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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14/창작물, 읽을거리

[파이널 판타지14] - (v5.2) 역할 퀘스트 완료 여부에 따른 선택지 차이

by Jaicy 2020. 9. 11.

v5.2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 후반부에 역할 퀘스트 완료 여부에 따라 선택지가 여러가지로 갈리는 부분이있다.

 

바로 이 부분 ▼

아르버트 행세를 하며 빛의 전사를 늘려가는 엘리디부스의 꿍꿍이를 알지못해 답답한 가운데, 늦은 밤 자다 깨어나 물을 마시고 있자니 밖에서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이 야심한 시간에 누가.
문을 열어보니 '헤메는 계단 식당'의 주인 글리나드가 사람을 데려왔다고 한다.

 

여기서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뜨는데, 어떤 선택지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재생되는 이벤트 영상도 각기 다르다.

나는 이미 전 직업 Lv.80을 달성했을 뿐더러 각 역할 퀘스트도 모두 완료한 상태여서 모든 선택지를 고를 수 있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각 선택지에 따른 NPC별 대사 및 사소한 몇 가지 차이점에 대해 다루려고 한다.

 


그랜슨 부터 차례대로 살펴보자.

 

그랜슨

탱커 역할 퀘스트를 함께한 NPC. 역할 퀘스트 완료 후에는 콜루시아 섬에 짱박혀 있던 녀석인데 크리스타리움까지 발걸음할 줄이야.
테이블에 앉은 그랜슨은 조용히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필요하면 언제든 오겠다는 든든한 말을 남기고 간다.

 


지오트

힐러 역할 퀘스트를 함께한 NPC. 역할 퀘스트를 받기 전이나, 진행 중이나, 완료 후에나 항상 헤메는 계단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녀석이다.
마을은 버렸어도(?) 드워프족 출신답게 인사는 라리호다.
아니나다를까 남의 방에 와서도 오자마자 술을... 졸지에 술주정을 들어주는 신세가 되어버린 모험가.
네가 너에게 배운건 '자네 어머니 홉 고블린'뿐인데......
그렇게 드워프 펀치를 전수받았다(!)
대화하기 가벼운 주제는 아니었지만 제법 경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지오트 일방적으로 떠든거지만.

 


 

루 리크

물리 공격 역할 퀘스트를 함께한 NPC. 율모어 출신의 철없는 도련님. 역할 퀘스트 후에는 다소 철이 들긴 했다만 아직 멀은 것 같기도. 그랜슨과 마찬가지로 콜루시아 섬에서 유모와 지내던 녀석이 크리스타리움에는 어쩐일로 온 건지.
누가 율모어 상류 출신 아니랄까봐 방이 얼마나 괜찮은지부터 따지는...
저렇게 당당하게 본명을 넣은 콤비명을 외칠 수 있다니. 어째서 부끄러움은 나의 몪인가.
진정해, 도련님.
여전히 철이 없는 듯 하면서도 첫 만남 때 보다는 다소 성장은 한 것 같은(..) 루 리크였다. 남껄룩 NPC들, 특히 해껄룩들은 왜 이리 하나같이 다 발랄한걸까.

 


 

테이너

마법 공격 역할 퀘스트를 함께한 NPC. ...인데, 테이너가 찾아온 건 다소 의외였다. 퀘스트를 함께한 NPC인 것은 맞으나 역할 퀘스트를 준 것은 케리그이기 때문. 퀘스트에서 테이너의 지분(?)이 크긴 하나 항상 케리그와 붙어다녀서 함께 오려나 싶었는데 용케 혼자 찾아왔다.
테이너는 다른 NPC들과는 다르게 되살아난 아르버트가 진짜라고 믿고있던 모양이다.

순진한 친구일세. 그래가지고 흑마는 어찌하려고... 흑마는 흑뻔뻔이라는 소리를 들을정도로 배짱 플레이를 해야하는 법인데.

 

너무 착해서 앞날이 걱정이다.
별다른 임팩트 있는 대화가 오고간건 아니지만 훈훈하게 마무리.

 


그리고 대망의,

사이엘라

사이엘라를 만나려면 앞선 탱커, 힐러, 물딜, 마딜 4가지 역할 퀘스트를 모두 완료한 뒤 해금되는 외전 퀘스트를 완료해야 한다. 고로 최소 80렙 4개는 찍어야 만날 수 있는 NPC라는 소리(...지만, 비술사 80을 찍으면 학자와 소환사 모두 80렙이니 한가지 꼼수라고 할 수 있겠다).

→ 사이엘라의 정체와 관련 퀘스트에 대한 내용은 예전에 자세하게 다룬 포스팅[링크]이 있으므로 참고. 

 

사이엘라를 보고 눈에 띄게 경악(?)하는 모습의 모험가를 볼 수 있는데, 이는 다른 역할 퀘스트 NPC를 만났을 때는 볼 수 없는 반응이다.
또한, 다른 NPC들과는 모두 불이 환하게 켜진 방에서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이어나갔지만 사이엘라와는 여전히 불이 꺼진 방에서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이야기를 나눈다. 아무래도 사이엘라가 한 때 '그림자 왕'이었으니 그 분위기를 맞추려고 그런건가 싶기도.
자조적인 사이엘라의 미소는 다소 짖궂어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사이엘라와 대화하는 내내 모험가의 표정이 좋지는 않더라.
하지만 마지막에는 슬픈 표정으로 모험가에게 부탁한다.
사이엘라 역시 다른 세계에서 넘어와 아씨엔에게 이용당했다지만, 한 때 동료로서 함께했던 아르버트가 농락당하고 있는 것을 누구보다 가슴아파하는 건 사실 그녀가 아닐까.

 

사이엘라와 다른 역할 퀘스트 NPC들의 이벤트 영상 차이점은 불 꺼진 방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 외에 하나 더 있다.

바로 모험가가 창밖 하늘의 달을 보며 결의를 다지는 장면인데,

 

사이엘라를 제외한 네 역할 퀘스트 NPC들의 경우, NPC들이 방을 떠나고 혼자 남은 모험가가 창문을 열고 달을 바라본다.

 

하지만 사이엘라의 경우는,

 

방에 들어서자마자 사이엘라 본인이 창문을 벌컥 열어 제끼고 대화를 시작한다.

 

그 후, 사이엘라가 떠나고 여전히 불 꺼진 방에 혼자 남은 모험가가 사이엘라가 열어놓은 창 밖의 달을 보며 결의를 다진다.

사소한 차이긴 해도 직접 플레이해보면 꽤 차이가 크다.

 


v5.2 진행 도중에는 사이엘라를 선택해서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흘러갔는데

포스팅도 할 겸 추억의 일기장으로 다른 NPC를 선택해서 이벤트 영상을 보니 분위기가 굉장히 밝아서 어리둥절했다.

 

그렇게 v5.2 메인 퀘스트를 완료하고 난 뒤 각 역할 퀘스트 NPC들을 찾아가면 v5.2 완료 이전과 대사가 바뀌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랜슨은 여전히 콜루시아 섬에 있는 자신의 아내 무덤 앞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지오트 또한 여전히 헤메는 계단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빛의 전사든 아르버트든 별 관심이 없는 듯 하다...
오글거리는  말을 잘도 떠드는걸 보니 녀석 또한 지오트와는 다른 의미로 여전하다.
테이너는 헤메는 계단 식당의 케리그 옆에서 볼 수 있다. 케리그의 대사는 v5.2 퀘스트 완료 후에도 이전과 같지만 테이너의 대사는 바뀌었다.
사이엘라도 대사가 미묘하게 바뀌었다.

→ v5.2 완료 전의 대사가 궁금하다면 이 포스팅[링크] 뒷부분을 참고.

 

사이엘라는 칠흑 역할 퀘스트의 끝판왕(?)인만큼 다른 NPC와는 다르게 선택지가 존재한다. '근황에 대해서' 물으면 v5.2 완료 이전과는 다른 대사를 들을 수 있다.
엘리디부스를 조심하라고.

 


여담으로, 역할 퀘스트 NPC들이 이번 메인 퀘스트에 깜짝 등장해서 존재감을 드러낸 이유랄까...

v5.3을 기대하며 이 NPC들을 잘 기억해두면 좋을지도...? 흐흐흐

 


여기까지, 어떤 NPC를 선택했는지에 따라 갈리는 차이와 퀘스트 완료 후의 반응에 대해 알아보았다.

 

역할 퀘스트 NPC 외에도 매 메인 퀘스트 완료 여부에 따라 대사가 조금씩 바뀌는 NPC들이 꽤 많다.

꼭 메인 퀘스트에 등장하는 주요 NPC들이 아니더라도 패치를 거듭하면서 미묘하게 대사가 바뀌는 NPC들이 많으니

숨은 NPC 찾기 하듯 하나씩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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