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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14/근황, 이모저모

[파이널 판타지14] - 설레는 키차이(with 라이나)

by Jaicy 2021. 9. 10.

v5.3 메인 퀘스트 이후에 레이크랜드 수정공 관문의 추종자의 문에 가면 라이나를 만날 수 있다.

 

어릴 적 부모를 죄식자에 잃은 라이나를 수정공이 여지껏 손녀딸처럼 키웠다는 이야기는 꽤 유명하다.
라이나 키가 정확히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남코테 최소키로는 딱 그녀의 가슴께에 걸친다.
이대로 안기면 가슴(...)에 푹 파묻힐 수 있는 설레는 키 차이다. 남녀가 바뀐듯 하지만...

 

흠흠.

 

...v5.3 메인퀘스트 이후에 라이나에게 대화를 걸면 수정공을 그리워하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원초세계로 돌아가는 새벽 일원을 씩씩하게 배웅해줬던 그녀지만 내심 여전히 수정공을 걱정하며, 그리워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게, 여태까지 메인 퀘스트에서 보여줬던 수정공과 라이나의 애틋(?)한 관계를 생각하면

그녀는 앞으로도 수정공을 계속 그리워하겠지만...

 

아래는 v5.3 메인퀘스트에서 엘리디부스의 폭주를 저지하기 위해 크리스탈 타워로 향하는 수정공과

그의 앞에 나타난 라이나의 대화 중 일부 내용이다.

 

음성이 들어가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음성이 들어간 장면은 아니다.
수정공과 라이나 관련한 이야기에서는 항상 라이나의 어린 시절 일화가 등장하는데, 사소로운 일마저도 서로 모두 기억할 정도로 사이가 좋았던 거겠지.
'다시는 못 볼 사람'이 정답이긴 했다. 저 장면 이후로 라이나는 마지못해 수정공을 타워로 보내주고, 일이 모두 정리되고 크리스타리움으로 돌아 왔을 때 수정공은 이미 타워와 완전히 동화되어 수정으로 변한 상태였기 때문.
씩씩하게 수정공을 보내주고선 돌아서서 눈물을 흘리던 라이나의 모습은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수정공은 라이나를 '손녀'라고 생각하고, 라이나 또한 수정공을 '할아버지'라고 했으니

서로 가족과 다름없는 사이였는데 갑작스레 이별을 하게 돼버리다니.

수정공의 혼과 기억을 담은 소울 사이폰으로 원초세계의 라하가 깨어나긴 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수정공의 기억을 이어받은 것에 불과하고 실제 라이나와 직접 시간을 보낸 건 제 1세계의 수정공이니...

'수정공=그라하 티아'이긴 하다만 이 부분에서만큼은 그 의미가 조금 다르게 받아들여진달까.

 

여튼, 원초세계에서 다시 깨어난 라하는 라이나가 이렇게 슬퍼하는 줄도 모르고 모험가를 따라다니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는...

 

혼과 기억을 이어 받았다면서 수정공으로서의 위엄은 어디다 다 갖다버리고

머리에 핀을 6개나 꼽고 귀와 꼬리를 쫑긋거리며 간혹 찐따미(...)까지 풍기는 라하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참... 

신생 시절의 라하가 마음에 들어서 현재 그의 이름과 커마를 사용하고는 있지만 v5.3 이후의 라하는 아직 적응이 잘 안되긴 하다.

 

사실 원초세계로 혼과 기억을 넘길 틈도 없이 수정공이 타워에서 장렬하게 최후를 맞이하는 편이 깔끔하긴 했겠지만,

그에게 좀 더 시간을 줘서 라이나와 제 1세계에서 오손도손 산다는 이야기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제 8재해를 맞는다는 원초세계의 미래를 회피한 시점에서 사라져야할 수정공의 존재가 계속 되는 걸로 보아선

그의 말마따나 제1세계의 역사에 새겨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이왕 제 1세계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된 거,

앞으로도 크리스타리움 지도자로서 손녀같은 라이나와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아도 되지 않았을까 싶지만...

비에라는 타 종족보다 수명도 길어서 오래도록 같이 살 수 있었을 텐데, 꼭 그렇게 둘을 떨어뜨려 놔야 했을까ㅜㅜ

 


...고로, 원초세계의 라하는 라이나를 만나 줄 수가 없으니 내가 대신 아껴(?)주는 수 밖에.

 

사실 v5.3 이후로 가끔씩 수정공 관문 근처를 지날 때마다 간혹 라이나를 만나고 가긴 한다.
제1세계에서 수정공과 누구보다도 가까운 인물이어서 메인 퀘스트에 좀 더 자주 등장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대부분의 역할이 전령(...)에 그쳐서 조금은 아쉬웠다.

 


라이나, 행복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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