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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여름 제주도 여행

by Jaicy 2019. 9. 11.

지난달 말에 제주도로 2박 3일간 가족 여행을 다녀왔는데, 찍었던 사진을 몇 장 올려본다.

가족 단체 사진은 제법 찍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몇 장 찍지 않아서 사진 수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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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도착하고나서 먹은 첫 식사.

점심으로 갈치조림을 먹었는데 관광지 아니랄까봐 비싸긴 하더라. 사진에서 보이는 딱 저대로가 10만원어치다.

갈치 자체가 비싼 생선이라고는 하지만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가격.

갈치를 그닥 좋아하는 것도 아니어서 맛은 그럭저럭이었다.

조림 국물맛은 단짠의 조합이었는데 분식집 떡볶이 소스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제주도 도착한 첫 날 어딘가에 있는 오름길?에서 동생이 찍어준 사진인데 날씨가 좋지 않아 칙칙하게 나왔다.

남들 보는 앞에서 사진 찍는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개인 사진은 이게 끝.


숙소 가는 길에 들렀던 사려니 숲길. 삼나무 숲이라고 한다.

나무가 시원하게 쭉 뻗어있는데다 나무 색도 갈색이 아닌 초록빛이라고 해야할까, 여튼 신비한 느낌을 주는 숲이었다.

인스타그램인지, 인싸그램인지 동생 녀석들은 SNS에서 유명한 포토스팟이라며

자랑용 사진 찍는다고 수십장을 찍던데 그런걸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그저 조금 신기한 숲이었을 뿐.

바로 근처에서 웨딩 사진을 찍는 신혼 부부도 봤는데 제법 유명한 장소인듯 하다.


둘째 날은 우도에서 해변 길 드라이브를 했는데 그 때 점심으로 먹은 해물 칼국수.

사진으로 보이는 저 냄비 한 그릇이 4인분으로, 4만원어치다. 관광지 아니랄까봐 다소 비싼편.

맛은 그럭저럭 무난했고 조미료 맛이 제법 강했다. 특징이라면 면발이 조금 굵고 식감이 독특했다는 점 정도.


해변도로는 위와 같은 식으로 되어있다.

영상에서 잠깐 보이는 작은 자동차는 우도에 있는 많은 대여소에서 빌릴 수 있는 관광용 탈것.

장난감 자동차같아도 운전면허증이 있어야 빌릴 수 있다.


미니 자동차를 타고 싶었는데 가족들은 그걸 원하지 않더라.

결국 전기 자동차를 1시간 렌트해서 해변 도로를 잠깐 달렸다. 렌트비는 보험료까지 합해서 1시간에 3만원이었다.


시간적 여유가 되고 튼튼한 두 다리가 있다면 렌트카를 빌리지 말고 전기 자전거를 대여해서 해안 도로를 달리는걸 추천한다.

사실 몇 년 전에도 친구들과 우도에 놀러와서 스쿠터랑 자전거 타고 섬 한바퀴 돌았는데 그 때 참 즐거웠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자전거/스쿠터/미니 자동차를 대여해서 해안도로를 달리는데,

해당 탈것들은 속도가 느린데다 일반 차선과 차선을 공유하므로 일반 자동차로는 속도를 제대로 내기 힘들다.

바닷바람 맞으려고 왔는데 차 안에서 바다 밖만 바라보지 말고, 바닷바람과 함께 천천히 주변도 둘려보면서 달리는걸 추천.

친구/연인과 함께라면 더더욱.


여행 마지막날 들렀던 장소 중에 양떼 목장이 있었는데 거기서 만난 아기 사슴. 귀여웠다.


양떼 목장이라곤 하나 흙에 뒹군 지저분한 양 무리가 좁은 울타리에 갇혀 있었을 뿐...

드넓은 목초지에 양떼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목장을 기대했다면 실망할지도. 목장이라기보단 농장같은 느낌이었다.


입장할 때 당근과 사료를 구매할 수 있는데 입장객이 사료를 준다는 것에 익숙해진 양들이

사료통만 가까이 가져가도 머리를 서로 들이밀더라.


양떼 목장이지만 닭도 있었고,


염소도 있었다. 어린 염소들인듯했다. 저 상태로 나란히 자고 있더라.


돼지도 있었다. 돼지가 의외로 깨끗한 동물이라고 하던데 좀전에 봤던 양보다 깨끗해보였다.


산양도 있었는데 이녀석들도 입장객이 주는 사료맛에 익숙해져서 서로 먹으려고 난리였다.


어미와 아비 옆에 있던 새끼 산양들. 어째 측은한 느낌도.



개인적으로 찍은 사진은 이게 다다.

이곳저곳 방문한 장소는 많은데 사진 찍는걸 그리 즐기진 않는데다,

사실 여행이 그렇게 즐거웠던 것도 아니어서 개인적으로 거의 사진을 찍지 않았다.


기억에 남는건 가는 곳 마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았다는 것,

그렇게 많은 주차 공간이 꽉 찰 정도로 가는 곳 마다 사람이 미어터졌다는 것,

제주도는 차 없이 여행하기 힘든 곳이라는 것 정도. 그리고 관광지라곤 하나 물가가 제법 비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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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오랜만의 장기(?)여행이었다만 역시 나는 이런 여행이랑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라면을 끓여먹더라도 편한 옷 입고 집에서 영상 편집과 짤을 만들며 게임도 하고 느긋하게 보내는게 행복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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