 눌러 앉을 예정이기에...

무엇보다 아직 2층의 컨셉이 확실하게 잡히지 않았다.

 

파판14를 7년째 플레이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아무리 세기말이라 할 지라도 찾아보면 무언가 할 것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그것에 집중해서 파고들다보면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할 것이 많은 것 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것이...... 갓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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