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토요일 저녁, 졸린게슴츠레한 눈으로 PC앞에 앉아서 파판을 하고 있는데 밖이 굉장히 시끌시끌했다.
역근처 대로변에 살고있긴 하지만 전에 살던 곳보다(월세살이 떠돌이 인생이여..)
방음이 잘 되는 곳이라 층간은 물론 바깥 소음 문제로 쉬는 시간을 방해 받은 적은 없는데
이 소음은 온 방이 울릴 정도로 무진장 시끄러웠다.
아니 이게 뭔 소란이람 싶어서 밖으로 나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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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레드카펫이
엄청난 수의 경찰들이 도로곳곳에서 교통 통제를 하고 있었다.
알고보니 코스프레 퍼레이드였다.
며칠 전부터 걸려있던 현수막 같던데 평일에는 출퇴근 하기 바쁜지라 제대로 본적이 없어서 몰랐다.
이번이 제 1회인 페스티벌이라 그런지 처음 보는 광경에
시민들도 신기한듯 코스프레 행렬을 기다리고 있었다.
좀 더 앞으로 가니 대기중인 행렬이 있던데 저 멀리 아이언맨 코스프레 한 분이 보였다. 가면은 안쓴모습.
오우야, 댄서분들 뒷태가.. 물론 다들 앞태도 굉장했다. 저것도 무언가의 코스프레이려나?
더운날 수고가 많으십니다.
군악대분들 뒤로 코스어들이 행렬을 이루고 있었다.
'세계' 코스프레 페스티벌이라고 하던데 아시아 몇몇 국가에서도 참여한듯 하다. 물론 일본도 있었다.
원더우먼이 보인다. PPAP 아저씨도 보이는듯한.
근데 요즘 만화를 안본지 제법 오래돼서 잘 모르겠더라. 신기한 캐릭터가 가득..
혹시 파판 코스어가 있을까 싶어서 두리번 거려보지만 안보였다.
우측에있는 배트맨과 원더우먼을 알아본 정도다.
좌측 은발 코스어 뒤 부터가 일본 코스어들 행렬이었다.
행렬 제일 마지막이 한국이었는데,
그 한국 코스어 행렬 가장 마지막을 한복 입은 분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가마까지 있었으면 완벽했을텐데 이 날씨에 저 옷을 입고 가마까지..대동하면 고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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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북적이고 스피커 소리는 무진장 빵빵하고 날은 푹푹쪄서
사진만 찍고 후딱 집안으로 다시 들어왔다.
코스프레 축제 같은걸 실제로 보는건 처음인데 신기했다.
회사 근처로 이사를 해서 부천 시민이 된지는 이제 5개월차인데
부천이 이런쪽으로 행사를 자주 여는 것 같다.
퇴근길에 항상 부천역 광장을 지나서 집으로 가는데
뭔가의 공연이 있다던가 마켓 같은걸 엄청 자주 열더라.
신기한 동네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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