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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14/창작물, 읽을거리

[파이널 판타지14] - '슬렁이👁️👅' 탈것

by Jaicy 2024. 1. 21.

육근산의 모든 루트인 12개의 루트 공략하면 보상으로 수령 가능한 슬렁이 탈것에 대한 이모저모를 다루는 포스팅.

 


'슬렁이'는 탈것 설명이 꽤 재미있는 편이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육근산을 '슬렁슬렁' 돌아다니던 모험가를 보고 자신과 동류라 생각하고 따라붙었다고 한다.

모험가는 요괴가 득실거리는 그 육근산을 동네 마실 나온 것 마냥 '슬렁슬렁' 다녔구나.

 

탈것의 이름과 설명은 깜찍하지만 외형은 그다지 깜찍하지 않달까, 인기 있을듯한 모습은 아니긴 하다.
겉모습이 다가 아니긴 하지만 긴 혀를 낼름 거리는 모습은 어찌봐도 나쁜놈 인상이다.

전용 액션이나 이동/비행 시 특별한 이펙트는 딱히 없는 평범한 탈것이다.

 

잘 보이지 않긴 하다만 아마 무릎을 꿇고 앉아서 타는 듯 하다. 키작은 종족인 라라펠은 서서 타려나.

 

탑승 상태에서도 이런 저런 감정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 '책 읽기' 는 사용 가능하면서 비슷한 감정표현인 '문헌과 비교하기'는 사용이 안되더라.

 


슬렁이이 일본어 명칭은 ブラブラ(부라부라).

별다른 목적없이 휘적휘적 어슬렁 거리는 모양새를 나타내는 말로,

한국어판으로 로컬라이징될 때 '어슬렁'에서 '슬렁'만 따와서 '슬렁이'가 된 듯 하다.

 

육근산에 등장하는 요괴 몹들이 다 그렇듯 '슬렁이'도 실제 일본의 옛 이야기에 등장하는 요괴가 그 바탕이다.

슬렁이의 바탕이 된 요괴는 'ちょうちんおばけ(쵸친오바케)'로, 번역하면 '요괴등', '등불 귀신' 정도.

참고로 슬렁이의 영문명은 Burabura Chochin인데, Chochin은 일본어로 '提灯'-'등롱, 등불'의 의미다.

 

일본에선 꽤 익숙한 요괴인듯 하다. 아마 요괴가 등장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본 사람들도 있을듯.

사진 출처 : https://images.app.goo.gl/8XgET5QzJTcQHU3a6, https://images.app.goo.gl/ET98iPyv8oyGvSR77

 

오랜된 물건에 신/정령이 깃든다는 '츠쿠모가미(付喪神)'의 일종으로, 얼굴을 형상을 하고 길게 내민 혀가 특징인 요괴.

개중에는 얼굴이나 손, 몸이나 날개가 난 변종도 존재한다고 한다.

 

매우 유명한 요괴인 것에 비해서 구체적인 전승은 거의 남아 있지 않으며,

회화(그림)상으로만 남아있는 요괴라거나 어린이용으로 창작된 요괴라는 설도 있다고.

몇 안되는 전승에 의하면 낡고 오래된 연등이 있는 신사에 쵸친오바케가 출현하여 사람들을 놀래키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연등을 치우고 나니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는 정도.
그 밖에는 사람을 놀래켜 영혼을 빼앗아 버리는 무서운 측면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파판14에선 모험가의 앞길을 막아선 잡몹, 모험가의 슬렁대는 모습에 반해(?) 따라붙은 괴이 정도지만.

 


외형은 다소 끌리진 않지만 꽤 재밌는 사연을 가진 슬렁이 탈것, 육근산 12루트 공략해서 한 마리 옆에 둬보는 건 어떨까.

슬렁슬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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