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하루에 조금씩 별개의 루트를 공략하던 육근산의 모든 루트를 공략 완료, 업적을 달성하였다.
처음 며칠간은 공략을 보지 않고 솔플로 모든 루트를 돌파해보겠다는 각오로 덤볐는데,
머리를 굴려도 해답이 떠오르지 않는 루트들은 결국 글로벌 서버의 루트 공략을 볼 수 밖에 없었다.
루트를 찾는 공략은 봤지만 각 네임드 공략은 따로 보지 않고 헤딩으로 도전했는데,
처음 보는 기믹들에 순삭도 몇 번 당했지만 솔플 헤딩으로도 충분히 클리어 가능한 난이도였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전사로 솔플 기준으론 가운뎃길 네임드가 제일 상대하기 편했고, 왼쪽과 오른쪽은 비슷하게 번거로웠다.
최종 보스라 할 수 있는 히든 네임드는 가장 번거롭긴했는데 의외로 원트클이 가능했다.
실디하 지하 수로는 왼쪽 길의 마지막 네임드인 실키가 제일 상대하기 편했던 것에 비하면
육근산은 모든 루트의 네임드 난이도는 비슷해서 어느 루트든 그밥에 그나물 느낌이긴 한 편이다.
육근산은 아무래도 옛 일본 전승을 배경으로 요괴들이 등장하는 던전이라 그런지,
같은 옛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인 인왕2와 어딘가 모르게 비슷한 인상을 많이 받았다.
풍경도 그렇고, 몹 디자인이나 오브젝트들도 인왕2 생각이 많이 나더라.
육근산의 풍경들이 마음에 들었다면 인왕2도 조심스레 추천해본다. 완전 다른 장르 게임이긴 하지만.
여튼, 그래서- 육근산은 인왕2를 즐기는 산뜻한(?) 기분으로 꽤 즐겁게 돌았다.
나는 인왕2를 매우 좋아한다!
특히 12번째 루트인 히든 루트 보스인 엔엔라를 쓰러뜨리고 나면 주변의 안개가 걷히면서 벚꽃 흐드러진 배경이 훤히 드러나는데,
이 벚꽃이 만개한 풍경이 또 인왕2를 떠올리게 하더라.
참고로 아래가 인왕2의 벚꽃 풍경이다.
육근산의 모든 루트를 클리어한 뒤 쿠가네에 방문하면 새로운 퀘스트가 하나 개방된 것을 볼 수 있으며,
해당 퀘스트에서는 이번 육근산 탐색을 제안한 행콕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런 그에겐 꿈이 있는데—
물론 진지한 이야기가 끝나면 다시 안경을 쓰고 평소의 어딘가 음모(?)가 있는듯한 상인 모습으로 돌아간다.
실디하 지하수로는 음습(?)한 지하를 탐험하는 내용이라 배경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그다지 들뜨진 않았는데,
육근산은 지하수로에 비해선 배경도 나름 화사하고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인왕2의 느낌이 물씬 들어서 재밌었다.
보상은 다소 구리긴 하다만 기분 전환 삼아 종종 들를듯 하다.
육근산에서 얻을 수 있는 감정 표현인 '문헌과 비교하기'와 탈것 '슬렁이'는 따로 포스팅해서 소개할 예정.
(+추가)
탈것 '슬렁이'와 감정표현 '문헌과 비교하기'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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