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링크], 2차[링크]에 이은 3차(부스터샷) 접종 후기.
참고로 포스팅을 게시하는 오늘은 3차 접종을 한 지 나흘째 되는 날이다.
2차 접종까지는 문자/카톡으로 접종 하루 전날에 안내 메시지가 오더니 3차는 메시지가 전혀 오지 않았다.
3차 접종 예약을 지난 12월에 해두고, '접종일 가까워지면 메시지 오겠지'하고 잊고 있다가
슬슬 접종일이 가까워지지 않았나 싶어 예약 사이트에서 예약을 조회를 했더니 다음날이 접종일이어서 조금 당황했달까;
1, 2차때처럼 안내 메시지가 따로 가지 않을 수도 있으니 예약일은 확실히 기억해두자.
접종 당일
예약 당일은 오전 10시로 예약을 잡아뒀는데 사람이 많을까 싶어 9시 30분에 병원에 방문했다.
다행히 내 앞에 한 사람 밖에 없어서 예약했던 시간보다 빠르게 접종을 완료할 수 있었다.
1차와 2차는 주사실로 안내받은 뒤에 간호사가 주사를 놓아줬었는데, 3차는 진료실에서 의사가 직접 놔줘서 신기했다.
여기서 작은 에피소드가 하나 있어서 잠깐 언급하자면, 백신을 맞아 본 사람은 알겠지만 주사 바늘 길이가 제법 긴 편이다.
조금 마른 체형이라 팔뚝도 가는 편이긴한데 주사를 맞으려고 팔을 걷어 올리자 의사가 팔뚝을 슥- 보고서는,
'팔뚝이 얇아서 바늘이 짧은 것으로 맞아야겠다'고 바늘을 새로 고르더라... 조금 민망했다.
주사는 순식간에 맞고 끝나는 거라 별 건 없었다. 벌써 세 번째 백신이라 딱히 새로울 것도 없었고.
경과 관찰을 위해 10분 정도 대기실에 앉아있다가 이상 증상이 없으면 집에 가면 끝.
집에서 5분도 안걸리는 곳에서 맞고 와서 그런지 9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해서 9시 50분에 집에 들어왔다.
그리고 바로 이불 속으로 쏙- 꿈나라로 뿅-
지난 2차 때 엄청 피곤하고 졸렸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예 하루 정도는 작정하고 잠만 잘 생각이었다.
자고 일어나서 점심을 먹고 앉아 있자니 아니나 다를까 나른해지기 시작했다.
접종 부위 통증은 심하진 않았지만 점점 가만히 있어도 의식이 될 정도로 느껴지기 시작했고.
자고 일어나면 괜찮으려나 싶어서 또다시 이불속으로- Zzzz...
저녁이 돼서야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는데 나른한 건 여전했고 접종 부위 통증도 점점 가증되었다.
게다가 입맛도 없고 속도 더부룩해서 저녁은 그대로 굶었다.
자정이 지나자 접종 부위 통증이 꽤 상당해졌고 두통까지 더해져서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다행히 발열은 없었지만 그다지 유쾌한 기분은 아닌 상태였기에 나름 평소보다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접종 2일차
2일차는 어떻게 지냈는지 다소 기억이 몽롱하다. 하루종일을 거의 침대에 누워서 보냈던 것만 제대로 기억난다.
아침에 일어나서 3시간 정도 앉아있다가 두통+피곤함을 버틸 수가 없어서 결국 타이레놀 한 알을 먹고 자러 가서는...
그대로 저녁 7시정도까지 침대에 누워서 자다깨다 하면서 보냈다. 접종 부위 통증과 두통 때문에 자도 잔 것 같지도 않았다.
입맛도 여전히 없어서 전날 점심 이후로 소화제와 타이레놀 말고는 입에 전혀 대지 않다가 32시간만에 첫 끼를 먹었을 정도.
그래도 밤이 되니 정신없이 침대에서 혼미하게 누워있던 때보다는 훨씬 나아졌다.
적당히 시간을 보내다가 타이레놀 먹고 다시 꿈나라로-
접종 3일차
접종 부위 통증도 많이 가라앉고 두통도 제법 호전되었다. 그래도 안심하긴 일러서 타이레놀은 계속 챙겨먹었다.
입맛도 어느정도 돌아와서 전날보다는 좀 더 많이 챙겨먹기도 했고.
하지만 엄청나게 졸린 것은 여전했던지라, 저녁이 가까운 시간이 되자 쏟아지는 졸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결국 저녁은 거르기로 하고 잠깐만 눈을 붙이겠다고 누웠다가 퍼뜩 눈을 떠보니 어느덧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어서 놀랐다.
2차 때도 닷새 정도를 엄청난 피곤함과 졸음 때문에 고생을 했었는데 아무래도 3차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10시가 넘은 시간에 밥을 먹기도 그렇고 사실 식욕도 없었던 터라 일어나서 조금 앉아있다가 새벽에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접종 4일차(글을 쓰고 있는 지금!)
접종 2, 3일차에 비하면 상당히 많이 좋아졌다.
두통도 거의 없고 접종 부위 통증도 의식될 정도까진 아닌상태. 물론 접종 부위를 만지면 아직 아프긴하다.
두통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굳이 타이레놀을 챙겨먹진 않아도 될 정도다.
다만 엄청나게 나른하고, 피곤하고, 졸린 건 여전해서 사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만 엎드려 자고 싶은 욕구가 샘솟고 있달까.
이 정도 증상 말고는 딱히 특별하게 아프다거나 이상이 있다거나 한 건 없어서,
하루 이틀만 더 지나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듯 싶다.
2차 때 워낙 고생을 했던지라 3차는 예약이 떴을 때 이걸 맞을 지 말 지 꽤 고민했었는데
이러니 저러니 말은 많아도 결국은 맞아야 밖에 돌아다니기 좀 더 편할 듯 하여 냉큼 예약하고 맞고 왔다.
주변에도 다들 성실하게 맞는 사람이 많기도 하고,
꽤 빨리 3차를 맞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가족 중에서 내가 제일 마지막에 3차 접종을 완료했을 정도기도 하니.
앞으로 4차, 5차 접종까지 있을지도 모르겠다만 맞을 때마다 이렇게 일상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몸고생이 동반되는 거면
너무 괴로울 듯 한데, 코로나가 하루빨리 종식되든 N차 접종을 맞아도 끄덕없을 정도로 면역이 생기든 해야지 이거 원...
여담
지난 1, 2차 때는 대기 시간에 체중을 쟀었는데 이번에는 혈압을 재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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