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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14/근황, 이모저모

[파이널 판타지14] - "내가 아니야."

by Jaicy 2022. 8. 13.

최근에 언약자 집을 리모델링 했다는 글을 포스팅[링크] 하면서 언약자 집 마당에 세워져 있는 집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살짝 했었는데...

 

이번 포스팅은 최근에 옷을 갈아입은(...) 그 '집사'에 대한 이야기.

 


지난번의 포스팅을 봤다면 알겠지만 언약자 집의 마당에 세워져 있는 집사는 라하 커마다.

 

얼굴에 흉터가 몇 개 있긴 하지만 그건 가까이 가서 자세히 들여다 봐야 알 수 있고, 그 외엔 라하 커마 그대로인듯. 아마도?

많고 많은 옷 중에서 하필이면 언약 드레스를 몇 달간 입혀놔서 기겁했었는데 이제 슬슬 그러려니 익숙해지려는 찰나...

 

한국 서버 7주년을 기념하여 메이드복 의상이 30% 세일을 시작,

집사에게 입히기 위해 구매했다고 당당히 밝히는 언약자의 말을 듣고 가봤더니 정말 집사한테 입혀 놓은 게 아닌가.

 


그래도 '에이 설마' 했건만,

 

"......"
예전에 메이드복은 관심이 없냐고 물었을 때, 워낙 흔한데다 전혀 취향이 아니라 굳이 구매할 생각은 없다고 했었는데 정말 집사에게 입히려고 이걸 구매하다니.

같은 가격의, 같은 시리즈인 '집사 의상 세트'도 있건만 남캐에 굳이 메이드복을 입힌 이유를 물어봤더니 '귀여우니까'(...)라고.

 

"누구냐, 넌🤨?"

물론 도시 안이나 랜덤 매칭을 통해 만난 유저들 중에 라하 커마에 메이드복을 입고 있는 유저가 간간히 있기에

완전 처음 보는 모습은 아니긴 하지만 설마 내 언약자가 이런... 이걸......😨

나로선 이게 귀엽다는 것도 잘 모르겠고 딱히 느끼는 바도 없다만 이런 모습이 일부 계층에서 꽤 수요가 있긴 한가보다. 어째서?!

 

"대체... 이러시는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집사복으로는 부족했던걸까.

 


게다가 메이드복을 막상 구매하고 보니 마음에 꽤 들었는지 담청색으로 염색해서 입고 다니던데,

연분홍색 집사복과 세트로 어울릴 것 같다며 평소에 입고 다니는 집사복을 연분홍색으로 염색해달라는 게 아닌가😐.

 

집사복은 염색하면 색이 이상해지는 부분들이 있어서 별로인데, 거기에 연분홍 염색이라니?

염색을 하지 않은 순정(오리지널)이 가장 멋지다고 생각해서 여태 염색을 해 본 적 조차 없는데,

어제부터 연분홍 노래를 부르길래 미리보기로 슬쩍 보긴 했다.

 

으윽, 이건 대체...

역시 염색을 하면 색이 이상해지는 부위들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심지어 리본 타이까지 연분홍으로 염색돼서 타이는 아예 잘 보이지도 않는다. 정장은 타이가 얼마나 중요한데!

언약자여... 아무리 그래도 연분홍은 아니야...

 

...집사복은 오리지널 그대로 두기로.

 


집사의 정장은 역시 깔끔한 블랙 수트가 정석 아니던가.

 

염색을 하지 않아도 오리지널이 이렇게나 깔끔하고 멋지게 잘 뽑혔는데.
집사복은 7년간 파판14를 플레이 하면서 유일하게 크리스탈샵에서 구매한 룩템인데, 구매한 지 2년 정도 됐다.

→ 당시 구매 직후의 후기를 포스팅한 글[링크]이 있다.

 

여태까지 염색 한 번 하지 않고 이대로 쓴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이번 포스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행여 언약자가 메이드복을 입은 라하와 같이 있는 모습을 어딘가에서 봤더라도 그건 절대로 내가 아니라는 사실.

 

"그 녀석은 내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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