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1080ti가 무사히 수리되어 돌아오긴 했지만, 아무래도 수리의 전적도 있고 5년 이상 사용한 그래픽 카드이다보니
슬슬 새 그래픽 카드로 교체를 해줘야 앞으로도 게임을 하든, 그래픽 작업을 하든 무리가 없을 것 같았다.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선뜻 구매하기 쉽지 않았지만 마음을 크게 먹고 나흘 전 새 그래픽 카드를 구매,
바로 다음날 수령해서 오늘까지 사흘째 사용중이다.
새로 구매한 그래픽 카드는 지난 포스팅에서 마지막에 언급했던 MSI의 RTX 3070 게이밍 Z 트리오.
많고 많은 3070 제품들 중에서 MSI 게이밍 트리오 z를 구매한 이유는 발열과 소음면에서 압도적으로 평가가 좋았기 때문.
사용중인 1080ti는 성능 문제는 크게 없었지만 QHD이상으로 게임을 하면 발열이 제법 굉장해서, 그대로 계속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리고 트리오 z는 3070 제품들 중에서 부스트클럭이 꽤 높은 축에 속하는 상급 제품이기도 하다.
다나와(danawa)에는 All 현금으로 결제하는 곳을 제외하면 최저가 769,500원으로 되어 있는데,
카드사 할인과 쿠폰 할인 혜택, 적립금을 총동원하여 쇼핑몰에서 72만원에 구매했다.
화요일에 아침에 구매해서 다음날인 수요일 아침에 수령했다. 배송은 정말 빨랐다.
드디어 도착한 새 그래픽 카드.
그런데...
다만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었는데...
불안한 마음에 유명한 그래픽 카드 커뮤니티인 퀘이사존(quasarzone)에 혹시 세척 자국이 아닌지 질문을 했고,
22년 6월 이후 신품이면 채굴과는 거의 상관이 없으며 알루미늄 산화로 인한 자국일거라는 답변들을 받았다.
보통 품질검수(QC)단계에서 걸러질텐데 검수를 제대로 안한 결과라고들 했다. MSI 네이놈들 배짱 장사냐😠.
사실 매의 눈으로 살펴보지 않는 이상은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고 성능과는 큰 상관이 없을 것 같아 일단 PC에 장착해보기로.
그래픽 카드 창작은 어렵지 않다. 메인 보드의 그래픽 카드 슬롯에 잘 꽂는 것이 제일 중요.
그래픽 카드 설치는 무사히 끝났고, 모니터 단자들도 카드에 잘 연결해 줬으니 설레는 마음으로 데스크탑 전원을 켰다.
모니터 화면도 정상적으로 출력되고 그래픽 카드도 비프음이나 고주파 같은 잡음 없이 조용하게 잘 돌아가서,
일단은 불량 제품이 온 것 같진 않았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 만으로는 제대로 알 수가 없으니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측정하는데 가장 유명한 도구인 3D Mark 벤치마크를 돌려봤다.
비교를 위해 이전에 사용했던 GTX 1080ti와 비교해보았다.
참고로 그래픽 카드를 제외한 PC사양은 아래와 같다.
CPU : 인텔 코어i7-7세대 7700K(카비레이크)
메인보드 : MSI B250M 박격포
메모리 : GeIL DDR4 16G PC4-19200 CL16 EVO-X GUNMETAL RYZEN RGB (8Gx2)
SSD : 삼성전자 860 EVO + ZOTAC SSD
HDD : WD 1TB BLUE WD10EZEX (SATA3/7200/64M)
케이스 : 3RSYS L910 풀 아크릴 윈도우
파워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700W +12V Single Rail 85+
CPU 쿨러 : DEEPCOOL FROSTWIN LED 2016 BRAVOTEC
모니터 : 3440x1440(100Hz) + 2560x1080(60Hz) 울트라 와이드 듀얼 모니터
ZOTAC AMP EXTREME CORE GeForce GTX1080 Ti D5X 11GB
MSI GeForce RTX 3070 Gaming Z Tro D6 8GB Tri-Frozer2
1080ti가 워낙 잘 뽑힌 카드여서 그런지 3070과 비교했을 때 그렇게 드라마틱한 차이는 없었지만...
발열과 소음은 MSI 3070 트리오z가 ZOTAC 1080ti AMP를 능가했다!
테스트를 하는 동안 1080ti의 최고 온도는 75도까지 올랐는데, 3070은 63도가 최고 온도였다. 게다가 소음도 거의 없는 수준.
사람들이 왜 그렇게 3070 트리오z가 좋다고 하는지 몸소 깨달았던 순간이었다.
평소 즐겨하던 게임을 최고사양에 무제한 프레임, 3440x1440 해상도에서 플레이하면 1080ti는 온도가 78도까지도 올라가는데,
같은 사양에서 3070은 최고온도가 무슨 짓을 해도 63도 였고, 비교적 한적한 곳에 진입하면 56도까지도 떨어질 정도다.
뿐만 아니라 심지어 전력도 1080ti보다 덜 먹는다고 하는데, 그래픽 카드가 고장나 거의 한 달을 그래픽 카드 없이 지냈던
지난 9월의 전기세 고지서를 확인했더니 전월 대비 9,000원이나 적게 나왔다😲(물론 추석이 있어 이틀간 집을 비우긴 했다).
1080ti가 전력 효율이 안좋다고는 듣긴 했지만 이 정도로 전력을 먹고 있었을 줄은...사실 ti시리즈가 다 비슷한 것 같긴하다.
3070은 그보단 소비 전력이 적다고하니 전기세가 이제까지보다 아주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 중.
1080ti에서 변화를 느끼고 싶으면 3080 정도는 구매해야한다고 듣기도 했는데,
역시 단순히 게임이나 그래픽 성능 측면에선 그리 대단할 만한 업그레이드라고 할 만한 수준은 아니긴 했다.
굳이 따지면 옆그레이드보다는 나은 수준 정도?
물론 CPU가 다소 구형인지라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제대로 끌어내지 못하는 면도 있을텐데,
(사용 중인 i7-7700k는 4코어 8스레드이다. 6코어 12스레드 정도는 써줘야 성능을 제대로 뽑을 수 있는듯)
CPU를 교체하면 메인보드도 교체해야하고 그 비용이 또 그래픽 카드만큼 수십만원이 들기 때문에 당장은 힘들고(...),
이후에 차차 하나씩 교체해 나가면 좀 더 준수한 성능을 보여줄 것 같다.
성능은 둘째치고 새 그래픽 카드라 당장은 고장의 위험이 적다는 것과 A/S 기간도 약 3년 정도로 넉넉하게 남았다는 것,
무엇보다 발열과 소음이 1080ti에 비해 비약적으로 줄었다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다소 돈이 많이 들긴 했지만😂 충분히 구매할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
3070 시리즈 중에서 어떤 걸 구매해야할지 고민 중이라면 조금 돈을 더 투자하더라도 3070 트리오z를 추천한다.
특히 발열과 소음에 고통받던 사람이라면 더더욱.
참고로, 여태 잘 사용했던 1080ti는 잘 모셔두고 있다.
내가 워낙 고해상도 환경에서 최고사양으로 게임을 해서 그렇지, 절대 성능이 부족하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사실 온도도 70도 정도면 정상 범주 내긴 하다.
최근에 수리를 받아서 내부 청소는 물론 방열팬까지 싹 교체했기 때문에 상태는 매우 양호한지라
예비 그래픽 카드로 가지고 있을지, 중고품으로 판매할지 고민 중🤔.
9월엔 데스크탑 수리비에, 그래픽 카드 수리비로 거의 40만원(...)이 깨졌는데, 10월은 그래픽 카드 구매로 벌써 72만원이 깨졌다😱.
고로 앞으로는....
마트에 라면 사러 갔더니 라면 값도 왕창 올라버려서, 라면사리만 잔뜩 사왔다.
라면사리도 분명 몇 달 전만 해도 5개들이 멀티 하나에 1,250원이었는데 어느샌가 1,750원으로 인상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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