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뮤지컬 공연이 있어서 비오는 날이지만! 모처럼 멀리 나갔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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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공연장은 종로 5가의 한 건물 지하 위치한 아담한 규모의 소극장이었다.
배우별로 방명록을 적을 수 있는 게시판이 있길래 친구 방명록에 잔뜩 써주고 왔다.
ㅋㅋㅋ 나 말고도 다른 친구들이 재밌는 글을 많이 남겼다.
객석과 무대가 굉장히 가까워서 배우들의 표정이나 몸짓을 정말 세세하게 볼 수 있었다.
8090세대들을 겨냥한 뮤지컬..이랄까 보다는 연극에 가까운 공연이었는데 내 세대보다는
바로 윗 세대가 공감할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리 크게 와닿진 않아 다소 아쉬었다.
공연이 끝난 뒤 같이 관람했던 친구들한테도 물어봤더니 같은 얘기를 하더라.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에 찍은 한 컷.
다들 전문 배우가 아니라 어디까지 취미로 뮤지컬을 하고 싶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배우를 모집,
단 몇 개월이라는 나름의 단기간에 완성된 공연이라 그런지 여지껏 봤던 뮤지컬에 비해 다소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아마추어 공연이라는 걸 감안하면 다들 노력한 흔적이 보였던 열정의 무대였다.
공연이 끝난 뒤, 빠질 수 없는 배우(?)와의 기념 사진.
배우 친구는 2회차 공연이 있어서 극장에서 작별 인사를 하고 남은 친구들끼리
근처에 광장시장이 있길래 비도오고 파전도 생각나니, 들러서 한 사발씩 들기로 했다.
도착한 광장시장은 비가 와서 그런지 과장 조금 더 보태면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사람이 넘쳐났다.
인파를 헤집고 겨우 자리를 잡았다.
해물파전 + 빈대고기전 + 육회 + 막걸리
이후에 육회 비빔밥도 시켜먹긴 했지만ㅋㅋㅋ
시장의 장점이랄까, 시킨 음식이 굉장히 빨리 나오더라. 중국집 저리가라였다;
맛은 무난했는데 다들 점심을 굶어서 그런지 설거지 했다고 할 정도로 깨끗하게 먹어치웠다.
술자리가 아니라 밥집에 온 듯.
그렇게 다들 사는 얘기를 하면서 비오는 날의 주말 저녁은 깊어갔고
모임이 다 그렇듯 아쉬움을 끝으로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즐거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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