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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2016년 3회)정보처리기사 필기 후기

by Jaicy 2016. 8. 22.

어제, 그러니까 지난 일요일에 올해 마지막 정보처리기사 시험인 제 3회 정기기사 시험을 보고 왔다.


정보처리기사 시험지는 퇴실할 때 가지고 가면 되기 때문에 가채점 하기 편하다.


접수일은 시험일보다 20일 앞선 8월 2일이었다.

자취방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시험장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깜빡하고 시험 접수 시작 시간보다 2시간 늦게 접수 했더니 해당 시험장은 벌써 다 차서 '버스+지하철'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시험장에 접수 등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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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처리기사 필기 과목은 총 5개로 '데이터베이스, 전자계산기구조, OS, 소프트웨어공학, 데이터 통신'이다.

각 20문제씩 총 100문제가 출제되며 시험시간은 2시간 30분으로 넉넉하다.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이지만 '전자계산기구조' 과목이 40점 미만일 경우 평균 60점이 넘는다고 해도 불합격처리된다.


사실 정보처리기사 필기 시험은 2016년 1회 때 한 번 보긴 했다.

 그 당시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합격한 선배가 시험은 아주 쉬워서 학교 수업만 잘 따라가도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을 수 있을거라고 하셔서 아무 생각없이, 심지어 기출 한 번 풀어보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보러 갔다가 보기 좋게 불합격 통보를 받은적이 있다.


데이터베이스나 전자계산기구조는 어느정도 풀 수 있었지만 OS나 데이터 통신은 생소한 용어가 가득했다.(2016년 1회 시험을 보던 당시 OS와 데이터 통신 과목을 수강하지 않았었다. 세상에) 소프트웨어 공학은 아예 모르는 단어 투성이었다.


학교에서 배우던 그런 것과는 다른 단순 암기를 묻는 문제가 가득해서 기출을 풀지 않고서야 답을 제대로 골라 낼 수가 없었다.


그렇게 1회 시험에서 쓴맛을 보고 2회는 학기 중이라 바빠서(사실은 공부하기 싫어서) 넘기고 비교적 여유로운 방학 때 3회 시험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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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기사 관련 자료집도 많고 기출문제도 얼마든지 뽑을 수 있을 정도로 자료가 널렸지만 아무래도 최신기출 경향을 분석해 놓은 자료집이나 핵심 문제풀집이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인터넷으로 교재를 구입했다.


방학인 만큼 여유롭게 공부하려고 기사 시험 보기 한 달도 더 전에 교재를 샀지만 막상 책을 펴 본건 기사 시험 일주일전이었다. 미루고 미루다보니 시간이 이렇게 금방 갈 줄이야..


일주일 중에 5일 동안은 하루에 한 과목씩 개념공부+핵심 기출풀이를 풀었는데 분량이 생각보다 어마어마해서 공부하는동안 토나올뻔머리좀 싸맸다.

시험보기 전 이틀간은 2016년부터 2011년 핵심 기출문제를 풀었다. 2009년분까지 푸는것을 목표로 잡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빡빡했다. 진작에 공부좀


계산하는 문제들이야 방법을 알면 얼마든지 풀 수 있지만 암기해야하는 문제는 어쩔 수 없었다. 외우는 수밖에.


결국 시험 당일까지 제대로 암기하지 못한 문제가 수두룩했는데 어찌된건지 알 수 없는 자심감이 솟아올랐다 ㅋㅋ


바로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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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장이 자취방에서 먼 만큼 일찍 집을 나서서 시험 시간보다 1시간 일찍 도착한 뒤 기출 자료집을 펴고 복습사실은 다시봐도 새로운 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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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문제가 쉬웠던 건지 내가 운이 좋았던건지 핵심 기출 풀 때 봤던 문제들도 보이고 계산이 그렇게 복잡한 문제들도 거의 없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보고 저녁에 가채점을 해보니 평균 70으로 일단 통과했다.

답안지 마킹만 제대로 했다면 필기는 통과했다고 봐도 무방한 셈이다.


만점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통과를 목표로 벼락치기 공부를 해서 그런지 점수는 다소 엉망이다. 그래도 통과했잖아!


OS과목에서 제일 높은 점수를 받았고 데이터통신 과목에서 제일 낮은 점수를 받았다 ㅋㅋ 전자계산기구조 과목은 무난하게 통과.

역시 암기과목은 단기간에 공부해서 높은 점수를 받기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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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필기 벼락치기를 할 생각이라면 단기간에 개념을 모두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기출을 최대한 많이 풀어서 문제들을 익숙하게 만드는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새로 출제되거나 변형되어서 출제되는 몇몇 문제들은 제외하고는 기존의 기출문제들에서 번호 순서만 바꿔서 그대로 출제되는 문제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개념을 모르더라도 답을 외워서 풀 수도 있다. 물론 계산문제들은 그게 힘들겠지만.



필기 통과는 했다고 생각하고 이제 실기 공부를 해야겠다.


안타깝게도 2016년 3회시험인 이번시험부터 실기가 주관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합격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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