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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2016년 3회)정보처리기사 실기 후기

by Jaicy 2016. 10. 9.

지난 여름에 시험을 쳤던 정보처리기사 3회 필기 합격 통보를 받고 오늘은 실기 시험을 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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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 합격자는 자격증명서류를 제출해야 실기 접수가 가능한데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제출 가능하다.

다만 온라인 제출의 경우 제출 기간이 필기 시험 직후인데다가 기간이 짧아서

깜빡하고 제출하지 않거나 모르고 제출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런 케이스라 직접 공단을 방문해서 서류를 제출하고 왔다.


실기 접수 시작일에 이 사실을 알아서 다음날 서류를 제출하고 접수 가능 판정을 받아서

남들보다 이틀이나 접수가 늦어지는 바람에 원하는 시험장은 이미 인원이 마감되어

필기 시험 때 처럼 또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시험장이 있는데도 1시간 거리에 있는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게됐다. 멍청


혹시 앞으로 기사 시험을 볼 사람이라면 자격증명서류는 미리 온라인으로 기한 내에 꼭 제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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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는 문제은행에서 출제되는데다 유형이 바뀌지도 않아서 기초 개념과 기출만 파면 돼서 크게 걱정하진 않았는데

이번 2016년 3회 실기는 기존의 객관식 방식에서 주관식 방식으로 바뀌어

답을 모르면 찍어서 맞추기도 거의 불가능하게 되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렇게 걱정은 했지만 정작 공부기간은 3일(..)


필기 시험 당일 저녁 가채점 결과 확인 직후 : '필기 합격! 실기는 아직 한 달도 더 넘게 남았네'

9월 초: '아직 한 달이나 남았네'

9월 중순 : '3주나 남았잖아. 괜찮아.'

9월 말 : '2주도 안남았네. 하루에 1시간씩이라도 할까(생각만).'

10월 초 : '기출문제라도 찾아봐야..(슬슬 불안함. 하지만 안함)'

시험 4일 전 : (기출을 찾으며)'뭐가 이렇게 많지. 이거 언제 다 풀지.'

시험 3일 전~시험 당일 새벽 4시 :

하나도 안한건 아니지만.

시험 당일(시험장) :

마음을 비웁시다. 욕심을 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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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 시험은 알고리즘, 데이터베이스, 업무프로세스, 신기술동향, 전산영어실무의 5과목으로

필기와 달리 과락은 없고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이 중 알고리즘과 데이터베이스의 배점이 각각 30점으로 가장 높기 때문에

사실 알고리즘과 데이터베이스 과목만 만점을 받아도 합격할 수 있다.


100점을 노리는 것도 아니고 합격이 목표였기 때문에

알고리즘과 데이터베이스만큼은 만점 받을 각오로 두 과목만 3일동안 그동안 출제되었던 기출 위주로 공부했다.


알고리즘이야 기초 지식만 어느정도 있으면 시험 시간도 넉넉하겠다 천천히 생각하며 풀면 되지만

데이터베이스나 신기술동향 등의 과목들은 외우지 않으면 답을 쓸 수 없어서 암기 과목에 시간을 더 투자했다.

3일 공부 기간 중 하루는 알고리즘을, 1.5일은 데이터베이스를, 0.5일은 나머지 과목들을 공부했다.


아무리 기본 지식이 있다지만 준비기간이 너무 짧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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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입실시간보다 2시간 이른 7시에 자취방을 출발해

시험장에 여유롭게 도착해서 그동안 풀었던 기출을 훑어봤다. 하지만 눈에 들어올리가.


정보처리기사 시험 관련 소소한 정보를 알려주자면,

1. 입실은 9시까지지만 시험은 9시 30분부터 시작이므로 9시에 입실해도 20분정도는 공부를 할 시간이 있다.

2. 수험표는 굳이 지참하지 않아도 된다. 신분증만 있다면 신원확인에는 별 문제가 없다. 다만 수험번호는 꼭 외워가도록 한다.

3. 2016년 3회 부터 실기시험이 주관식으로 바뀌면서 실기 시험은 컴퓨터용 싸인펜이 필요없어졌다.

검은색이나 파란색 볼펜만 사용 가능하다. 샤프를 비롯한 연필류 필기구와 수정테이프는 사용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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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시작되고 문제를 훓어보는데 처음에는 '이게뭐야' 싶었는데 막상 덤벼들어보니 크게 어렵지 않았다.

게다가 기존의 기출과 동일한 문제가 대부분이었다.


문제 난이도는 이번 시험이 첫 주관식 시험이라서 그런지 쉬운편이었는데

답도 간단하고채점하기 편하고 조금만 생각하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시험시간은 3시간이었지만 다 푸는데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는데

아마 나만 그런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랬을 것이라 생각한다.

주관식으로 바뀐다고 해서 나름 힘주고 준비했는데 맥이 풀린느낌이랄까.


합격자 발표는 다음 달인 11월 18일로 아직 먼 데다 실기 시험은 문제지와 답안지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가채점도 불가능해서 아직 합격이라고 자신있게 말하진 못하지만 아마 합격하지 않을까 싶다. 김칫국보소




어째 필기보다 더 쉬웠던 실기시험이었다.


최종합격하면 최종합격 후기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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