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에 오픈한 한국 버전의 에오르제아 카페인 '카페 크리스타리움'.
전 좌석 예약제라 한 달에 한 번 오픈되는 예약에 성공해야만 입장이 가능한 곳이다.
이전에 잠깐씩 콜라보로 운영되었던 '대박 카페'와는 다르게 상설 매장이기 때문에 폐점(...)하지 않는 이상은 나중에라도 갈 수 있는데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다는 생각이라 그런지 매달 예약에 실패해도 딱히 아쉽거나 하진 않았다.
사실 1인 좌석의 경우 예약 취소가 생각보다 꽤 있어서 집에서도 가깝겠다, 취소 좌석을 냉큼 주워다 갈 수 있는 경우도 제법 있긴 했지만 혼자 가는 것 보다 그래도 아는 사람과 같이 즐기고 오는 게 좋을 것 같아 여태 1인 좌석은 자리가 비어도 예약하진 않았다.
지방에 거주 중인 언약자가 날이 따뜻해지면 카페 크리스타리움 방문을 위해 서울로 올라오겠다고 해서, 본격적으로 날이 따뜻해진
지난 5월에 예약을 도전했으나 하필 5월에 메뉴가 새롭게 바뀌는 바람에 경쟁이 치열해서인지 둘 다 처참하게 실패했다.
그리고 이번달인 6월, 다시 예약에 도전했는데 이번에는 쉽게(?) 예약할 수 있었다. 심지어 나와 언약자 모두 같은 날로 예약에 성공했다.

예약은 이틀 전까지는 무료로 취소가 가능하고 하루 전부터는 취소 수수료가 부가되기 때문에 100% 환불되지는 않는다.
다행히 둘 다 예약일까지 별다른 일이 없어서 일정대로 6/5에 함께 카페에 다녀왔다.
대망(?)의 6월 5일.
카페와 가까운 합정역 5번 출구에서 언약자와 만나 바로 향했다. 도보로 3-4분 정도 거리에 있는데다 간판도 눈에 띄어서 바로 보이더라.
카페 크리스타리움은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엘리베이터도 있긴 하지만 3층이 그리 높지 않은데다
어차피 대기 줄은 계단 쪽을 따라 내려가면서 서야하니 계단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

입장 시간이 가까워지면 직원이 한 명 씩 신분증과 스마트폰 예약 내역을 확인하니 미리 준비해두면 좋다.
확인이 끝나면 입장!


본격적으로 카페에 들어서면 직원이 웰컴 굿즈들이 놓여져 있는 쟁반을 들고 있고, 하나를 골라서 가라고 말해준다.
웰컴 굿즈는 '새벽' NPC들의 마그넷인데 이번 6월부터는 새 멤버들로 교체가 되었다.
이전까지는 빛의 전사, 에스티니앙, 그라하 티아, 타타루, 야슈톨라였고, 이번 6월 부터는 산크레드, 위리앙제, 알피노, 알리제, 쿠루루로 바뀌었다. 교체가 아닌 추가였으면 좋았을텐데.
당연히 웰컴 굿즈들은 내용물이 보이지 않게 포장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의 마그넷이 들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제일 첫 번째 것을 골랐는데 위리앙제가 당첨됐다. 언약자는 산크레드가 당첨됐더라.
그라하를 갖고 싶었는데! 나와 언약자 모두 위리앙제와 산크레드가 딱히 최애도 아니고 특별한 감정이 있는 NPC도 아니어서 그러려니...
여담으로, 마그넷 크기는 정말 조그마하다. 손가락 두 마디 보다 조금 더 큰 정도? 굉장히 작다.
▼ 웰컴 굿즈 관련해서 당일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는데, 우리가 다녀간 직후에 카페 크리스타리움에 새로운 공지가 올라왔더라.
카페 크리스타리움
카페 크리스타리움
www.cafecrystarium.com

이전부터 웰컴 굿즈만 챙기곤 음식을 주문하지 않은 채로 칼퇴장 해버리는 사람들이 몇 있었던 모양이더라.
사실 저 공지가 올라왔던 6/5일 11시 타임에 나와 언약자의 바로 뒷 테이블인 4인석에 어째서인지 2명만 앉아 있었는데,
입장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직원과 잠깜의 이야기가 오고간 뒤 카페를 떠나더라.
카페 크리스타리움의 이용 안내 사항에 '전원이 모이지 않으면 이용 불가능' 항목이 있었으니 아마 4인석에 2명만 모여서 이용이 불가능하기에 퇴장한 게 아닐까 싶다만.
여기서 문제는 카페 이용을 하지 않았어도 웰컴 굿즈는 이미 받아버렸다는 것.
주문하지 않았다고 웰컴 굿즈를 도로 압수해 가는 것도 웃기는 일이지 않은가.
웰컴 굿즈만 챙기고 퇴장하는 얌체들이나 입장 직후에 발생하는 헤프닝들로 인해 그간 골머리를 앓다가
아마도 이번 헤프닝이 결정타가 되어서 공지로 못박아 버린게 아닐까 싶다.














카페를 소개하느라 앞서 말하지 못했는데, 일단 입장하면 각 자리마다 이름이 적힌 팻말이 있고 예약자의 이름을 찾아 착석하면 된다.
하필 우리는 카운터 바로 앞자리였는데, 사람들이 음식이나 수저를 가지러 오거나 물을 뜨러 오거나 하는 등의 부산스러운 자리였다! 이럴수가!
자리를 찾아 앉고 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메뉴를 주문하는 것. 메뉴가 나오는 데 까지 시간이 걸리니 일단 주문하는 것이 제일 급선무.
테이블마다 QR 코드가 있고, 이 QR 코드를 통해 메뉴 주문 페이지로 접속한 뒤 해당 페이지에서 결제까지 하는 방식이다. 선결제였다!

다른 테이블들에 비해 다소 주문이 늦었음에도 꽤 빨리 나오는 편이었다. 우리 테이블 전에 푸드 파이터들이 별로 없었나?
카페 이용은 최대 90분이며, 입장 후 60분 동안 메뉴를 주문할 수 있으니 일단 주문해보고 부족하면 60분 이내에 추가로 더 주문하면 된다.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은 카페 내/외부를 구경하거나 자리마다 놓여진 '쿠뽀쿠뽀 타임즈'라는 심심풀이용 읽을거리를 보거나 하면 된다.
현재 쿠뽀쿠뽀 타임즈는 제1호이고, 6/15부로 제2호로 바뀐다고 한다.

나는 트라이테일 닭가슴살 샐러드와 카페 크리스타리움 아메리카노를, 언약자는 브루트 봄버의 떡볶이와 수정공의 석류 에이드를 주문했다.
나는 1일 1식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워낙 소식가인데다 오전에는 가볍게 먹고 싶어서 식사류는 샐러드를,
카페 크리스타리움만의 스페셜 블랜드를 사용한다길래 맛이 궁금해서 음료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앞접시가 있었다면 언약자와 조금씩 메뉴를 덜어서 나눠먹을 생각이었는데 따로 앞접시를 제공해주진 않더라.
그렇다고 앞접시를 요구하기도 눈치가 보이고 무엇보다 테이블이 협소해서 앞접시까지 두고 먹기가 애매했기에 관뒀다.
그래도 음료는 카운터(셀프 바)에 있는 컵을 가져다 나눠먹으면 되긴 하더라. 그런데 이 생각을 밥을 다 먹고 나서야 떠올려버렸다.
메뉴를 포함한 식기류, 물, 티슈 등은 모두 카운터에서 셀프로 픽업하는 방식이었는데,
일반 음식점 같은 식사류를 팔고 있긴 해도 역시 '카페' 크리스타리움이라 그런지 일반 카페와 같은 운용 방식이다.
메뉴 맛은 평범했다. 보이는 그대로 예상 가능한 무난한 맛.
샐러드는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는, 머스터드 베이스 소스의 흔한 닭가슴살 샐러드의 맛이었다.
다만 올리브 3개가 통째로 들어가 있으니 올리브를 싫어한다면 별로일지도ㅋㅋ
커피는 생각보다 산미가 적고 구수한 쪽에 가까웠다.
산뜻하고 산미가 느껴지는, 톡 쏘는 커피가 취향인 사람보다 나처럼 구수하고 은근한 향이 취향인 사람이 좋아할듯.
가격 대비 양이나 서비스가 조금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긴 하지만 맛집이 아닌 컨셉 카페고, 분위기+자리 값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카페 최대 이용 시간인 90분 동안 계속 밥만 먹는 것도 아니고, 식사는 적당히 느긋하게 끝내고 남은 시간은 야외 벤치에 앉아서 보냈다.
삭만한 빌딩 풍경이라 경치...가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소란스러운 내부에 비해 도란도란 이야기 하기에는 좋다.
▼ 여기서 오랜만에 상경한 언약자를 위해 준비한 커스텀 굿즈를 선물해줬는데, 무슨 굿즈였는지는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
(퍼블로그)커스텀 포토 달력📅 제작 후기
이번달로 알고지낸지 6년차로 접어든 지방 사는 게임 친구와 오랜만에 서울에서 만나기로 해서,기념(?) 선물로 어떤 걸 준비할까 고민하다 달력을 선택했다.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친구라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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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마 소크 해외 직구 후기는 예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으니 참고.
[파이널 판타지14] - 흑마도사의 증표.real 후기
굿즈 같은 건 크게 관심이 없어서 어지간하면 사지 않는 편입니다만 흑마 소크는 예전 부터 너무 갖고 싶어서... 계속 참다가 몇 달 전부터는 계속 눈에 밟혀서 결국 하나 장만했다. 국내에도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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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어렵사리 예약한 만큼 다들 90분을 꽉 채우고 퇴장할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일찍들 자리를 떠나더라.
60분 동안 주문할 수 있고, 굿즈 구매는 그 60분이 지나서 할 수 있는데
우리가 간 시간대에는 적당히 메뉴를 즐기고 퇴장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굿즈를 줄 서서 구매해 갈 줄 알았더니 딱히 그런 것도 아니더라. 하긴, 나부터도 굿즈는 그렇게까지 구매욕이 없어서 구매하진 않았으니. 언약자는 하이델린 뱃지를 구매했다.
결국 제일 먼저 입장한 우리가 제일 마지막에 퇴장했는데, 다들 왜 이렇게 빨리 가버리는지...
▼ 참고로, 퇴장할 때는 하데스 토벌전 2페이즈 OST인 Invincible이 흘러나온다.
[파이널 판타지14] - (가사/번역) Invincible, v5.0 하데스 토벌전 2페이즈 BGM
v5.0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토벌전인 하데스 토벌전 두 번째 페이즈의 BGM인 'Invincible'을 가사 붙인 영상으로 만들어봤다. 작년 9월 일본에서 개최된 파판14 오케스트라 콘서트에서 앙코르 곡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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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알차게 즐기고 나왔다고 생각은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긴 했다.
역시 가장 아쉬운 점은 공간이 작다는 것. 이것저것 장식도 있는 탓이기도 하겠지만 입장 인원에 비해 공간이 많이 협소한 편이다. 진짜 작다.
그래서인지 테이블 크기도 협소하고, 가방 같은 경우엔 바닥에 두거나 무릎에 올려두거나 의자에 걸어두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사람들이 스쳐 지나갈 때마다 어느정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는 없더라.
아마 일본쪽 에오르제아 카페와 다르게 서빙이 아닌 '픽업' 방식인 것도 '카페' 컨셉인 것도 있겠지만 서버들이 돌아다니며 서빙을 하기에는 동선이 너무 불편하고 협소해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카페를 돌아다니는 서버가 없으니 눈치 보일 일도 없어서 웰컴 굿즈만 챙긴 뒤에 냉큼 퇴장해버리는 얌체 사건들도 발생하는 것 같고 말이다.
제1세계로 차원 이동 하는 듯한 복도식 입구, 마치 크리스타리움 내부에 있는 듯한 창문과 그 바깥에 레이크랜드 나무를 둔
인테리어는 훌륭했으나 해당 공간을 더 줄이거나 없애더라도 카페 공간을 더 넓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바로 아랫층인 포차는 1개층을 단독으로 다 사용하는 것 같던데, 카페 크리스타리움이 돈을 아주 많이 벌어서 바로 옆방(?)인 네일샵을 구매, 벽을 뚫고 확장 공사를 하거나 아니면 아예 더 큰 건물로 확장 이전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법 높으면서도 반환되지 않는 예약금과 메뉴의 가성비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인드에 따라선 아쉬움으로 꼽을 수 있긴하겠다.
보통 1인당 '1음식+1음료'를 주문하는데, 내가 다녀온 시점(2026.06.05) 기준으로
음료 최저가는 7,000원, 음식(식사류) 최저가는 12,000원이니 예약금인 5,000원까지 합산하면
못해도 최소 1인당 25,000원을 쓰고 오는 셈이 된다. 추가 음료나 디저트류까지 주문하면 훨씬 더 나오고.
한끼에 최소 25,000원이면 꽤 비싼편이다. 어지간한 음식점의 비싼축에 속하는 메뉴를 먹을 수 있거나 뷔페를 갈 수 있는 금액. 애슐리 퀸즈 디너가 25,900원이다.
다만, 예약금은 웰컴 굿즈 가격이라고 생각하고(그래도 역시 조금 비싸긴 하다), 이런 오타쿠(...) 카페에서 메뉴의 가성비를 따지기도 애매하다.
사실 여기 오는 사람들도 같은 가격이면 다른 음식점에서 더 맛있는 음식을 양껏 먹을 수 있는 거 알지만 오는 거다.
일반 음식점을 생각하며 정말 '식사'를 하러 오는 것이라면 아쉬움이 클 것이고, 특히 가성비를 무척 따지는 성격이라면 실망할 수도.
컨셉 '카페'인 걸 염두에 두고 분위기를 느끼러 오는 것이라면 만족하며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인게임의 정취를 현실에서 느끼며 캐릭터 컨셉의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니까 말이다.
파판14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특히 '칠흑의 반역자' 확장팩을 최고로 꼽는다면 한 번쯤은 와보면 좋을 듯한 곳이었다.
혼자서 즐기고 가는 것도 괜찮겠지만 여러명이서 함께 추억을 남기러 온다면 더 좋은 곳.
이제 오픈한 지 반년이 조금 넘었을 뿐이어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대략 반년 단위로 메뉴와 웰컴 굿즈가 교체되는 듯 하니
다음 교체 때 다시 언약자와 방문해볼까 생각 중이다. 물론 예약을 성공해야 가능하겠지만 말이다.
메뉴와 웰컴 굿즈가 시즌별로 교체되니까 그렇지, 만약 메뉴와 굿즈가 평생 고정이라면 재방문 의사는 거의 없다. 한 번으로도 충분히 즐기고 올 수 있을 정도의 규모와 서비스이기 때문.
이후에는 카페 크리스타리움 '지하철+도보'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일명 국중박)에 다녀왔다.
역사와 유물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 정말 알차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니 강력히 추천한다.
▼ 아래는 그 국중박 관람 후기
국립중앙박물관(국중박) 관람 후기
지난 금요일(2026.06.05),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다.내년부터 전면 유료화가 된다는 소식을 접해서, 그 전에 한번 느긋하게 제대로 관람해보고 싶었다. 경복궁에있는 박물관들도 상당히 훌륭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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