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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오늘 하루

by Jaicy 2016. 10. 28.

(모든 사진은 클릭 시 확대됩니다.)


오늘 아침부터 저녁까지 있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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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오전 수업이 있는 날.


금요일은 다음날이 주말이라 그런지 헤이해지고 싶은 날이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웬지 일어나기가 싫어서 꿈지럭 거리다가 수업에 늦었다(..)

그래도 결석은 절대 하지 않는 나름 성실한(?) 학생이다.


교양으로 듣는 수학 수업으로,

교수님께서 오늘따라 문제를 학생들에게 던져주고 풀어보라고 하셨다.

아니 교수님 원래 그런분 아니셨잖아요

수업에 늦어서 앞 부분을 놓치는 바람에 반만 이해한 상태로라도

일단 문제를 풀려고 덤볐는데 그게 풀릴리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한 명 한 명 문제 푸는 과정을 확인하시는 교수님.

문제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는 학생들을 집어내고는 해당 챕터의 연습문제를 숙제로 내주셨다.

역시 주말은 즐거운 과제와 함께해야죠? 참 즐거운 수업임돠.


적분.. 이중 적분 문제였는데, 식은 모두 유도했고 적분 범위도 완벽했고,

적분한 뒤 값만 대입해서 풀면 되는데 막상 적분이 안됐다 ㅋㅋ

'이.. 이거 적분을 어떻게 하더라..(동공지진)'


시험은 아니었지만.


고등학생 시절에는 분명 적분식을 이해 하기도전에 기계적으로 풀어냈는데

나이 좀 먹고 한동안 미분, 적분 이런 과목들에서 손을 뗐더니..

내가 왜 이걸 교양으로 들었을까ㅜㅜ


그렇게 즐거운 과제를 받고 어느덧 점심시간.


.


점심


대학병원에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는데

문득 그 기한이 오늘까지라는 걸 깨달았다.


건강검진 받기 전에는 공복 상태로 가는 것이 좋다고 어디선가 들어서

아침은 당연히 굶었고, 점심도 스킵하고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다.


혼돈의 건강검진 현장.

사진에 안찍혀서 그렇지 내 뒤로 줄이 엄청나게 길었다.


검사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 몰렸다. 이런 게으른 사람들!


고등학생 때 종합 건강검진 받은 이후로는 처음이니 거의 6년?만에 받아보는 건강검진이다.

소변검사, 키, 몸무게, 시력, 청력, 혈압, 구강검사, 채혈, X-ray까지.


검사받기 직전에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검사 제일 첫 번째 항목이 소변 검사라 다소 난감했다(..)

키는 고등학생 때 그대로였고, 몸무게는 가끔 재봐서 알고는 있었지만 어째 더 줄었다.

바지 사이즈는 그대로인데 도대체 어디가 빠진거지..

채혈은, 한 뼘 크기 채혈통에 4개나 채워가던데 거 너무 많이 뽑아가는거 아닙니까.

안그래도 마법에 걸린 날이라 출혈이 심한데ㅜㅜ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아주 자세한 검사는 못받았고검사진들도 대충 해주더라

대략적인 검사들만 받았는데 검사 결과는 한 달 뒤라고 한다.


고등학생 때는 빈혈 의심 판정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어떨지.

헌데 여자들은 빈혈 판정을 많이 받는다고 하더라. 사실 빈혈 판정 받아도 멀쩡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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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곧 있을 할로윈에 컨셉을 맞춘 거리 공연이 오늘 대학가에서 열리는 모양이다.


거리 공연은 가끔 하던데 이번에는 할로윈 컨셉으로 하나보다.


거리 곳곳에서 할로윈 등불과 장식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저런 할로윈 분장 아이템들도 무료로 대여해 주는 모양이다.


딱히 밖에서 돌아다니며 공연 보는걸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라 한 번 슥 지나가면서 구경만 하고 왔다. 집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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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파판 14 접속.


오늘 오전부터 일부 장기간 미접속자의 하우징들이 철거된다는 소식이 있어서

내 집 마련을 위해 아침부터 빈집이 생기기를 기다리는 유저들도 있었던 모양이다.


나는 이미 개인집이 되어버린자유부대 하우징이 있는데다 노숙이 더 편해서 크게 관심은 없었는데

웬일로 림사 로민사에 빈 집들이 보이길래 고민을 좀 했다.


림사 로민사 지역 거주구가 전망도 좋고 예뻐서 가장 인기가 많은데,

그래서 가장 빨리 자리가 차는 구역이기도 하다.


사실 부대 하우징도 림사 로민사 쪽에 짓고 싶었는데 남들보다 한 발 늦어서

다소 선호도가 낮아 빈터가 많던 그리다니아에 지은 것이다.


내 집 하나쯤 림사에 장만해도 괜찮을 것 같아서 개인용으로 토지를 구매했다.


파판 시작 근 1년 2개월.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었다.



조금 구석진 곳이긴한데 그렇게 위치가 나쁜 곳은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싶다.

유일하게 여기만 비었더라. 왜죠


이웃들도 아직 땅만 사 놓고 집은 안지은 모양이다.


바다에서 바라본 거주구의 밤 풍경.

확실히 그리다니아보다 한 눈에 들어고 예쁘다. 바다가 너무 좋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가는구나.


끄앙


아니 주말은 이제 시작이야! 달려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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