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2 출시 전 트레일러와 플레이 영상을 보고 재밌겠다 싶어서 나오면 플레이 해봐야지 했는데 플스로만 발매되는 바람에
못내 아쉬워하고 있다가 올해 2월에 PC판이 발매되었다는 이야기를 뒤늦게 듣고 드디어 플레이, 엔딩까지 달려봤다.
커스터마이징
스토리 & 그래픽
전투가 주가 된 게임인 것 같아 스토리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꽤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
인왕1과 아주 관련이 없는 건 아니지만 1의 스토리를 몰라도 2의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딱히 지장은 없었다.
무기 & 스킬
사용할 수 있는 무기와 스킬이 상당히 다양하다.
상단/중단/하단
무기를 잡는 자세에 따라 '상단', '중단', '하단'으로 나뉘며 각 자세에 따라 기본 공격 콤보와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다르다.
나는 '이도'를 주 무기로 플레이중인데 이도의 상/중/하단 기본 공격은 아래와 같다.
(영상은 PC 버전 기준 우측 하단의 SD→HD로 바꾸면 고화질로 볼 수 있다.)
우측 하단을 보면 현재 어떤 자세인지 시각적으로 알 수 있는 허드가 있다.
상황에 맞게 자세를 바꿔가며 전투를 진행하는 것이 좋...긴한데 나는 빠르게 치고 빠지는 스타일을 좋아하다보니
기력 소비가 적고 동작이 빠른 하단을 거의 쭉 사용하는 편이다(대신 데미지가 개미 눈물만큼이긴 하다).
잔심&유전
여러 스킬 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건 사무라이 스킬 중 '잔심'과 '유전'.
잔심과 유전은 인왕의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스킬로 유튜브에 관련 영상이 수두룩할 정도.
콤보나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기력'이 소비되는데 기력 소비량이 생각보다 큰 편이라
생각없이 공격을 난사하다보면 기력 고갈로 콤보를 이어갈 수 없게 된다.
이러한 기력 고갈을 막아주는 것이 바로 잔심과 유전인데 우선 잔심은 공격 직후 사용한 기력이 닳기 전,
그러니까 공격 직후 일정 시간 이내에 자세를 바로 잡으면 일정 기력을 되돌려준다.
좌측 상단의 기력바(초록색)를 잘 보고 사용한 만큼을 나타내는 빨간색이 파랗게 채워지는 타이밍에 자세를 바로잡으면 된다.
유전과 유전2는 이 잔심 타이밍에 자세변경까지 더해 기력 회복량을 더 늘리는 스킬인데
전투중에 사용하면 손가락이 제법 꼬여서(...) 아직 그렇게까지 능숙히 사용하지는 못하는 편이다.
잔심과 유전은 근접전에서 가장 중요한 스킬이므로 최대한 빨리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수호령 & 요괴 스킬
기력을 소모하는 스킬 외에 수호령 스킬과 요괴 스킬도 존재한다.
전투
어찌됐건 소울류 게임쪽이라 들어서 어려울건 예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더 어려웠다.
지나가던 잡몹한테 맞아도 아프고 당연하지만 보스몹한테 맞으면 더 아프다.
노공략 헤딩으로 쭉 진행했는데 튜토리얼이라 할 수 있는 제일 첫 미션에서만 50번은 더 죽은 것 같다.
처음으로 맞딱뜨린 보스몹이 고즈키였나 메즈키였나 하는 몹이었는데 '느닷없이 최종보스가 왜 튜토리얼에!?'하는 심정으로 싸워야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괴랄한 몹들이 계속 등장할 줄은 저 때는 꿈에도 몰랐지...
인왕2 전투를 하면서 느낀 건 다대일 전투는 절대로 피해야 한다는 것.
2:1까지는 그럭저럭 붙어볼 만 하나, 3:1 정도 상황이 되면 상당히 위험하다.
잡몹도 하나도 우습게 볼 수 없는데 그런 것들과 떼거지로 싸우면 낙명(죽음) 확정이나 다름없다.
때문에 미니맵을 잘 보고 적들의 위치를 파악해서 한 놈씩 꾀어내서 잡거나 멀리서 한 놈씩 없애고 진입하는 것이 좋다.
고로 원거리 무기를 잘 사용해야한다. 특히 약점을 명중시키면 한 방에 보낼 수 있어 매우 편하다.
위와 같은 식으로 멀리서 한 놈씩 조용하게(?) 처리하면서 진행해야 안전하다.
원거리 무기는 활, 조총, 총통의 세 가지가 있으며 총통의 경우 대포나 다름 없을 정도의 위력을 자랑하지만
선후딜이 길고 탄환도 활이나 조총에 비해서 많이 들고다니진 못하는 편.
무기는 언제든 바꿔낄 수 있으므로 잡몹 처리에는 활이나 조총, 다소 단단한 몹 같은 경우는 총통으로 처리하면서 플레이했다.
영암
맵을 돌아다니다보면 분위기가 갑자기 변하는 장소가 있는 그 곳이 바로 '영암'이다.
저길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길찾기
만약 본인이 길치라면 꽤 헤멜 수 있을 수도 있다.
우측 상단에 미니맵이 표시되긴 하지만 전체 지도는 따로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꽤 길 헤메기가 좋다.
엄청나게 복잡한건 아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나름 퍼즐 요소가 있기도하고
열쇠를 얻거나 반대편에서 잠긴 문을 열기위해 지상 혹은 지하로 잠입해 빙 돌아 가는 등
좁은 공간을 상당히 꼬아놓은데다 주변이 죄다 비슷한 풍경이라 미아가 되기 쉽다.
나는 이런 종류의 헤멤을 즐기는 편이라 재밌었지만 여기저기 뒤지고 다니는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면 다소 짜증이 날지도.
동행
대부분 솔플로 즐기긴 하지만 가끔 동행이 붙기도 한다.
미션에서 동행하는 NPC 외에도 동행을 부를 수 있는데, 바로 '의로운 칼무덤'에 잔을 바치는 것이다.
맵을 돌아다니다 보면 간혹 파란색 칼무덤이 보일텐데 해당 칼무덤에 '잔'을 바치면 일정 시간 동행인을 부를 수 있다. NPC와는 다르게 HP 제한이 있어 제한 시간이 끝나기 전에 HP가 소진된다면 그걸로 끝이긴 하지만.
맵 곳곳 구석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가까이 다가가서 쓰다듬어주면 일정시간 플레이어를 따라다니며 엄호(?)해준다.
신사에서 잔을 바치고 나그네(다른 플레이어)를 부를 수도 있는데 해당 기능은 사용해보진 않아서 잘은 모르겠다.
기타
여러가지 컨텐츠가 있지만 몇가지만 적어봤다.
온천
맵을 돌아다니다보면 구석구석 숨겨진 온천이 있는데, 온천에 들어가면 체력이 회복되는 버프를 받을 수 있다.
미션 진행 중 한 번 사용한 온천은 재사용은 불가능하니 주의.
고다마
포토모드
암자
선계의 다실
대장간(외형 복사)
외에도 다른 세세한 것들이 있긴 하지만 생각나는 굵직한 것들은 이정도.
종합
상당히 잘 만든 게임이며 어려워도 그만큼 재미가 있긴 하다만
커스터마이징, 그래픽 혹은 스토리만 보고 구매를 하려 한다면 비슷한 종류의 게임을 해 본 경우가 아닐 경우 좀 더 고민을 해보길 바란다.
초반부터 생각보다 어려운 편이며 특히 세 번째 미션이었나, '야쓰노카미'를 잡으러 가는 길에선 속으로 온갖욕을 했다.
플스판은 중간에 때려치우고 팔았다는 후기도 제법 있었다고...
처음부터 패드로 플레이 했기 때문에 키보드+마우스 세팅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으나
플레이 하면서 느꼈던 건 아무래도 패드친화적(?)인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투 도중 자세를 수시로 바꾸면서 플레이 해야하는데 키+마 세팅으로는 어떤식일지 감도 안오더라.
플레이 할 생각이 있다면 패드 플레이를 추천.
여담으로, 그래픽이 꽤 사실적이다보니 요괴들의 모습또한 묘하게 사실적이라 가까이서 보면 제법 징그러운 편이다.
특히 '누레온나'는 그 모습하며 기어다니는 몸짓이 너무 징그러웠다;
청불게임답게 피가 굉장히 많이 튀기는 편이며 요괴는 물론 인간 몹도 사지가 잘려 죽는 모습이 다소 잔인한 편.
본인이 꽤 느긋하게 맵 구석구석을 다 뒤지고 다니길 좋아하는 편이며 서브 미션까지 다 클리어해야 직성이 풀린다면
노공략 헤딩으로 1회차 엔딩을 보기까지 넉넉잡아 한달은 가지고 놀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너무 길게 잡았나? 하지만 직접 플레이 해 본 결과 엔딩을 보기까지 정말 오래 걸렸다.
게임을 구매할지 고민된다면 초반 미션만 플레이 해 봐도 이 게임을 앞으로 재밌게 할 수 있을지 스트레스만 받을지
판가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므로 잠깐정도 플레이 해보고 결정하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다.
스팀의 경우 2시간 미만 플레이였나, 그 정도면 환불이 가능하니.
아무래도 실제 일본 역사가 바탕이 된 스토리다보니 외국인인 한국인 입장에서는 몰입이 잘 안될수도 있겠다만
역사를 이렇게도 이용해서 게임으로 만들 수 있구나 싶어 흥미로웠다. 게임하면서 일본사가 궁금해지기까지 했으니.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한편으로는 한국사도 참 재밌는데 이런식으로 게임으로 만들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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