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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14/창작물, 읽을거리

[파이널 판타지14] - 춤추는 오미크론

by Jaicy 2022. 6. 7.

※ v6.0 서브 퀘스트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글이다. ※

 


울티마 툴레의 오스트라콘 데카헥시에 있는 '경계 임무 중인 오미크론'에게서 받을 수 있는 서브 퀘스트가 꽤 재밌어서 소개해본다.

 


풍맥 퀘스트를 하고나면 데카헥시에 남은 서브 퀘스트는 이것 하나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경계 임무 중인 오미크론은 마스터로부터 주변을 경계하라는 임무를 받았지만 경계할 적은 나타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명령이 철회되지도 않으니 이대로 같은 행동만 반복하다가는 본체에 이상이 올까 걱정이라고 한다.

오미크론들의 '마스터'는 메인 퀘스트에서 라하의 희생으로 자신을 옭아매던 주박에서 해방되었으니

더이상 그로부터 명령이 내려올 일은 아마 없을텐데, 그래서 다소 안타깝기도 했다.

 

그런 오미크론에게 '최선의 행동'으로 '춤'을 추천해보자.
'춤'이 무엇인지 모르는 오미크론을 위해 직접 춤을 춰보이는 모험가. ...근처의 에오스가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모험가의 춤을 유심히 관찰한 오미크론은 자신이 부하들과 함께 춤을 추는 것을 감독해 달라며 기지 밖으로 따라나와달라고 한다.


그리고 잠시 후, 기지 밖에서 춤을 추는 오미크론들을 보게 되는데...

 

저 한쪽 팔다리를 번갈아 들어가며 빙빙 도는 모습이 어째 굉장히 익숙하다. 내가 오미크론에게 보여준 춤은 저런 춤이 아니었는데 말이지🤔.

(PC 기준 우측 하단 SD→HD 전환 시 고화질 감상 가능)

 

춤 동작을 유심히 살펴보면 창천 야만족 퀘스트 우호도 달성 보상인 '태양과 달의 춤'과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 든다.

 

실제 태양과 달의 춤은 서서히 한바퀴 돌며 춤을 추지만 오미크론들은 팔다리를 드는 동작을 다 마친 뒤에 회전하는 식으로 변형된 춤을 춘다.

 

미드가르드오름의 고향인 드래곤들이 사는 별을 비롯한 각종 행성을 파괴한 무시무시한 병기인 오미크론들이

어이없을 정도로 김 빠지는 춤을 빙글빙글 추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굉장히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오미크론들을 그대로 두면 계속 춤을 추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명령이 없으면 춤도 알아서 멈추지 못하는 것인가.
어느샌가 저 멀리까지 가버린 오미크론들을 말리러 가는 모험가의 뒷모습😓.

 


'춤'을 마치고 다시 기지로 돌아온 오미크론과의 대화.

 

춤추는 와중에 춤이 전투와도 비슷하다는 말을 하더니 급기야 훈련 프로그램에 춤을 도입하겠다고 한다. 게다가 여기서 더 숙달된 춤을 보여주겠다니 앞으로 대체 무슨 춤을 추려고 그러는지, 원.

 


마지막 대화를 끝으로 경계 임무 중인 오미크론은 사라지므로 앞으로 춤추는 오미크론을 만날 수는 없겠지만

기지 어딘가에 훈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다소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는 오미크론들이 있을것이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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