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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최근 (해)먹은 것들

by Jaicy 2022. 1. 27.

37-38kg만 왔다갔다 하는 몸무게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이후에 좋든싫든 꾸역꾸역 뱃속에 음식을 집어넣고 있는데,

최근에는 비교적 이것저것 다양하게 챙겨먹었던지라 그간 먹은것들을 한 번 올려본다. 꽤 많음!

 


단호박 샐러드, 사과, 견과류, 우유

나름 든든한 한 끼. 사실 통사과 하나만 먹어도 어느정도 배가 부른 작은 위장의 소유자라 이 정도로 먹으면 충분히 배부르긴 하다.

 

콘샐러드, 벌집 감자튀김

갑자기 감자튀김이 먹고 싶어서 얼마전에 쇼핑몰에서 벌집 모양 감자튀김을 2kg 주문했다. 과연 2kg을 언제 다 먹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맛은 평범한 감자튀김맛. 시원한 맥주와 함께 먹었다면 더 맛있었을지도? 다음에 먹을 땐 맥주 한 캔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살사 푸실리 샐러드, 치킨너겟

푸실리 샐러드는 샐러드바에서 보면 한숟가락 정도는 꼭 챙겨먹곤하는데, 집에서도 먹고 싶어서 사봤다. 기대했던 맛과는 조금 다르긴 했지만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치킨너겟은 시판 너겟이 다 그렇듯 저렴한 분쇄육의 익숙한 맛.

 

찹스테이크

달군 팬에 버터를 두르고 고기를 투하. 고기가 살짝 익으면 썰어둔 각종 채소를 투하.
채소의 숨이 살짝 죽을때까지 잘 익혀주다가 스테이크 소스를 투하.
익히다가 탈 것 같아서 물을 살짝 넣어줬는데 그 사이에 채소에서도 물이 나와서 생각보다 소스가 흥건(!)해지는바람에 조금 더 졸여줬다. 너무 오래 익히면 고기가 질겨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정도는 아니었다.
찹스테이크 완성. 푸실리 샐러드도 곁들여봤다. 물론 스테이크만 먹지는 않고 쌀밥이랑 같이 먹었다. 모름지기 한국인은 밥 없으면 안되지.

 

감바스 알 아히요

바게트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적당히 노릇하게 익혀주고, 올리브유 잔뜩 두른 팬에는 편마늘을 잔뜩 넣고 잘 익혀준다.
마늘향이 슬슬 올라올 때쯤 통통한 새우를 투하, 마늘과 함께 익혀준다.
빠지면 섭한 버섯도 넣어주고, 그다지 맛은 없지만 양식에 빠지면 허전한 브로콜리도 넣어주고.
색감이 예쁜 방울토마토와 매콤함을 더해줄 말린 베트남 고추를 넣고 토마토가 살짝 쪼그라들때까지 졸여주면 끝.
사실 기름 범벅인 요리라 먹다보면 꽤 느끼한 편이다. 맥주나 와인과 함께 먹으면 좋을듯 하다. 맛은 있었음!

 

명란 크림 파스타

우선은 파스타 면 삶기. 7-8분정도 삶아주면 된다. 라면보다 2배나 오래 익혀야되기 때문에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한다...
올리브유 넉넉하게 둘러주고, 편마늘을 넣고 볶다가 파스타면도 넣고 같이 볶아준다.
면에 기름이 잘 밴 것 같으면 양파와 대파를 투하, 다시 면과 함께 볶아주다가 채소가 살짝 익으면 명란 크림 소스를 넣어준다.
잘 섞어서 볶다가 후추와 곱게 간 페페론치노를 넣고 조금 더 볶아준다.
접시에 예쁘게 담아내면 끝...인데 어차피 혼자 먹을거니까 예쁘게 담을 필요도 없고 설거지거리만 늘어나는거라 후라이팬 그대로 가져가서 먹었다. 맛은 보이는 그대로의 맛. 평범했다.

 

떡국

새해이기도 하고 떡국 한 번은 먹어야하지 않겠나 싶어서 사골국물 사다가 떡국떡만 넣고 아주 심플하게 완성한 떡국. 그릇에 옮겨담고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떡이 아래로 가라앉아서 사골국물만 보이는 것이... 사골 국물만 한 사발 한 것 같은 다소 웃긴 그림이 되어버렸다. 떡만 넣고 끓여도 제법 맛있었다.

 

레드 와인

사실 여태까지 마셔 본 술 중에선 소주 빼고는 다 그럭저럭 맛있게(?) 잘 마시는 편이긴한데, 와인을 특히 좋아하는 편이다. 간만에 와인이 마시고 싶어서 마트에 갔더니 용량이 제일 작은 와인이 진로와인(500ml) 뿐이어서, 아쉬운대로 사왔다. 도수는 그리 세지 않은 10도.
다른 와인을 사고 싶긴 했는데 동네 마트라 와인 종류가 그리 많지도 않았고, 다른건 다 750ml짜리라 양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혼자서 마실 엄두가 나질 않았다. 레드 와인의 경우 한 번 개봉하면 사흘 정도 이내에는 마셔야 맛이 변질되지 않기 때문에...
(그대의 눈동자에 Cheers...★) 하도 저렴한 와인이라 맛을 그리 기대하진 않았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꽤 맛있었다. 생각보다 달긴 했지만 가성비는 나름 괜찮은 듯 하다. 앞으로도 종종 사먹을듯.

 

라면

아마 라면 싫어하는 한국인은 없겠지. 매운걸 잘 먹고 또 좋아하는지라, 일부러 고춧가루타고 청양고추도 반개 썰어넣어서 먹는다. 위에 보이는 라면은 진라면 매운맛에 고춧가루 한숟갈+청양고추 반 개 썰어넣은 것. 크...

 

맛김치, 석박지

김치는 정말 가끔 먹고 싶을 때만 60g? 정도 용량의, 편의점에서도 팔고 있는 포켓 사이즈 썰은 배추김치 정도 사먹는 편인데

어느날 온라인에서 '맛김치 2kg+석박지 2kg = 총 4kg'을 할인해서 파는 걸 발견해서 기대반 호기심반으로 사봤다. 

인터넷에서 김치를 주문해 본 것 처음이었는데 나름 괜찮은 곳에서 시킨듯 하다. 열흘 정도 지난 지금 김치가 적당히 잘 익어서 맛이 꽤 좋다. 다음엔 같은 곳에서 깍두기도 시켜볼까 생각중. ...문제는 4kg이나 되는 김치를 과연 김치냉장고 없이 얼마나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을까 하는 것과 맛이 너무 변질되기 전에는 다 먹어치워야 한다는 부담감 정도려나. 그래서 요즘은 입이 심심하면 간식대신 김치를 꺼내먹고 있을 정도(...) 이것이 진정한 코리언 김치맨인가.

 

평범한(?) 식사

평소에 먹는 소박한 한 상. 정말 차려먹기 싫을 때는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긴 하지만 보통은 이정도로 챙겨먹는다. ...사실 왼쪽에 보이는 고기 산적은 너무 고기를 안챙겨먹는건가 싶어서 얼마전에 처음 산 거고, 보통은 고기 없이 절임 채소반찬으로 떼우는 편...

 

김치우동

시판 우동을 사먹는게 편하긴 하지만 난 우동을 집에서 만들어먹을 수 있지. 끓는 물에 가쓰오부시장국 몇 숟가락 넣어주고 우동사리를 투하. ...그런데 우동 사리 보관을 잘못했는지 면이 툭툭 다 끊어졌다ㅜㅜ
어묵도 썰어서 넣어주고, 시원한 맛을 더해줄 대파도 넣어줬다. 대파는 너무 익으면 별로니 좀 더 나중에 넣어줘도 될 듯.
그리고! 나는 이런 것도 가지고 있지, 훗.
우동 고명을 넣어주면 시판 우동 못지 않게 꽤 그럴듯한 비주얼과 맛을 낼 수 있다. 김치우동을 만들기로 했으니 잘게 썬 김치도 잊지 않고 넣어줬다. 
칼칼한 김치 어묵우동 완성. 옆에 보이는 반찬은 석박지. 우동은 나름 먹을만해서 종종 해먹는다.

 


아래부터는 디저트류.

 

이디야 생딸기 플랫치노, 씨앗 호떡

이걸 시켜먹었을 때가 화이자 3차를 맞고 앓아누웠던 바로 다음날이었는데, 어릴적부터 항상 아프면 딸기가 생각나는 신기한 버릇(?)이 있어서 그런지 생딸기가 너무 먹고 싶어서 주문해봤다. 배달로 주문했더니 모양이 많이 망가지긴했는데 꽤 맜있었다. 생딸기 맛은 그저 그랬는데 아래쪽 딸기시럽은 정말 달고 맛있었다.
참고로 원래는 이런 모양새라고 한다(...)

 

포도주, 수플레 치즈 케이크

레드 와인과 치즈 케이크...라고 말하고 싶지만...
젠장! 화이자 3차를 맞은지 사흘밖에 안된 날이어서 차마 음주를 하진 못하겠고, 아쉬운대로 포도주 대신 포도주스를 사서 마셨다. 그래도 기분은 내려고 와인잔에 따라 마시긴 했지만. 사실 와인이랑 같이 먹으려고 산 치즈 케이큰데ㅜㅜ 케이크는 먹고 싶고 와인은 마실 수가 없고ㅠㅠ

 

당근 주스, 멜론, 애플망고

멜론과 애플망고는 냉동으로 된 걸 사서 아무래도 생과일보다는 그 맛이 덜한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달고 맛났다. 사실 저 냉동 과일도 와인 안주용으로 구비해둔건데 백신 맞은지 얼마 안돼서 차마 음주를 하진 못하겠고 또 어쩔 수 없이 주스와 함께...... 젠장!

 

티라미수

이디야표 티라미수.
뜯으니까 비주얼이 좀 그렇긴하다만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달아서 조금 괴로웠을 정도. 쓴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와 같이 먹는게 좋을듯한 맛이었다.

 

엑설런트(콘)

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눈에 띄어서 산 엑설런트 콘 아이스크림. 나름 마트계의 고급(?) 아이스크림 포지션인 엑설런트라 그런지 할인 마트에서도 저 정도 크기에 2천원에 팔고 있더라. 맛은 글쎄, 일반 콘 아이스크림들보다는 조금 더 부드러운 크림맛? 꽤 괜찮은 맛이었다.

 

떠먹는 돼지바

이것도 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이런 게 있네?'하면서 덥석 집어 온 것. 떠먹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돼지바라는 컨셉에 맞게 잘 보면 하드 아이스크림 겉에 발려져 있는 과자도 층층이 끼여져있다. 가격은 2천원.
단단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크림이 부드러웠고 딸기 시럽맛이 깊은 편이었다. 정말 말 그대로 떠먹는 돼지바 느낌. 다만 시럽보다는 크림 비중이 더 높아서 계속 먹다보니까 좀 느끼했다. 딸기시럽 비중을 좀 더 늘리면 더 맛있을듯 하다.

 


이것저것 다양하게 챙겨먹었다고 생각했는데 포스팅하고보니 그리 많지만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하나 확실한 건 이렇게 잘(?) 챙겨먹으니까 속이 좀... 더부룩하달까,

안그래도 그리 소화기관이 좋지는 않은 편인데 요즘들이 소화불량이 더 잦아졌달까. 며칠전엔 오랜만에 소화제까지 챙겨먹었을 정도니.

 

정상 체중은 아무래도 좋으니 편한 속을 위해서라도 이제 다시 고기와 기름진 음식을 멀리 하고

채소와 과일로 끼니를 떼우는 일상으로 돌아가는게 좋을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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