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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14/근황, 이모저모

[파이널 판타지14] - 도회풍 외투(feat. 그라하)

by Jaicy 2021. 12. 29.

※ v6.0 메인 퀘스트 일부 스크린샷이 포함되어 있는 게시글입니다.

하지만 그다지 스포일러라고 할 만한 내용은 아니다.

 


v6.0 효월의 종언 메인 퀘스트 스토리 중반 쯤에는 갈레말 제국을 찾아가게 되는데, 갈레말 제국은 눈으로 덮힌 설원이다.

이슈가르드와 커르다스 또한 설원이지만 갈레만 제국도 그에 못지 않은 혹한의 땅이다.

현실의 러시아와 살짝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갈레말 제국으로 떠나는 원정대원들은 옷을 단단히 껴입게 된다.

 


'새벽' 멤버들 또한 예외는 아닌데, 위 스샷의 오른쪽에 있는 라하를 보면 평소의 옷이 아니라 도회풍 외투를 입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갈레말 제국에 도착하고 나서 한동안은 쭉 다들 평상복이 아닌 방한복을 입고 있는데, 모두 다른 옷인데다 평소와 다른 옷차림이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평상복이 아닌 옷을 입고 있는 라하를 볼 수 있게 될 줄이야.
라하의 상징색은 빨간색과 파란색이다보니 설령 다른 옷을 입더라도 둘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주 무난한 회색이어서 의외였달까.

 


도회풍/반역자 외투[링크]가 처음 업데이트 됐을 때 아주 인기를 끌어서 나도 패치 당일 바로 만들어서 입긴했는데,

그것도 며칠 뿐이었고 너무 흔한데다 금방 질려서 본래의 이딜샤이어 외투로 돌아가긴했다만...

이렇게 v6.0 메인 퀘스트에서 라하가 입고 있는 걸 보니 다시 한 번 입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정말 오랜만에 입어봤다.

 

짠. 오랜만에 이딜샤이어 외투를 벗었다. 외투 뿐만 아니라 바지랑 신발도... 귀걸이도 살짝 바꿔줬다.
바지는 '개척자 바지'를 칠흑색 염색한 것인데 생각보다 색감도 좋고 핏도 예쁘게 떨어지더라. 여성 캐릭터의 개척자 세트(리본, 드레스, 구두)가 워낙 예뻐서 남성 캐릭터의 개척자 세트는 묻혀버렸기 때문에 별 관심을 안뒀었는데 직접 입어보니 제법 괜찮았다.
이왕 눈 덮인 곳 까지 일부러 왔으니 겨울 느낌 나게 찍어 보려고 눈 던지기를 해봤다.
표정은 '/씨익'을 사용해봤는데, 살짝 익살스러운 느낌이 제법 어울리는걸. '/던지기'의 기본 표정도 아마 이것과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렇게 즐거워보일수가. 하얀 눈 덮인 풍경과 신이난 빨간 고양이의 조합도... 나쁘지 않은걸.
제법 겨울 느낌 물씬 들게 잘 찍혔다. 청춘 드라마의 한 장면 같군.

 

스샷은 모두 커르다스 중앙고지에서 찍은 것인데, 근처에 귀여운 눈사람이 있더라. 아마 서브 퀘스트에서 만났던 것 같은데 워낙 오래 전이라 가물가물하다. 크리스마스 이벤트 기간 동안 마을 여기저기서 워낙 화려한 눈사람을 많이 봐서 그런지 이런 수수한 눈사람에 더 정이 갔달까.
딱히 의미는 없지만 왠지 올라가보고 싶었다. 뒷모습은 특히나 더 고양이스럽고 하찮군.

 

오랜만에 입어서 그런건지 메인 퀘스트의 라하가 입은 모습이 눈에 익어서 그런건지, 의외로 회색 외투가 꽤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목걸이라도 하지 않으면 목이 너무 훤하게 드러나는 게 조금 흠이긴 하다만 그것 말고는 잘 빠진 디자인의 외투다. 그래서인지 유행이 한참 지난 요즘도 입고 다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겨울 느낌 스샷에는 역시 '/추위' 감정 표현을 빼놓으면 섭하지.
...다만 캐릭터가 오들오들 떠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여서 그다지 자주 사용하진 않는다. 활용하기 다소 애매하기도 하고.
가까이서 보면 표정도 꽤 리얼한 편이다.
그 모습이 좀 많이 불쌍해보이는데, 괜히 캐릭터한테 못된짓(?)하고 있는 느낌마저 들 정도.

 

추위에 떨며 야외촬영 하느라 고생했으니 따뜻한 실내로 들여보내줬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커르다스 중앙고지에 있는 한 건물의 내부. 꽤 분위기 있고 아늑한 곳이다.
으흠, 역시 실내가 최고.

 


현실도 한창 겨울이기도 하고 모처럼 룩을 바꿨으니 이대로 한동안 도회풍 외투를 투영해서 다녀볼까 싶기도 했는데,

역시 아무래도 도회풍 외투를 입고 스샷을 찍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마저도 이딜샤이어 외투가 눈앞에서 아른거리긴 하더라.

 

참고 도회풍 외투로 돌아다닌다고 해도 어차피 얼마 못가서 다시 이딜샤이어 외투로 돌아갈 듯 하여

결국 스샷 다 찍고 나자마자 원래의 이딜샤이어 룩으로 돌아갔다.

 

역시, 수년간 매일 보고 또 봤는데도 여전히 질리지 않는군.
볼 때마다 설레다니, 어떻게 이런 완벽한 룩템이 있을 수가 있지?

 

룩템 관련 포스팅 할 때마다 기승전 이딜샤이어 외투로 끝맺는 버릇을 고쳐야하긴 하는데...

이게 다 이딜 외투가 너무나 완벽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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