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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게임

[인왕2] - 본편 엔딩까지 본 플레이 후기

by Jaicy 2021. 4. 20.

인왕2 출시 전 트레일러와 플레이 영상을 보고 재밌겠다 싶어서 나오면 플레이 해봐야지 했는데 플스로만 발매되는 바람에

못내 아쉬워하고 있다가 올해 2월에 PC판이 발매되었다는 이야기를 뒤늦게 듣고 드디어 플레이, 엔딩까지 달려봤다.

 

 


커스터마이징

사실 플레이 하게된 계기 중 하나가 커마가 꽤 탐났기 때문이었는데 생각보다 정교한 커마옵션에 놀랐다.
얼굴 윤곽만해도 이 정도고 다른 부위의 상세 옵션도 꽤 정교한 편. 입 같은 경우는 치아색도 커스터마이징 가능하더라;
일본 판타지에 인형같은 외모의 서양 외국인 등장.

 


스토리 & 그래픽

전투가 주가 된 게임인 것 같아 스토리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꽤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

인왕1과 아주 관련이 없는 건 아니지만 1의 스토리를 몰라도 2의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딱히 지장은 없었다.

주인공(플레이어)는 인간과 요괴 사이에서 태어난 반요이다. 그래서 요력을 사용한 요괴 스킬도 쓸 수 있고 아예 요괴로 변신(!)도 가능하다.
요괴로 변하면 이런 모습이다. 선택한 주 수호령의 타입에 따라 요괴화 모습이 조금씩 다르며 사용하는 무기와 스킬도 차이가 있다.
이야기의 배경은 일본의 전국 시대.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스토리로, 일본의 역사적 인물이 대거 등장한다. 때문에 일본 역사를 처음 들어보거나 아예 관심이 없었다면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건지 몰입이 안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본편은 각성편부터 잔조편까지 7개의 이야기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편당 메인 미션 서너개와 몇 개의 서브 미션으로 이루어져있다. 우시와카 전기부터는 DLC 파트.
그래픽은 꽤 뛰어난 편. 인물들의 얼굴 묘사가 제법 자연스러우며, 배경도 음습한(...) 곳이 대부분이지만 위 스샷처럼 아름다운 곳도 간혹 있긴 하다.
남성 캐릭터는 마치 그 시대의 인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한편, 여성 캐릭터는 요즘 시대의 연예인이 모델인가 싶을 정도로 예쁜 편인데 그만큼 그래픽이 훌륭하다.
PC판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21:9 울트라 와이드 비율을 게임 내에서 공식 지원해준다는 점. 요즘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사용하는 유저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21:9 비율이 지원이 안되는 게임이 더러 있다. 그런 경우엔 HexEditor로 16진수값을 직접 수정해서 강제로 화면비율을 맞추는 수고를 해야하는데 인왕2는 아예 공식 지원해줘서 굉장히 좋았다.
인왕2에는 벚꽃이 꽤 자주 등장한다. 인트로도 벚꽃이고 제일 첫 미션도 벚꽃이고 클라이막스에서도 벚꽃이고...
여담이다만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공을 들이길 바란다. 꽤 화면에 단독 클로즈업 되는 장면이 많은 편이다. 이왕이면 잘생기고 예쁜 캐릭터가 화면에 잡히면 좋지 않은가.

 


무기 & 스킬

사용할 수 있는 무기와 스킬이 상당히 다양하다.

위의 스샷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사용가능한 무기들. 칼, 이도, 사슬낫, 도끼 등 정말 다양하다. 다양한 무기들 중 두 가지를 사용할 수 있으며 한 번 정하면 끝이 아니라 무기는 언제든 바꿀 수 있으므로 다양하게 사용해보고 정하는 것도 좋다.
여담으로 무기 이름들은 실존하는 무기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붙인 것이 많다. 특히 칼, 이도, 대태도쪽은 일본의 명도 이름과 그 외형까지 그대로 게임에 등장한 무기가 수두룩하다. 아는 무기가 있다면 꽤 반가울지도.
한 가지 무기에 대한 스킬 종류도 상당히 많은데 위 스샷은 '대태도'의 스킬의 다양함을 볼 수 있다. 작은 원 하나하나가 찍을 수 있는 스킬을 나타낸다. 참고로 나는 이도를 선택했기 때문에 대태도 스킬은 하나도 찍지 않아서 저렇게 원이 텅텅 비어있는 것.

 

상단/중단/하단

무기를 잡는 자세에 따라 '상단', '중단', '하단'으로 나뉘며 각 자세에 따라 기본 공격 콤보와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다르다.

나는 '이도'를 주 무기로 플레이중인데 이도의 상/중/하단 기본 공격은 아래와 같다.

(영상은 PC 버전 기준 우측 하단의 SD→HD로 바꾸면 고화질로 볼 수 있다.)

우측 하단을 보면 현재 어떤 자세인지 시각적으로 알 수 있는 허드가 있다.

상황에 맞게 자세를 바꿔가며 전투를 진행하는 것이 좋...긴한데 나는 빠르게 치고 빠지는 스타일을 좋아하다보니

기력 소비가 적고 동작이 빠른 하단을 거의 쭉 사용하는 편이다(대신 데미지가 개미 눈물만큼이긴 하다).

 

잔심&유전

여러 스킬 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건 사무라이 스킬 중 '잔심'과 '유전'.

잔심과 유전은 인왕의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스킬로 유튜브에 관련 영상이 수두룩할 정도.

 

콤보나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기력'이 소비되는데 기력 소비량이 생각보다 큰 편이라

생각없이 공격을 난사하다보면 기력 고갈로 콤보를 이어갈 수 없게 된다.

이러한 기력 고갈을 막아주는 것이 바로 잔심과 유전인데 우선 잔심은 공격 직후 사용한 기력이 닳기 전,

그러니까 공격 직후 일정 시간 이내에 자세를 바로 잡으면 일정 기력을 되돌려준다.

좌측 상단의 기력바(초록색)를 잘 보고 사용한 만큼을 나타내는 빨간색이 파랗게 채워지는 타이밍에 자세를 바로잡으면 된다.

유전과 유전2는 이 잔심 타이밍에 자세변경까지 더해 기력 회복량을 더 늘리는 스킬인데

전투중에 사용하면 손가락이 제법 꼬여서(...) 아직 그렇게까지 능숙히 사용하지는 못하는 편이다.

잔심과 유전은 근접전에서 가장 중요한 스킬이므로 최대한 빨리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수호령 & 요괴 스킬

기력을 소모하는 스킬 외에 수호령 스킬과 요괴 스킬도 존재한다.

수호령은 게임 시작할 때 하나를 선택하여 받을 수 있으며 스토리를 진행하며 다른 수호령들을 얻을 수 있다. 요괴 스킬은 요괴를 쓰러뜨리면 가끔 '다마시로'라는 템을 드랍하는데 다마시로를 수호령에 '동조'시키면 해당 요괴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된다. 요괴 스킬은 기력이 아닌 '요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요괴스킬과 기력 스킬을 적당히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투

어찌됐건 소울류 게임쪽이라 들어서 어려울건 예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더 어려웠다.

지나가던 잡몹한테 맞아도 아프고 당연하지만 보스몹한테 맞으면 더 아프다.

 

노공략 헤딩으로 쭉 진행했는데 튜토리얼이라 할 수 있는 제일 첫 미션에서만 50번은 더 죽은 것 같다.

처음으로 맞딱뜨린 보스몹이 고즈키였나 메즈키였나 하는 몹이었는데 '느닷없이 최종보스가 왜 튜토리얼에!?'하는 심정으로 싸워야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괴랄한 몹들이 계속 등장할 줄은 저 때는 꿈에도 몰랐지...

 

저런(?) 몹이 등장할 줄은 꿈에도 몰라서 아무런 대책도 없이 만났다가 실컷 썰렸던 가마이타치와의 전투.
처음으로 만난 거대 몹이었던 다이다라봇치. 어디를 어떻게 공략할지 난감해하고 있었는데 양 팔을 공격하니까 잠시 무력해지는 타이밍이 있더라. 덩치에 비해서는 그나마 수월했던 몹이었다.
패턴이 굉장히 자유분방했던 녀석. 술주정하더니 별안간 바닥에 드러눕는가 하면 여유부리다가도 급변해서 닥돌하고, 하여간 이상한 몹이었다.
"저런거랑 싸우라고?". 보자마자 어이가 없었던 몹. 거대몹은 다이다라봇치가 다인줄알았는데 이번에는 성이 요괴로 변했다. 양쪽에 주렁주렁 달린 촉수 눈알을 하나씩 쓰러뜨리면 본체에 큰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시간이 잠깐씩 주어지더라. 다만 공격범위와 패턴이 미쳤다.
만나서 더러웠고 이제다신 만나지 말자. 제발...
최종보스 오타케마루. 최종보스답게 패턴이 진짜 더럽고 데미지도 장난 아니다. 1회차에 이정도인데 다회차플레이를 즐기는 유저들은 이것보다 더한 상태로 싸운다는건데 대체...?
최종보스답게 쓰러뜨리면 각종 희귀템이 쏟아진다. 인왕2가 템드랍이 꽤 후한 편인데 어려운만큼 보상이 좋은 것 같다.

인왕2 전투를 하면서 느낀 건 다대일 전투는 절대로 피해야 한다는 것.

2:1까지는 그럭저럭 붙어볼 만 하나, 3:1 정도 상황이 되면 상당히 위험하다.

잡몹도 하나도 우습게 볼 수 없는데 그런 것들과 떼거지로 싸우면 낙명(죽음) 확정이나 다름없다.

물가나 낭떠러지, 좁은 다리 등의 낙사 요소가 다분한 곳에서 전투가 잦은 편인데 이런 곳에서 1:1도 위험하건만 다대일로 붙거나 원거리 몹에게 발각되어 활이나 총이라도 맞는 순간 삐끗해서 낙사하기 딱 좋다.

때문에 미니맵을 잘 보고 적들의 위치를 파악해서 한 놈씩 꾀어내서 잡거나 멀리서 한 놈씩 없애고 진입하는 것이 좋다.

고로 원거리 무기를 잘 사용해야한다. 특히 약점을 명중시키면 한 방에 보낼 수 있어 매우 편하다.

위와 같은 식으로 멀리서 한 놈씩 조용하게(?) 처리하면서 진행해야 안전하다. 

원거리 무기는 활, 조총, 총통의 세 가지가 있으며 총통의 경우 대포나 다름 없을 정도의 위력을 자랑하지만

선후딜이 길고 탄환도 활이나 조총에 비해서 많이 들고다니진 못하는 편.

무기는 언제든 바꿔낄 수 있으므로 잡몹 처리에는 활이나 조총, 다소 단단한 몹 같은 경우는 총통으로 처리하면서 플레이했다.

 

영암

맵을 돌아다니다보면 분위기가 갑자기 변하는 장소가 있는 그 곳이 바로 '영암'이다.

저길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영암에 들어가면 반요인 주인공에게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뿔이 보이는데 요괴의 면모가 좀 더 돋보이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영암 내에선 시야도 어두컴컴해서 별로지만 무엇보다 캐릭터의 성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그다지 발을 들이고 싶은 장소는 아니다. 영암을 없애기 위해선 그 중심이 되는 요괴를 처리해야하는데 해당 요괴는 주변에 붉은 피안화 이펙트가 뿜어져나오므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다만 해당 요괴는 강력한 편이며 플레이어는 영암 효과 때문에 디버프를 받은 상태이니 각별히 조심해서 잡아야 한다.

 

길찾기

만약 본인이 길치라면 꽤 헤멜 수 있을 수도 있다.

이런 류의 게임이 다 그렇듯 잠긴 문은 대부분 반대편에서 열 수 있거나 열쇠가 필요한 법이다.

우측 상단에 미니맵이 표시되긴 하지만 전체 지도는 따로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꽤 길 헤메기가 좋다.

엄청나게 복잡한건 아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나름 퍼즐 요소가 있기도하고

열쇠를 얻거나 반대편에서 잠긴 문을 열기위해 지상 혹은 지하로 잠입해 빙 돌아 가는 등

좁은 공간을 상당히 꼬아놓은데다 주변이 죄다 비슷한 풍경이라 미아가 되기 쉽다.

나는 이런 종류의 헤멤을 즐기는 편이라 재밌었지만 여기저기 뒤지고 다니는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면 다소 짜증이 날지도.

 

동행

대부분 솔플로 즐기긴 하지만 가끔 동행이 붙기도 한다.

메인 미션이나 서브 미션을 진행하다보면 NPC들과 파티(?)를 짜서 일정 구간 동행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있다. NPC는 HP가 무한인지 쓰려져도 잠시 쉬다가 다시 복귀한다. 전투중에 쓰러질 경우엔 '구원'으로 직접 구해주면 바로 복귀한다. 확실히 하나보다는 여럿이 덤비면 편하긴 하다.

미션에서 동행하는 NPC 외에도 동행을 부를 수 있는데, 바로 '의로운 칼무덤'에 잔을 바치는 것이다.

맵을 돌아다니다 보면 간혹 파란색 칼무덤이 보일텐데 해당 칼무덤에 '잔'을 바치면 일정 시간 동행인을 부를 수 있다. NPC와는 다르게 HP 제한이 있어 제한 시간이 끝나기 전에 HP가 소진된다면 그걸로 끝이긴 하지만.

 

인간 외에 요괴도 동행으로 같이 다닐 수가 있는데 바로 '스네코스리'다. 참고로 한조의 서브미션에서 스네코스리 찾는 걸 도와주면 해당 미션 내에서만이긴해도 여러마리의 스네코스리를 데리고 다닐 수 있다.

맵 곳곳 구석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가까이 다가가서 쓰다듬어주면 일정시간 플레이어를 따라다니며 엄호(?)해준다.

 

데미지가 그리 세진 않지만 그래도 나름 든든한 동행이다. 체감상 1-2분? 정도 같이 다녀주는 듯 한데 요괴 스킬 중 스네코스리 지속 시간을 늘려주는 스킬을 찍으면 좀 더 오랫동안 함께 해준다.

신사에서 잔을 바치고 나그네(다른 플레이어)를 부를 수도 있는데 해당 기능은 사용해보진 않아서 잘은 모르겠다.

 


기타

여러가지 컨텐츠가 있지만 몇가지만 적어봤다.

 

온천

맵을 돌아다니다보면 구석구석 숨겨진 온천이 있는데, 온천에 들어가면 체력이 회복되는 버프를 받을 수 있다.

미션 진행 중 한 번 사용한 온천은 재사용은 불가능하니 주의.

 

고다마

스다마나 스네코스리와 마찬가지로 맵 구석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만나서 인사를 하면 무언가를 요구하는데, 특정 아이템을 요구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아무 아이템을 떨궈주면 비슷한 수준을 다른 아이템으로 바꿔준다. 필요 없는 무기를 건네고 다른 무기로 받는 경우가 많은듯 하다.

 

포토모드

카메라 각도 조절에서 밝기, 캐릭터의 얼굴 표정이나 이펙트 표시 전환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므로 스샷 찍기에 좋다.

 

암자

플레어어의 휴식 공간 정도라고 해야하려나. 암자에서는 처리했던 요괴에 대한 설명이나 여태까지 만난 NPC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는 '도해'나, 이벤트 영상을 다시 볼 수 있는 '두루마리'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리모델링'으로 암자 내부를 화사(?)하게 꾸며줄 수도 있다. 시작은 '무연고인의 암자'라고 해서 음습한 곳이지만 미션을 진행하면 새로운 암자를 얻어 좋은 곳으로 '이사'를 할 수 있다. 획득한 수호령을 곁에 둘 수도 있고, '선계의 다실'에서 족자를 구입해 뒷편에 족자를 걸어둘 수도 있다. 또한 미션 중 획득한 '다기'를 장식할 수도 있는데 다기의 배치에 따라 능력치가 더해진다.

 

선계의 다실

스토리 초중반쯤 개방되는 기능으로 획득한 다기를 감정하거나 소지한 무공으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곳. 캐릭터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인 가문을 선택하는 것도 선계의 다실에서 가능하다.

 

대장간(외형 복사)

룩을 중요시하는 사람으로서 반가웠던 기능. 시대적 배경이 배경인지라 대부분이 우락부락한 투구와 갑옷이라 캐릭터를 꽁꽁 싸매는 룩 밖에 없긴 하지만 간혹 조합을 잘 하면 꽤 괜찮은 룩을 짤 수가 있는데 그러기 위해선 성능을 포기해야한다...만 외형 복사를 하면 성능은 그대로 외형만 복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룩을 얼마든지 투영할 수 있다. 방어구 뿐만 아니라 무기도 외형 복사가 가능하다.

 


외에도 다른 세세한 것들이 있긴 하지만 생각나는 굵직한 것들은 이정도.

종합

상당히 잘 만든 게임이며 어려워도 그만큼 재미가 있긴 하다만

커스터마이징, 그래픽 혹은 스토리만 보고 구매를 하려 한다면 비슷한 종류의 게임을 해 본 경우가 아닐 경우 좀 더 고민을 해보길 바란다.

초반부터 생각보다 어려운 편이며 특히 세 번째 미션이었나, '야쓰노카미'를 잡으러 가는 길에선 속으로 온갖욕을 했다.

플스판은 중간에 때려치우고 팔았다는 후기도 제법 있었다고...

 

처음부터 패드로 플레이 했기 때문에 키보드+마우스 세팅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으나

플레이 하면서 느꼈던 건 아무래도 패드친화적(?)인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투 도중 자세를 수시로 바꾸면서 플레이 해야하는데 키+마 세팅으로는 어떤식일지 감도 안오더라.

플레이 할 생각이 있다면 패드 플레이를 추천.

 

여담으로, 그래픽이 꽤 사실적이다보니 요괴들의 모습또한 묘하게 사실적이라 가까이서 보면 제법 징그러운 편이다.

특히 '누레온나'는 그 모습하며 기어다니는 몸짓이 너무 징그러웠다;

청불게임답게 피가 굉장히 많이 튀기는 편이며 요괴는 물론 인간 몹도 사지가 잘려 죽는 모습이 다소 잔인한 편.

 

본인이 꽤 느긋하게 맵 구석구석을 다 뒤지고 다니길 좋아하는 편이며 서브 미션까지 다 클리어해야 직성이 풀린다면

노공략 헤딩으로 1회차 엔딩을 보기까지 넉넉잡아 한달은 가지고 놀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너무 길게 잡았나? 하지만 직접 플레이 해 본 결과 엔딩을 보기까지 정말 오래 걸렸다.

 

게임을 구매할지 고민된다면 초반 미션만 플레이 해 봐도 이 게임을 앞으로 재밌게 할 수 있을지 스트레스만 받을지

판가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므로 잠깐정도 플레이 해보고 결정하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다.

스팀의 경우 2시간 미만 플레이였나, 그 정도면 환불이 가능하니.

 


아무래도 실제 일본 역사가 바탕이 된 스토리다보니 외국인인 한국인 입장에서는 몰입이 잘 안될수도 있겠다만

역사를 이렇게도 이용해서 게임으로 만들 수 있구나 싶어 흥미로웠다. 게임하면서 일본사가 궁금해지기까지 했으니.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한편으로는 한국사도 참 재밌는데 이런식으로 게임으로 만들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취향에만 맞다면 정말 재밌게 플레이 할 수 있으니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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