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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근로자의 날을 맞아

by Jaicy 2018. 5. 3.

'도원결의'라고 현실 사몽흑 느낌의 나 포함 세 명이 정원인 친한 친구 모임이 있는데

지난 월요일에 5월 1일이 근로자의 날이라 쉰다는 걸 구실로 오랜만에 만나 술자리를 가졌다.


사실 술마시러 모인게 아니라 셋 다 고양이를 좋아해서 고양이 카페에 가려고 모였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카페 문을 닫는 날이어서 그 길로 술집으로 직행(..)


.


일본식 술집에 들러서 한 잔 했다.


돗토리도토리였나..?하는 저렴한 사케.

따뜻한 것 보다는 찬 것이 나을 것 같아 찬 사케로 시켰더니 얼음 사발(?)과 함께 나오더라.

도수는 어떤지 잘 모르겠는데 향은 확실히 소주보다 훨씬 좋았다. 소주보다 술술 잘 넘어갔다.


나가사키 짬뽕도 시키고,


모듬 회 까지- 호호홍


빠질 수 없는 단체 모임샷

직경이 큰 렌즈를 꼈더니 눈이 좀 무시무시하게 보인다 허미



이대로 쫑내긴 아쉬운 마음에 2차로 룸식 술집을 찾았는데

거기선 파전 커다란거 하나 시켜 놓고선 소주만 계속 시켰다 ㅋㅋㅋ


무난한 맛이었다. 술집답게 양에 비해선 비쌌지만.


.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친구 하나가 지갑을 잃어버려서 다시 왔던 길을

처음부터 되돌아가는 웃픈 헤프닝이 있었지만 다행히 되찾았다.

게다가 지갑을 찾은 기념(?)으로 베라에서 아이스크림도 얻어먹었다. 음?



모임에서 친구들 만날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카톡 상에선 매일 얘기하긴 해도

역시 직접 만나서 얘기하는 게 진솔한 얘기도 들을 수 있고 훨씬 좋더라.


직장 상사 뒷담부터 이직, 연애, 결혼, 장래의 계획 등.


6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인연이 언젠가 60년이 되는 그날까지 쭉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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