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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게임

[더스크 다이버] - Dusk Diver 酉閃町 플레이 후기

by Jaicy 2019. 11. 22.

일주일을 넘게 비주얼 노벨 게임만 쭉 달렸더니 몹을 패는(?) 손맛있는 RPG가 그리워진 참에

Dusk Diver 酉閃町(서섬정)이라는 액션 게임을 해봤다.

+ (2022.03.22 추가) - Dusk Diver2 발매 소식을 듣고 플레이 해봤다. 후기는 여기[링크]로.

 

 


게임의 배경인 되면 서문정(西門町)은 실제 대만에 있는 지역이라고 한다. 

 

대략의 스토리는 여고생인 '양유모'가 친구를 만나서 서문정에 갔다가 '재앙'과 관련된 사건에 휘말려

이세계인 '서섬정'으로 가게되는데, 거기서 곤륜인 '리오'를 만나 이계의 힘을 손에 넣어

점점 동료를 늘려가며 함께 '재앙'을 처리하고 다니는 내용이다.

 

유모(...)라는 단어가 한국에선 다른 뜻으로 쓰인다만, 대만 게임인만큼 캐릭터 이름도 특이하다.

 

스토리만 놓고보면 흔한 이세계 B급 만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이라 그닥 흥미롭지는 않은 편. 

 

 

전체적으로 그래픽은 요즘 모바일게임보다 못한 느낌이다만 배경이나 사물 그래픽은 가까이서 보면 꽤 뛰어난 편이다.

 

특히 길거리를 돌아다니다보면 실제 대만 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나름 잘 만들어놓은 편.

 

 

상사(?)라 할 수 있는 '점장'이 현실세계에서 편의점을 운영중이기에 유모도 알바생으로 일하며 편의점 일을 돕는데,

 

편의점 알바 경험이 있다면 꽤 공감할만 할듯?

 

심지어 서브 퀘스트를 하다보면 카페 알바생으로 길거리에서 판촉 활동을 하기도 한다(..)

 

 

전투는 현실이 아닌 이계인 서섬정에서 펼쳐지는데,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유모'뿐이며

유모의 무기는 '주먹(..)'이기에 기본적으론 몹을 직접 손으로 패는 것.

본격 여고생이 주먹으로 무쌍찍는 게임

 

 

전투는 위와 같은 식으로 진행된다.

주먹으로 몹을 패다보면 SP가 쌓이는데 이를 소비해 동료 곤륜인 캐릭터를 잠깐 소환할 수 있다.

콤보에 따라 동료가 사용하는 스킬도 가지각색이니 콤보의 연계가 중요하다.

 

SP 3칸을 한 번에 소모하면 강력한 범위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다.

'리오'의 필살기. 주로 보스몹과의 1:1에서 자주 사용했다.

 

생각보다 타격감이 괜찮은편으로 콤보찍는 재미가 있어서 묘한 중독성이 있다.

 

스토리를 좀 더 진행하면 'D 무장'을 얻을 수 있는데 D 무장 지속 시간 동안은 SP 흡수율과 공격력이 모두 업그레이드된다.

 

의상 디자인이 조금 촌스럽지만... 크흡

 

D 무장 상태에서는 더욱 강력한 필살기를 날릴 수 있는데, 이 스킬을 사용한 후에는 D 무장이 해제되므로

D 무장 지속시간이 거의 끝나갈 때쯤 막타로 날리는 것이 좋다.

 

영상은 게임 초반에 녹화한 것들 뿐이라 리오의 스킬만 찍혀있는데 스토리를 진행하면

'밧헤'와 '리 베이다'가 동료로 추가되면서 좀 더 다양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밧헤의 필살기는 '광범위 공격+지속 피해'이기 때문에 잡몹을 쓸어버리는데 아주 유용하다.

 

 

최종 보스인 '네메아'는 그닥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었다.

 

예상은 했지만 모두의 힘을 모아 적을 쓰러뜨린다는 흔하면서도 저렴해보이는(?) 전개..

 

...랄까, 쉬웠다(..)

패턴도 단순하고 공격범위도 그렇게 넓진 않다. 측후를 반복해서 노린다는 느낌으로 진득하게 패면 된다.

 

네메아를 쓰러뜨리면, 비탄에 빠진 네메아를 유모가 손을 내밀어 구해준 뒤 결국은 친구가 된다는 해피 엔딩을 볼 수 있다.

 

허무할정도로 긴장감 없이 훅 끝나버려서 엔딩 크레딧 보면서도 아쉽고 뭐고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심지어 엔딩 크레딧도 금방 끝난다.

 

엔딩을 보고 난 후에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다회차 플레이가 아닌 엔딩 1년 후 시점에서 남은 서브 퀘스트를 수행 할 수 있다.

 

서브 퀘스트에 관심이 없고 유모나 동료들의 능력치를 강화할 생각이 없다면 엔딩 보고 나면 정말 그대로 끝인 게임이다.

 

 

캐릭터의 능력치는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모은 스킬 포인트로 강화 가능하다.

 

제법 다양한 능력치가 있는데 우직하게 주먹으로 패는 스타일을 좋아하다보니

기본 5연타를 6연타로 늘려주는 MOVERS를 1단계 강화한 것을 빼곤HP와 기본 공격력에 몰빵을 했다. 자체 극한 플레이

사실 타격과 회피 판정이 후한 편인데다 몹 공격도 그닥 아픈건 아니라서 Nomal 모드 기준으로

엔딩 볼 때까지 HP 포션이 필요없을 정도였으니 딱히 HP에는 투자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거리에 음식점이 굉장히 많은데 각 음식점마다 취급하는 음식이 다르며, 음식의 효과도 각양각색이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따라 호감도를 올릴 수 있는 동료도 다르니 체크해야할 사항 중 하나다.

 

특히 타피오카가 들어간 버블티에서는 역시 대만 게임이라 더욱 그럴싸한 느낌이 물씬 들기도.

 

 

서브 퀘스트 중 링크 퀘스트는 필수는 아니지만 모든 링크 퀘스트를 완료하면 D 무장의 성능을 최대치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또, 링크 퀘스트를 완료할 때마다 '일상 사진'을 1장씩 입수 할 수 있는데, 갤러리에서 유모 일행의 일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다보면 곳곳에서 '뽑기' 기계를 볼 수 있는데 이 뽑기에서 코스튬, 갤러리의 설정화나 BGM등을 입수 할 수 있다.

 

꽝은 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돌려도 된다. 가격도 $200으로 매우 저렴하다.

 

 

길거리에 있는 '티엔허우궁'?이었나 석사자 2마리가 있는 곳에서는 제비뽑기를 할 수 있는데,

 

내용이 통째로 번역이 안돼있다. 운세를 점치는 중국의 문화 중 하나 인것 같다만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으니...

 

 

코스튬 종류는 적은 편이다. 게다가 그다지 예쁜 코스튬도 없으며 대부분은 색깔놀이다.

 

캐릭터 모두 기본 의상이 제일 낫다고 생각한다.

 

 

갤러리에서는 다양한 설정화 및 BGM, 링크 퀘스트로 입수한 일상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유모의 D 무장 설정화라는데 꽤 다양한 디자인을 고안했었나보다.

지금 D 무장은 다소 촌스런(..) 느낌이 강해서 위 사진의 제일 처음 것과 마지막것이 괜찮아 보이는데 아쉽다.

 

 

게임 내에서 한글을 찾아 볼 수 있는데, 편의점 물품에서 확인 가능하다.

 

여성 용품인 '숨, 쉬다'와 '좋은느낌'. 국내에서도 유명하지만 대만에서도 유명한가보다.

 

편의점 벽보에 있는 과자 중 하나인 '정말 맛있다!초코렛 케이크'. 다른 과자에 비해 디자인이 좀 촌스럽긴하지만...

 

 

참고로 엔딩을 보고나면 타이틀 화면이 주요 캐릭터들이 모두 모여 있는 것으로 바뀐다.

 

협박당하는 곰 점장의 모습이다. 현실은 그 반대겠지만.

 


분량은 좀 적은 편으로, 자잘한 서브 퀘스트도 모두 꼼꼼하게 한다 치더라도 마음 잡으면 하루 안에 끝낼 수 있을 정도.

물론 Hard 모드까지 모두 플레이 하겠다면 조금 더 길어지겠지만.

 

스토리나 분량을 기대하고 구매한다면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타격감이나 콤보 시스템은 제법 좋은 편이니 전투를 보고 구매한다면 생각보다 괜찮을 지도.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것 치곤 그래픽이 아쉽긴해도 그건 적응하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만

좀 더 다양한 동료와 콤보를 추가하고, 동료 캐릭터와 그 주변 NPC들과의 관계를 자세히 알 수 있는

서브 퀘스트를 더 많이 넣었다면 더 흥미로운 게임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코스튬도...

 

곰 점장의 본 모습이 궁금했는데 끝내 밝혀지지 않아서 아쉽고, 네메아가 동료로 추가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어서 아쉽다.

DLC로 추가...될 리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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