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대망의 Answers를 작업 완료했다.
'신생 에오르제아 오프닝 영상 OST'라고 포스팅 제목을 적어놓긴 했지만 진성 4층이나 절 바하무트 토벌전에서도 들을 수 있긴 곡이긴 하다.
한섭 기준 v5.35인 지금도 여전히 파판14를 대표하는 곡이라고하면 Answers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엄청난 곡을 작업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도 있고,
이미 해외 채널들에 꽤 괜찮은 가사 영상들이 업로드 돼 있기도 했고(물론 해외 채널이니 한국어 번역은 없지만),
굳이 Answers가 아니더라도 작업할 OST들이 많이 남아 있기도 하는 등의 핑계(...)로 제작을 미뤄왔다만...
어지간한 OST들을 다 작업했더니 굵직한 OST 중에서는 남은 것이 Answers와 Revolutions 밖에 없더라.
Revolutions는 Answers에 비해 영상 요청이 적은데다(여태 딱 1번 있었다;)
다른 OST들에 비해 인기가 다소 떨어지는 곡이라 생각되어 Answers를 먼저 작업하기로 했다.
가사는 파판 팬덤 위키[링크]를 참고하여 번역하였는데, 의역과 직역이 다소 섞여 있다.
Answers with Lyrics - ARR End of an Era Trailer OST [07:10]
아래는 영상에 사용된 가사.
Lyrics[English/한국어]
I close my eyes, tell us why must we suffer
Release your hands, for your will drags us under
My legs grow tired, tell us where must we wander
How can we carry on if redemption's beyond us?
나, 눈을 감네. 어째서 우리가 고통받아야 하는지 말해 주오
그 손을 놓아주오. 당신의 의지가 우리를 끌어내리니
이내 두 다리는 지쳐가, 우리가 가야할 곳을 알려주오
구원이 아득히 너머 있다면 어찌 나아갈 수 있으리오
To all of my children in whom Life flows abundant
To all of my children to whom Death hath passed his judgment
The soul yearns for honor, and the flesh the hereafter
Look to those who walked before to lead those who walk after
풍요로운 삶을 누비는 모든 아이들이여
죽음의 심판을 받은 모든 아이들이여
영혼은 명예를 갈망하고, 육체는 내세를 갈망하니
뒤쫓는 자들을 인도하기 위해 앞서간 자들을 바라보라
Shining is the Land's light of justice
Ever flows the Land's well of purpose
Walk free, walk free, walk free, believe...
The Land is alive, so believe...
대지가 정의의 빛으로 눈부시니
대지는 이상으로 가득 차 흘러넘치네
자유로이 걷고, 걷고, 또 걸으며 믿어라...
대지는 살아있다, 그리 믿어라...
Suffer [Feel] Promise [Think] Witness [Teach] Reason [Hear]
Follow [Feel] Wander [Think] Stumble [Teach] Listen [Speak]
Honor [Speak] Value [Tell] Whisper [Tell] Mention [Hope]
Ponder [Hope] Warrant [Wish] Cherish [Wish] Welcome [Roam]
Witness [Roam] Listen [Roam] Suffer [Roam] Sanction [Sleep]
Weather [Sleep] Wander [Sleep] Answer [Sleep on]
인내하고 [느껴라] 약속하며 [생각하라] 목격하고 [가르쳐라] 판단하라 [들어라]
따르고 [느껴라] 방황하며 [생각하라] 실수하고 [가르쳐라] 들어라 [말하라]
명예와 [말하라] 가치를 [고하라] 속삭임과 [고하라] 언급을 [희망하라]
숙고하고 [희망하라] 단언하며 [소망하라] 아끼고 [소망하라] 환영하라 [배회하라]
목격하고 [배회하라] 들으며 [배회하라] 인내하고 [배회하라] 시인하라 [잠들라]
이겨내고 [잠들라] 방황하며 [잠들라] 대답하라 [심사(深思)하라]
Now open your eyes while our plight is repeated
Still deaf to our cries, lost in hope we lie defeated
Our souls have been torn, and our bodies forsaken
Bearing sins of the past, for our future is taken
자, 눈을뜨고 보아라. 역경이 되풀이된다 할지라도
여전히 우리의 외침은 들리지 않고, 쓰러져 희망은 잃은 채로
영혼은 찢겨지고, 육체는 버림받아
과거의 죄를 짊어지네, 우리의 미래는 빼았겼으니
War born of strife, these trials dissuade us not
(Feel what? Learn what?)
Words without sound, these lies betray our thoughts
Mired by a plague of doubt, the Land, she mourns
(See what? Hear what?)
Judgement binds all we hold to a memory of scorn
Tell us why, given Life, we are meant to die, helpless in our cries?
불화에서 비롯된 전쟁, 이 시련도 우리를 막을 순 없으리
(무엇을 느끼는가? 무엇을 깨우치나?)
소리 없는 말들, 이 거짓들은 우리의 의지에 반(反)하니
의심의 역병에 빠져버린 것을, 대지는 애석히 여기네
(무엇을 보는가? 무엇을 듣는가?)
심판은 우리의 모든 것을 경멸의 기억으로 속박하니
말해주오, 어찌 주어진 삶을, 비참한 절규 속 끝내야 하는지
Witness [Feel] Suffer [Think] Borrow [Teach] Reason [Hear]
Follow [Feel] Stumble [Think] Wander [Teach] Listen [Blink]
Whisper [Blink] Shoulder [Blink] Ponder [Blink] Weather [Hear]
Answer [Look] Answer [Think] Answer together
목격하고 [느껴라] 인내하며 [생각하라] 차용하고 [가르쳐라] 판단하라 [들어라]
따르고 [느껴라] 실수하며 [생각하라] 방황하고 [가르쳐라] 들어라 [무시하라]
속삭이고 [무시하라] 짊어지며 [무시하라] 숙고하고 [무시하라] 이겨내라 [들어라]
대답하라 [보아라] 대답하라 [생각하라] 함께 대답하라
Thy Life is a riddle, to bear rapture and sorrow
To listen, to suffer, to entrust unto tomorrow
In one fleeting moment, from the Land doth life flow
Yet in one fleeting moment, for anew it doth grow
In the same fleeting moment
Thou must live,
Die
And know
그대의 삶은 수수께끼요, 환희와 비애를 견디고
듣고, 인내하며, 내일로 전하는
한순간에 대지에 생명이 흐르고
허나 한순간에 새로이 성장하니
같은 찰나의 순간 속
그대는 살고
죽으며
깨달으리
- 꽤 느긋한 곡이다보니 곡의 길이에 비해 가사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긴 하나 번역에는 생각보다 애를 먹었다.
특히 한 단어씩 연속으로 외치는 부분은 번역도, 영상으로 만드는 것도 꽤나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 가사 중 'Sleep on'을 어떻게 해석하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sleep on'은 '(어떠한 일을)하룻밤 자고나서 생각하다, 숙고하다'의 뜻도 있기 때문.
그저 단순하게 '계속 잠들라'로 번역할지, 아니면 '숙고/심사(深思)'의 뜻으로 사용할지 갈등하다
아무래도 '계속 잠들라'보다는 잘 생각하라는 의미로 번역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결국 '심사하다'로 번역했다.
칠흑의 반역자 OST들, 특히 메인 테마곡인 Shadowbringers나 빛의 전사 토벌전 OST인 'To the Edge'의 인기가 상당하긴 하다만
나는 신생 유저라서 그런지 전자의 곡들이 아무리 좋다한들 역시 Answers에는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Shadowbringers나 To the Edge는 스토리와 연출의 뽕을 맞고서 둠칫둠칫 신나는 느낌이지만
Answers는 그저 음악만 듣고 있어도 서서히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북받쳐오르는 그런 느낌을 주는 곡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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