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깔끔한걸 좋아한다지만 집이 좀 횡한 것 같아서 소소하게 손 좀 봤다.
.
벽이 너무 심심한 것 같아 액자를 걸까 하다가 레터링 시트지를 주문 제작해서 붙여봤다.
않이 그런데 글자 하나하나 커팅해서 손수 붙여줘야되더라.
이거슨 노가다의 현장.
몇 번 뗐다 붙였다 했더니 얼마 안가서 눈금 시트지가 너덜너덜해지는 바람에 나머지 글자 붙이는데 식겁했다;
적당히 붙일 위치를 선정해서 한 번 간을 보고 눈대중으로 대강 붙여본다.
먼가 비뚠거 같지만 폰 카메라를 기울여 찍은 탓이라고 애써 생각해본다.
생각보다 애를 많이 먹었다. 고작 한 문장이지만 단어 하나하나 붙이다보니 한 시간 넘게 걸린 것 같다..
그래도 처음 한 것 치곤 제법 만족스러운 결과물이다.
이제 벽이 덜 심심해보인다.
참고로 저 문구는 영국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가 쓴 시 '순수의 전조(Auguries of Innocence)'의 한 구절이다.
To see a World in a Grain of Sand and a Heaven in a Wild Flower,
Hold Infinity in the palm of your hand And Eternity in an hour.
한 알의 모래에서 세상을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하늘을 보려면,
네 손바닥에 무한을 쥐고 한 순간에 영원을 담아라.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고? 괜찮다, 나도 잘 모르니까.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라는 뜻 같다.
사실은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가 저 문구를 입에 달고 사는데 하도 듣다보니까 저도 어느샌가 외워버렸다.
궁금하다면 아래 영상을 음소거 해제하고 들어보길 흐흐흐
외우게되니까 입에 착착 감기고, 또 좋아지게돼서 결국 벽에도 붙였다.
어쨌거나 좋은 말(?)이기도 하고.
매우, 만족스럽다.
시트 컷팅 하고 남은 부분은 버리기 미묘하게 아까워서 욕실 옆에 대강 붙여놨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디용-
그래도 같은 문구를 두 개나 집안에 붙여놓기도 그러니, 떼버리고 액자나 조명 같은 소품을 하나 걸어놓는게 좋을듯.
결국 떼버리긴 했지만 솔직히 버리기 많이 아까웠다..
.
레터링 시트지 말고도 네온 사인도 주문 제작했는데 때마침 도착했다.
'Devil May Cry'
그렇다.
데빌 메이 크라이 5에 등장하는 그 간판이 너무 탐나서 미니 사이즈로 제작해서 집에 들여놓았다.
네온 사인은 역시 불을 끄고 봐야한다.
깜빡이 기능도 있더라. 하지만 그닥 쓸 일은 없을 것 같다. 눈아픔*.*
영롱하다.
네온사인은 침실로 올라가는 계단 쪽에 세워두긴 했는데 벽에 붙일지 바닥에 둘지 고민중에 있다.
벽에 붙이려면 구멍을 내야 하는데 그건 쪼오금...
게임에서 보던 네온 사인을 실제로 눈앞에 두니 더욱 데메크5 할 맛이 난다. 오호홍
그래도 게임을 할 때는 불을 켜고 밝은 곳에서 해야한다. 시력은 소중하니까.
물론 파판14도 열심히 한다, 아마도...
네온 사인 집안에 두고 보니까 제법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하나 더 주문할까 하는데
그 때는 파판 관련으로도 제작해보기로...
예를들면,
이런거 라거나.
위 네온 사인은 예전에 재미삼아 만들어 본건데 혹시 관심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
참고로 가끔 블로그에 올리는 잡 아이콘 움짤은 아래와 같은식으로 작업한다.
작업과정(보여주기용)
요즘 생각 날때마다 집을 꾸며보고 있는데 나름 재밌다.
'일상 >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집 X 제주맥주 홈바 설치 이벤트 당첨 (0) | 2019.05.18 |
---|---|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 시집 구매 (4) | 2019.04.30 |
Distant Worlds: Seoul 관람 후기 (0) | 2018.09.17 |
오랜만에 고양이 짤 (0) | 2018.09.02 |
주말 나들이 (0) | 2018.07.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