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 10월에 코로나 백신(화이자) 1, 2차를 접종하러 병원에 들른 김에 체중을 재 봤더니[링크]
40kg도 채 나가지 않는 것을 알게 된 후에 체중 관리를 해야하나 고민 하다 체중계를 꺼내들었다.
한 2년 전까지 사용하다가 고장이 났는지 건전지를 갈아끼워도 작동을 하지 않길래 그대로 방치해뒀었는데
손 좀 보면 고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녹슨 부분과 건전지 접촉 부분을 손 좀 봤더니 작동하더라.
자취생 중에 wd-40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그리 흔하진 않을 것이다, 훗.
그렇게 고친 체중계를 한달 쯤 전부터 사용하기 시작 했다.
나름 스마트 체중계라서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는데다 체중 외에도 이것저것 자세한 수치를 알려준다.
근 한 달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체중을 재 봤는데...
심지어,
아담한 키에 아담한 체격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초등학생이나 나올 법한 이런 몸무게는 좀...
하루 삼시세끼를 다 챙겨먹진 못할지언정 딱히 배를 엄청 곯는다거나 하진 않는데 무엇이 문제인걸까.
입이 짧은 편이기도 하고, 소화기관이 그리 좋진 못해서 식사를 할 때 배가 부를 정도로 먹는 것 보단
살짝 공복이 느껴질 정도까지만 먹는 걸 선호하긴하다만...
나름 굶지는 않도록 챙겨 먹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닥 식탐이 없다보니 배가 고프지 않는 이상은 딱히 먹진 않는 편이다.
극단적인 예이긴 하다만 배가 고프다는 느낌이 없으면 하루종일 물만 마시고 지내도 하는데, 이게 그리 드문 건 아닌라는 것(...)
가만히 앉아있는데 갑자기 현기증이 난다거나, 물을 마셨는데 목구멍으로 넘어간 물이
뱃속까지 전달되는 느낌이 확실하게 들면 '아, 그러고보니 속이 비었구나'하고 깨닫고 식사를 챙겨먹는 그런 식.
뜬금없는 헛소리를 하나 하자면 빈 속에 물 마시고 가만히 누워 있으면 배에서 세탁기 돌아가는 비슷한 소리가 나는데 이게 꽤 웃기다.
이렇다보니 요리도 그닥 하는 편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냉장고에 음식을 쌓아두는 일도 없다보니...
두어달쯤 전까진 나름 냉장실쪽에는 정기배송해먹던 샐러드를 채워두긴 했는데 그것도 반년 이상 먹다보니 질려서 관뒀다.
건강으로 먹었다기보단 샐러드를 좋아해서 맛으로 먹었는데 제다로 된 식사 대신 풀만 반년 이상 먹었더니 물렸달까.
그렇다면 몸무게 38kg은 얼마나 야위었을까(?).
그나저나 진짜 안쓰러울 정도로 비쩍 곯았군.
한창 다이어트 중이라면 마른 체형이 부러울 수도 있지만 그것도 이렇게 말라버리면 별로긴 하다.
사이즈 고민 없이 옷을 살 수 있다는 점과, 몸이 가볍다는 것은 좋지만 그 외에는 글쎄.
오히려 힘도 못쓰게 생겼다며 안좋게 보는 시선들도 더러 있다. 가족들이라거나...
그러고보니 고향 내려가면 너는 내려올 때마다 말라간다고 한소리 듣겠군.
한 달 쯤 전부터는 체중 조절을 위해 일부러 간식도 끊었는데 그게 더 역효과 였던 것 같다.
간식을 먹지 않으면 좀 더 제대로 식사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딱히 그렇진 않더라.
간식이라고 해도 우유나 과일 주스에 쿠키 몇 개 집어먹는 정도긴 하다만.
딱히 몸 어딘가가 아픈 곳은 없고 멀쩡하게 생활도 가능하니 병원까지 찾아갈 필요는 없는 듯 하고...
작년에는 내시경+복부 초음파, 올해 초에 내시경을 했을 때는 특별한 이상은 없었기에.
지금 상태에서 더 떨어지지만 않는 걸 목표로 체중 관리에 좀 더 신경쓰는 게 좋겠다.
마무리는 부스스한 모닝 쌩얼 셀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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