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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소소한 주말 일상

by Jaicy 2022. 4. 10.

게임 이야기가 90% 이상인 블로그지만 가끔 환기(?)도 시킬 겸 일상 이야기도 해야할듯 하여.

 


어제였던 토요일에는 나름 간만의 문화생활을 즐겼다.

 

취미로 뮤지컬을 하는 활달한 친구가 있는데, 어느새부턴가 연례행사 비슷하게 연 1회 공연을 하기 시작해서 매년 보러 가고 있다.

 

코시국이라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공연을 이어가던데, 올해도 어김없이 공연을 하길래 관람하고 왔다.

 


날도 슬슬 풀렸고 모처럼이니 오랜만에 구두를 꺼내서 신어봤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발이 조금 아프던. 아니나다를까 집에 돌아와서 발 상태를 봤더니... 발 이야기는 조금 뒤에 계속.

 

공연장에 도착. 올해는 좀 더 큰 곳을 빌렸다고 하더니, 여태까지 공연을 보러 갔던 곳들 중에서 제일 멀끔(?)하고 크긴 했다.
출연 배우들 포스터도 제대로 걸려있었고. 이전의 공연장들보다는 확실히 세련된 느낌이었달까.
오늘의 주인공들. 이야, 잘생겼다🤩!ㅋㅋ
표는 선착순 발매라, 일찍 도착해서 굉장히 앞좌석을 선택할 수 있었다. A열은 너무 앞이라 부담스러울 듯 하여 2열인 B열로 선택. 표가 3장인 이유는 같이 보기로 한 친구들 것까지 미리 발권받아서 그렇다.
공연장 오픈을 기다리면서 한 컷. 얼굴의 반 이상을 마스크로 가리고 다닌지가 어언 거의 3년째... 이 날은 특히 화장도 꽤 잘먹었었는데 제대로 자랑도 못하고 이건 손해라고😠. 물론 집에서 마스크 벗고 셀카 잔뜩 찍긴했지만!

→조오금 쑥쓰럽지만, 이 날 찍은 셀카 포스팅은 여기[링크]로.

 

공연장 입장. 규모가 커져서 기대하라고 하더니 객석도 꽤 많고 무대도 2층까지 사용가능할 정도로 넓직한 곳이긴 했다.
B열이지만 굉장히 무대와 가까웠다. 배우들의 시선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거리;

18년 전 생후 8개월 된 아들을 잃고 정신병에 걸린 어머니와 그런 아내를 포기하지 않고 돌보는 아버지,

그리고 그 사이에서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자라버린 16살 딸아이의 가정사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많이 무거운데다 그리 대중적인 소재도 아니어서 호불호가 꽤 갈릴듯한 무대였다.

 

내용은 차치하고,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다. 인터미션 없이 거의 2시간을 꽉 채우는 공연이어서 쉽지 않았을텐데.

물론 프로 배우들에 비하면 한참 못미치지만, 직장인들이 취미로 운영해나가는 극단인 거로 아는데 이정도면 대단하다고 본다.

 

공연 중에는 당연히 촬영 금지고, 이번에는 특이하게도 커튼콜도 촬영 금지여서 사진을 한 장도 건지지 못한 건 조금 아쉽다.

 

공연이 끝난 후 수고한 배우들과의 만남 시간. 매년 그랬지만, 관객들이 다들 배우의 지인들인지라 공연이 끝난 직후 밖은 떠들썩하다.
노래부르고 춤추고, 연기까지 하느라 고생한 친구와도 한 컷.

우리의 배우 친구는 다른 지인들과도 얘기도 해야하는데다 곧 2회차 공연이 있어서 짧게 인사만 하고 헤어졌고,

나머지 친구들과는 조금 더 이야기를 하다가 헤어졌다.

원래 이것보다 더 많은 친구들이 모일 예정이었는데 아무래도 주말은 다들 바쁠 시기기도 하고

코로나에 감염된 친구마저 생겨서 예년 공연의 절반도 모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

 

집에 돌아가는 길에는 슬슬 저녁시간이어서 근처 마트에 들러서 장을 봤다.

 

장보는 도중에 찰칵. 요즘 순두부에 빠져 있어서 두부는 장 볼 때마다 잔뜩 사간다. 물론 사진에 보이는 것들 외에 라면도 사고, 아이스크림도 사고 이것저것 샀음!
냉장고가득 순부두 충전해두기.

 

냉장고 정리를 마치고 난 후에는 뜨끈한 물로 샤워를.

샤워를 끝내고 나니 허리가 슬슬 뻐근한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땅콩볼 마사지를 30분 정도해줬다.

 

2년쯤 전에 허리가 너무 아파서 정형외과를 몇 번 찾아갔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도수치료를 해주던 물리치료사분이 '땅콩볼'이라는 도구를 알려주셔서 그 때 이후로 아주 유용하게 사용중이다. 인터넷으로 무료배송에 3,000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구매했는데 체감상 여태까지 300,000원 이상의 효과를 본 듯 하다.

20-30분정도 꼬릿뼈부터 목뼈까지 척추를 따라서 쭉 마사지 해주고나면 허리가 굉장히 편해진다.

물론 할 때는 다소의 고통(...)이 동반되긴 한데 어느새부턴가 그 고통도 나름의 쾌감으로 변해가던. 음?

 

땅콩볼 마사지를 하는 동안 세탁기도 돌리고 있었는데, 마침 세탁기가 다 돌아갔길래 빨래도 널고.

 

물론 수건 빨래만 한 건 아니지만. 나머지는 프라이버시 🤫.

 

빨래도 다 널었겠다, 슬슬 저녁 준비.

 

두부와 마찬가지로 요즘 밥반찬으로 매일 먹고 있는 양파. 요새 특히 대파, 양파가 저렴하더라. 동네 마트 기준 대파는 한 단에 1,000원, 양파도 어제는 할인해서 소망(大사이즈 5개) 1개에 1,000원에 팔고 있던. 둘 다 좋아하는 채소라 반찬으로 매일 잘 먹고 있다.
대파는 손질이 번거로워서 그렇지, 잘 썰어서 냉동 보관 해두면 각종 요리에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 한 단을 사면 거의 한 달은 먹을 수 있을 정도. 가성비 최고👍.
그리고 조촐한 저녁. 양파는 정말 '양파만' 볶은 것(사실 다진마늘도 한 스푼 넣고 볶는데 장보면서 마늘 사는 것을 깜빡했다). 저래도 정말 맛있다.

이게 요즘 평소 식단인데 다소 영양이 부실해 보일 수도 있다만... 그래도 먹고 나면 배는 정말 부르다. 아마 칼로리도 꽤 높지 않을까?

애초에 혼자 살면서 영양 따지면서 먹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

 

후식으로 먹은 장보면서 덤으로 구매한 요거트 간식. 헌데 생각보다 묽고 달아서 기대치 이하였다. 그렇다고 맛이 없었다는 건 아니고.

 

식사 후에 설거지까지 끝내고 책상에 앉아 있는데 새끼 발까락이 콕콕 쑤시는 느낌이 있길래 봤더니 이럴수가,

 

양 새끼 발까락에 물집이 퉁퉁. 간만에 구두 좀 꺼내서 잠깐 신었다고 물집이 생겼다.

맨발에 신은 것도 아니고 덧신까지 신었었는데 그래도 물집이 생길 줄이야.

신발이 발에 안맞았던 걸까. 사이즈는 딱 맞았는데.

 

물집을 생긴 날 바로 터뜨리기보단 좀 더 곪을? 여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을 듯 하여 잠시 상태를 보기로 했다.

하루가 지난 지금, 눌러서 터뜨리고 싶은 충동이 들긴 하다만 터뜨리고 난 이후에 물 닿을 때마다 쓰릴 걸 생각하면 끔찍하다 😣.

 

물집에서 그치면 좋았을텐데,

자고 일어났더니 허벅지 근육에 약간 고통이 느껴지는걸 보니 아무래도 이것 역시 간만에 구두를 신은 탓인듯 하다 😢.

역시 운동화나 슬리퍼가 최고긴 하다. 얼른 여름이 와서 슬리퍼랑 샌들만 신고 다니고 싶어라.

 


결국 물집과 허벅지의 고통을 얻었다는 주말 일상 이야기, 끝😂.

 


이 글을 끝까지 본 여러분은 과연 어떤 주말을 보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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