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는 글입니다.
하지만 최종보스 스포 이외에는 생략된 내용이 많다.
2년 반 전 쯤 Dusk Diver 酉閃町을 플레이 한 적이 있는데, 그 후속작인 Dusk Diver2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얼른 플레이 해봤다.
→ 전작인 Dusk Diver 酉閃町 플레이 후기는 여기[링크]를 참고.
전작과의 관련성
스토리에 그렇게 비중을 두지 않는다면 이전의 스토리를 몰라도 재미를 붙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류의 RPG는 스토리도 제법 중요한 법인데 전작 스토리를 잘 모르고 플레이를 시작하면 초반에 몰입이 조금 힘들것 같긴 하다.
줄거리를 읽고 플레이한다고 해도 각 캐릭터의 성격이라거나 특징, 주인공(유모)와의 유대와 세세한 세계관 설정 등
줄거리를 읽는 것 만으로는 제대로 모르는 것들 투성이기 때문에 Dusk Diver2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전작을 플레이 해보는 걸 추천한다만 그러기엔 다소 부담이 될 듯 하다.
참고로 전작인 Dusk Diver 酉閃町은 불륨이 작아서 금방 엔딩까지 볼 수 있긴 하다.
무엇보다 전작을 플레이 하고 2를 플레이 한다면 전작에서 발전/개선된 점이 눈에 띄기 때문에 좀 더 재밌게 플레이 할 수 있지만
바로 2를 시작했다면 그런 것들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그다지 재미를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Dusk Diver2가 그다지 평점이 높다고 할 정도는 아닌데, 이러한 점도 한 몫 하지 않나 싶다.
조작
튜토리얼과 스토리 초반에 이것저것 조작법 설명이 많은데, 스킵하지 말고 찬찬히 읽어보면서 진행하길 바란다.
그래야 전투 시스템을 확실히 이해하고 초반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전작을 해보지 않았다면 더더욱.
확장/다양해진 맵
뉴페이스
당여한 이야기긴 하지만 새로운 캐릭터들이 대거 추가되었다.
추가된 플레이어블 캐릭터
전작에서는 주인공인 '양 유모'로만 플레이가 가능했는데 2에서는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대거 늘었다.
다양한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있지만 1회차에는 한 캐릭터만 집중해서 레벨링 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왕이면 '양 유모'로.
유모는 아무래도 주인공이다보니 파티에 필수로 포함되는데다,
스토리 진행도에 따라 동료 캐릭터들은 파티에서 강제로 이탈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한 캐릭터에 몰빵할 거라면 유모를 추천.
각 캐릭터마다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니(예를 들면 유모는 감전, 밧헤는 음폭 등)
캐릭터 특성을 잘 살려서 플레이 하는 재미도 나름 쏠쏠할 듯 하다.
전투
4인 파티로 동료들과 함께 싸울 수 있게 되긴 했지만 전투 방식 자체는 전작과 그리 크게 다르진 않다.
유모의 경우는 일부 전작에서 사용했던 스킬도 볼 수 있다.
(영상은 PC 버전 기준 우측 하단 SD→HD로 전환하면 고화질로 감상 가능)
솔로로 다수의 잡몹들과 싸우는 방식은 대강 이러하다. 필요할 때만 동료 캐릭터들을 소환해서(Assist) 처리하는 식.
보스급 몹들을 상대하는 것도 크게 다르진 않다. 이건 중간 보스급 몬스터 2마리를 솔로로 상대하는 플레이 영상.
이건 4인 체제로 전투하는 플레이 영상. 난 동료들을 꺼내놓고 싸우는 방식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데, 동료 AI가 그리 뛰어난 편도 아닌데다 괜히 몹들만 분산되고 되려 정신만 사납기 때문.
인간형 보스와의 1:1 전투 영상. 스킬을 그리 다양하게 쓰지 않긴 해서 단조로워 보이긴 한데 나름 타격감과 손맛은 꽤 있는 편.
각 캐릭터마다 가지고 있는 '버스트 필살기' 시전 모습. 버스트 필살기는 2개를 사용할 수 있는데, 180%일때와 200%일 때 두 가지가 있다. 당연하지만 200% 버스트 필살기가 매우 강력한 편. 위 플레이 영상은 유모의 버스트 필살기를 담은 것이고, 다른 캐릭터들의 버스트 필살기도 각 캐릭터의 특성을 잘 살린 멋진 것들이 많다.
1회차 엔딩까지 유모로만 쭉 플레이해서 단언하기는 애매하지만 나름 전투에 손맛은 있다. 타격감도 괜찮은 편.
다만 계속 도망치기만 하는 원거리 몹이나 슈퍼아머 떡칠 몹을 상대할 때는 아무래도 근접 캐릭터다보니 다소 짜증이 유발되기도 했다.
특히 '원거리+슈머아머 떡칠'은 상대하기 꽤 버거운 편이었는데 나처럼 유모로 플레이 할 때는 유의하길 바란다.
말고는 1:1 보스전이나 근거리 잡몹들 다수를 상대하거나 할 때, 치고 빠지는 식의 플레이로 HP를 깎는 재미가 쏠쏠했다.
전투 난이도는 따로 설정할 수 없는 점이 흠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몹들의 패턴을 한두번 보면 파훼할 수 있을 정도로 쉽기 때문에 적당히 가지고 놀 수 있는 점에선 나름 괜찮은 것 같기도.
강화된 부가 컨텐츠들
강화(...)라고 표현하기는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전작에 비해 메인 퀘스트 이외의 서브 컨텐츠들이 조금 더 늘었다.
일일이 다 소개하기에는 꽤 많으니 몇 개만 짚고 가는 걸로.
외에 게임 내의 OST도 '레코드샵'에서 구매하여 플레이 리스트에 채워나갈 수 있는데,
한 번 들어본 곡만 구매가능하기 때문에 이것 또한 수집 요소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어떻게 보면 더 번거로워졌다고도 할 수 있겠는데, 나름의 흥미 유발을 위해서인지 전작보다 꽤 신경 쓴 부분이 느껴졌달까.
휴게실(부가 기능)
여기까지 설명한 것들 외에 무기 강화나, 영석 등 언급하지 않은 내용들도 있는데 직접 플레이하면서 확인해보길 바란다.
총평
전작이 워낙 볼륨도 적고 스토리도 흐지부지 싱겁게 마무리됐던지라 그다지 기대를 않았는데,
생각보다 볼륨도 커지고 그만큼 스케일도 방대해져서 의외로 제법 재미를 붙일 수 있었다. 살짝의 그래픽 향상은 덤.
캐릭터 모델링이나 스킬들, 게임 UI들도 아마 대부분 전작의 재탕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새로 싹 바뀐 점도 마음에 들었고.
스토리도 방대해진 스케일에 맞춰서 좀 더 풍부해졌으며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전작에서 애매하게 넘어간 세세한 세계관 설정 등이 좀 더 자세하게 풀린 점이 좋았다.
하지만 중간중간 급진적으로 전개되는 부분이나 다소 얼렁뚱땅 넘어가는 부분들도 있는 건 아쉬웠다.
컷신에서 캐릭터들의 동작이나 표정들도 영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들도 많고 말이다.
...이래저래 종합해보면 A급 게임까진 안되고 결국 B±급 정도 게임이라고 할 정도려나.
전작이 인지도도 낮고 평점도 낮고, 그다지 흥행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후속작이 발매된 걸 보면 꽤나 인기가 있었던 모양이다.
국내에선 별로였더라도 본토인 대만이나 해외에서는 꽤 인기가 있었던 걸까.
2가 전작에 비해선 볼륨이 좀 더 커졌다곤 해도 그리 방대한 편은 아니니 가볍게 즐길 액션 게임을 찾고 있다면
'Dusk Diver 酉閃町', 'Dusk Diver2', 이렇게 두 편의 게임을 세트로 즐겨보는 것도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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