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가 90% 이상인 블로그지만 가끔 환기(?)도 시킬 겸 일상 이야기도 해야할듯 하여.
어제였던 토요일에는 나름 간만의 문화생활을 즐겼다.
취미로 뮤지컬을 하는 활달한 친구가 있는데, 어느새부턴가 연례행사 비슷하게 연 1회 공연을 하기 시작해서 매년 보러 가고 있다.
→조오금 쑥쓰럽지만, 이 날 찍은 셀카 포스팅은 여기[링크]로.
18년 전 생후 8개월 된 아들을 잃고 정신병에 걸린 어머니와 그런 아내를 포기하지 않고 돌보는 아버지,
그리고 그 사이에서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자라버린 16살 딸아이의 가정사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많이 무거운데다 그리 대중적인 소재도 아니어서 호불호가 꽤 갈릴듯한 무대였다.
내용은 차치하고,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다. 인터미션 없이 거의 2시간을 꽉 채우는 공연이어서 쉽지 않았을텐데.
물론 프로 배우들에 비하면 한참 못미치지만, 직장인들이 취미로 운영해나가는 극단인 거로 아는데 이정도면 대단하다고 본다.
공연 중에는 당연히 촬영 금지고, 이번에는 특이하게도 커튼콜도 촬영 금지여서 사진을 한 장도 건지지 못한 건 조금 아쉽다.
우리의 배우 친구는 다른 지인들과도 얘기도 해야하는데다 곧 2회차 공연이 있어서 짧게 인사만 하고 헤어졌고,
나머지 친구들과는 조금 더 이야기를 하다가 헤어졌다.
원래 이것보다 더 많은 친구들이 모일 예정이었는데 아무래도 주말은 다들 바쁠 시기기도 하고
코로나에 감염된 친구마저 생겨서 예년 공연의 절반도 모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
집에 돌아가는 길에는 슬슬 저녁시간이어서 근처 마트에 들러서 장을 봤다.
냉장고 정리를 마치고 난 후에는 뜨끈한 물로 샤워를.
샤워를 끝내고 나니 허리가 슬슬 뻐근한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땅콩볼 마사지를 30분 정도해줬다.
20-30분정도 꼬릿뼈부터 목뼈까지 척추를 따라서 쭉 마사지 해주고나면 허리가 굉장히 편해진다.
물론 할 때는 다소의 고통(...)이 동반되긴 한데 어느새부턴가 그 고통도 나름의 쾌감으로 변해가던. 음?
땅콩볼 마사지를 하는 동안 세탁기도 돌리고 있었는데, 마침 세탁기가 다 돌아갔길래 빨래도 널고.
빨래도 다 널었겠다, 슬슬 저녁 준비.
이게 요즘 평소 식단인데 다소 영양이 부실해 보일 수도 있다만... 그래도 먹고 나면 배는 정말 부르다. 아마 칼로리도 꽤 높지 않을까?
애초에 혼자 살면서 영양 따지면서 먹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
식사 후에 설거지까지 끝내고 책상에 앉아 있는데 새끼 발까락이 콕콕 쑤시는 느낌이 있길래 봤더니 이럴수가,
맨발에 신은 것도 아니고 덧신까지 신었었는데 그래도 물집이 생길 줄이야.
신발이 발에 안맞았던 걸까. 사이즈는 딱 맞았는데.
물집을 생긴 날 바로 터뜨리기보단 좀 더 곪을? 여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을 듯 하여 잠시 상태를 보기로 했다.
하루가 지난 지금, 눌러서 터뜨리고 싶은 충동이 들긴 하다만 터뜨리고 난 이후에 물 닿을 때마다 쓰릴 걸 생각하면 끔찍하다 😣.
물집에서 그치면 좋았을텐데,
자고 일어났더니 허벅지 근육에 약간 고통이 느껴지는걸 보니 아무래도 이것 역시 간만에 구두를 신은 탓인듯 하다 😢.
역시 운동화나 슬리퍼가 최고긴 하다. 얼른 여름이 와서 슬리퍼랑 샌들만 신고 다니고 싶어라.
결국 물집과 허벅지의 고통을 얻었다는 주말 일상 이야기, 끝😂.
이 글을 끝까지 본 여러분은 과연 어떤 주말을 보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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