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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14/근황, 이모저모

[파이널 판타지14] - 눈 내리는 고지에서

by Jaicy 2021. 8. 24.

문든 하얗게 눈 덮인 곳에서 우산을 쓰고 홀로 서 있는 모습을 남기고 싶어서,

언제 가든 높은 확률로 눈이 내리고 있는 커르다스에 다녀왔다.

 


눈오는 커르다스, 어딘가 씁쓸한 우산을 든 뒷모습. 이게 보고 싶었다.
흑백은 좀 더 그런 씁쓸한 느낌을 더해준다.

적적한 분위기 좋고.

 

좀 더 밝은 느낌을 원했는데 밤에 갔더니 생각보다 많이 어둡게 나와버렸는데 밤은 밤 나름의 적막한 느낌이 괜찮은 것도 같다.
"......"
기본 표정인 무표정(정색)이지만 시선을 아래로 내려깔면 무언가 생각하는 듯한, 살짝 분위기 있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안그래도 아담한 남코테인데 그와중에 최소키를 사용하고 있다보니 플레이어든 NPC든 올려다 보는 일이 많은데 가끔 시선을 아래로 내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평소와 다른 느낌이라 새롭다.

 

눈내리는 평원을 그저 하염없이 걸을 뿐인 밤.

좀 더 느긋하게 걸으면 좋겠는데 Num패드 /로 '걷기' 전환해도 위의 움짤에서 보이는 속도라 아쉽다.

여담으로 눈 위를 사박사박 걷는 효과음이 꽤 좋다.

 

참고로, 이번에 스샷 찍다가 새로 알게 된 부분인데 걷기 모드로 전환하면 UI에 '걷기'상태 아이콘이 표시되더라.

통신 상태 왼쪽의 사람이 걷고 있는 아이콘이 바로 그것. 이런 아이콘이 있었다니...

 

걷다가 뒤를 돌아보면 걸어온 길 그대로 발자국이 남아 있다가 눈발에 서서히 사라져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덩그러니.
우산을 쓴 상태로는 감정표현을 표정 변화 시키는 것 밖에는 사용할 수 없는 점이 아쉽지만...
표정이나 시선처리만으로도 얼마든지 다양한 분위기를 낼 수 있으니 캐릭터의 이런저런 모습을 보는 재미는 있다.

 


요즘 제대로 된 혼자 찍은 스샷을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지 않아서 스샷 찍고 싶고 싶다는 생각이 든 김에 여러장 찍어봤는데

가끔은 이런... 화려하진 않지만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의 스샷들도 기분 전환도 되고 괜찮은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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