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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 메이 크라이 5/이모저모

[데빌 메이 크라이 5] - (번역) Devil Trigger 작곡가 Casey Edwards 인터뷰

by Jaicy 2019. 4. 28.

며칠전에 Bloody Disgusting라는 해외 사이트에 Devil Trigger 작곡가인 Casey Edwards(케이시 에드워즈)의

인터뷰가 올라왔길래 DCM5 플레이어들이 보면 좋을 것 같아 번역해봤다.
 
 
- 나름 최대한 그대로 번역하려고 했으나 몇몇 의역이 들어간 문장도 있으며,

좀 더 자연스럽게 고쳐쓴 부분도 있으니 감안해서 봐주.
- 추가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특수기호 '*'표시와 함께 초록색 글씨로 문장 아래에 설명을 붙여두었다.
- 원문 링크도 첨부 해두었으니 원문으로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
 
오역 및 오타 등 수정사항을 남겨주면 확인하는대로 반영하겠다. :)
 
 

원문 : https://bloody-disgusting.com/interviews/3555677/interview-devil-may-cry-5-composer-casey-edwards-love-horror-writing-music/
 


 
[인터뷰] '데빌 메이 크라이 5' 작곡가 Casey Edwards의 호러(Horror) 사랑, 음악 집필 등에 대하여
 
 



 앞서 언급했듯이 '데빌 메이 크라이 5'의 사운드 트랙에는 정말 굉장한 곡이 있는데, (물론 딱 한 곡만 해당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눈에 띄고 인기있는 예가 Casey Edwards가 작곡하고 Ali Edwards가 보컬을 맡은 네로의 멋진 테마곡 'Devil Trigger'입니다. 이 곡(track)은 작년 E3에서 데빌 메이 크라이 5 트레일러가 공개됨과 함께 수천만 번 재생되었습니다. Edwards는 해당 사운드 트랙에 많은 공을 들였으며, Bloody Disgusting*은 Edwards가 어떻게 영감을 얻었고, 무슨 영향을 받았는지, 그의 작업 방식과 호러(horror)에 대해 이야기 나눌 기회를 얻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한 사이트 명

 


 Bloody Disgusting : Devil Trigger를 작곡 하기 전에 데빌 메이 크라이 5를 얼마나 플레이 해보셨나요?


 Casey Edwards: Devil Trigeer, The Duel, Silver Bullet를 작업하는 동안 게임의 대부분을 전혀 보지 못했어요. Devil Trigger의 작곡을 막 시작했을 때, 게임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보기 위해 네로가 폐허가 된 도시에서 싸우는 장면을 몇 개 전달 받긴 했지만 그게 다 였죠. 얼마 후, 이츠노(DMC5 감독)를 포함한 몇몇 캡콤 관계자들과 V/O 세션에서 네로 성우인 Johnny Yong Bosch를 만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세션에 참여하는 동안, 그들은 (게임 스토리의) 마지막 전투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짧은 초안을 보여주었는데, 저는 그 마지막 전투를 너무 빠르게 흘려보내고 싶지 않았어요. 저는 이미 DMC 팬이었을 뿐만이 아니라, Johnny가 MMPR*에 출연했던 저의 어린시절인 90년대 초부터 그의 팬이었거든요. 그 날은 저에게 굉장한 하루였어요!
 *Mighty Morphin Power Rangers(마이티 몰핀 파워레인저)의 약자. Johnny는 블랙 레인저 배우로 출연했습니다.


 


 
 이전의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 사운드 트랙이 작곡에 영감을 주었나요?


 물론, 당연하죠! 하지만 장르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의미로써이지, 특정 곡이나 테마를 말하는 것은 아니에요. 제 목표는 'EDM + 팝(pop)'으로 네로를 표현하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그것과 동시에, DMC 음악이 가지고 있는 하드 엣지*한 부분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이 모든 것을 한 곡에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드 엣지(hard edge) : 기하학적 도형과 날카롭고 선명한 윤곽선을 특징으로 하는 표현 방식으로, 주로 예술 쪽에서 쓰이는 말 같습니다.

 


 Devil Trigger은 게임이 출시되기 전부터 인기가 폭발했습니다. 그저 사운드 트랙 중의 한 곡으로써가 아닌 그 이상으로 유명해진 것이 기쁘진 않은지요?
 
 물론 아직도 가슴이 뜁니다! 2018년 E3에서 제 곡(track)을 DMC5의 공식 발표 음악으로 사용한다고 들었을 때 저는 흥분되면서도 두려웠어요. 트레일러 공개 이후, 제 음악이 구매 혹은 스트림 될 수 있도록 주요 음악 플랫폼에 등록되었고 뮤직 비디오도 공개되었습니다. 현재 Devil Trigger은 Spotify*에서 720만 번 재생됐어요. 팬들이 유튜브에 올린 수많은 영상까지 세어봤을 때, 3천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죠. 저에겐 정말 굉장한 일입니다!
 *Spotify(스포티파이) :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Devil Trigger 백스테이지 인터뷰 영상]
 

 

대중의 환호에 관계 없이 음악가들이 결과를 놓고 고뇌하는 모습을 보신 적이 있을 텐데요, 혹시 자신의 음악이 환호를 받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하시진 않나요?


 그게 기묘한 점이에요. 누군가 제게 입에 발린 칭찬을 한다면 저는 왜 이런 뻔한 말을 하는지 의심스러울 거에요. 제가 한 일은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니까 말이죠. 만약 누군가 제가 한 일을 싫어한다면, 그건 훨씬 더 복잡해집니다. 저는, "당신이 맞을지도 몰라요..."라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그렇게 나쁘진 않잖아요... 그렇죠?"라고 할 것이기 때문이죠. 이렇게 말하긴 해도,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줌으로써 호감을 받는 느낌은 어떤 의미에선 제겐 항상 새롭습니다.* 저는 매일 음악에 감동을 받습니다. 저는 제가 남들에게 그러한 감동을 줄 수 있어 행복합니다.
 *문장의 의미가 다소 난해한데, 요약하자면 칭찬 받는 건 언제나 행복하다는 의미입니다.
 
 
 Devil Trigger가 DCM5 사운드 트랙 중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당신과 다른 사람들이 작곡한 다른 뛰어난 트랙도 많습니다. Devil Trigger를 넘어, 어떤 곡이 가장 자랑스러우신가요?
 
 Silver Bullet라고 생각해요. 오해하진 마세요. The Duel을 작곡하는건 무척 재미있었고 2000년대 초 DMC를 플레이 했던 10대들에 대한 경의를 담은 곡이니까요. 하지만 제게 있어 Silver Bullet는 위험한 도박이었어요. 우선 Silver Bullet는 Devil Trigger의 리믹스 버전으로, 원본(Devil Trigger)의 테마와 보컬을 음악적 맥락(musical context)에서 더욱 풍성하게 살린 곡입니다. 외부인(캡콤 관계자가 아닌 사람)으로부터 Devil Trigger의 리믹스를 부탁받기 전부터 캡콤에서 Devil Trigger의 잠재력*에 좀 더 신경을 써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90년대 댄스 곡 감성과 잘 어울리도록 만들어달라고 부탁 받았어요. 첫 데모 후, 곡을 다시 써달라는 요청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죠. 하지만, 짜잔. 지금 우린 댄스 음악을 듣기 위해 DMC5에서 악마들과 싸우고 있죠.
 *Devil Trigger의 각색 버전에 대한 것을 말한 것으로 보입니다.
 


[DMC5 OST - Silver Bullet]

 


 동료 음악가인 아내 Ali Edwards(보컬)와 함께 DMC5 사운드 트랙 작업을 하셨죠. 더 많은 작품을 함께 작업하시길 원하나요? 아니면 혼자 작업하는 걸 선호하시나요?

 
 저는 일주일 내내 일해요. 일 때문이든, 개인 프로젝트 때문이든 끊임없이 장르를 넘나들죠. 저는 자주 곡을 쓰고 트랙을 만들어요. 혼자, 또는 Ail와 함께, 혹은 다른 예술가 친구들과 말이죠. 다른 작곡가들과 어울리는 건 아이디어를 토론하는 과정에서 서정적 보석*들이 그저 떠다닌다는 점에서, 일종의 치료 과정과 같다고 볼 수 있어요. 지난 몇 달 동안 작곡계에서만 팝(pop), 록(rock), R&B 그리고 심지어는 새로운 잭 스윙(jack swing)도 썼습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Ail를 포함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작업한 것들입니다. 그렇게 작업 하고나면 저만의 "작곡가 동굴**"로 기어들어가 세부 사항을 혼자서 만들거나 다듬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최근에는 Richard Stone이 애니매니악스에서 했던 것과 비슷한 TV 애니매이션 오케스트라와 재즈 스타일을 탐구 중입니다. 한 분야에만 너무 오래 머물러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서정적 보석(lyrical gems): '곡에 쓰일 좋은 가사'에 대한 비유적 표현 같습니다.
 **작곡가 동굴(composer cave): 자신만의 공간을 비유 표현같습니다.
 


 최근 DMC5를 처음으로 클리어하셨는데요, 게임에서 자신의 음악을 듣는 것이 꿈처럼 느껴지진 않았나요? 지금은 DMC5를 플레이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당연한 것이지만, 게임이 완성된 시점에서 보면 다소 이상하면서도 흥미로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제가 전 세계 수백만 명이 하는 비디오 게임에서 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놀랍도록 흥분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그건 거짓말이며, 이 게임을 즐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실례겠죠!! 전투가 시작되고 Devil Trigger가 들릴 때마다 저는 벅찬 만족감에 휩싸입니다. 게임 밖에서 Devil Trigger을 듣는게 지겨워진다 할지라도, 항상 한 발 짝 물러나 제게 얼마나 놀라운 기회가 주어졌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죠.
 


 호러(horror) 게임 음악 작곡을 해 보신 적이 있던데, 호러 장르쪽으로 특출나신 건가요? 그렇다면 호러 게임/영화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호러를 사랑합니다!! 어린시절부터, 할로윈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휴일 중 하나에요. 어린 시절 "Goosebumps"와 "Are You Afraid of The Dark"같은 시리즈 물을 보면서 자랐어요. 가끔 "Tales from the Crypt"같은 TV쇼도 보면서 말이죠. 결국엔 고전 슬래셔*를 보기 시작했고, SCREAM 시리즈와 함께 우리 세대를 대표하는 슬레셔 영화를 얻었죠. 지금은 "The Conjuring(컨저링)"과 같은 놀라운 영화가 있고, 그 영화는 정말 무서워요! 음악적으로, 고전 작곡가 Penderecki와 호러계의 전설인 John Carpenter에게 고개를 끄덕이지 않는 것은 어렵습니다.** 두 거장 외에도, Christopher Young, Joseph Bishara와 Disasterpeace의 작품을 정말 좋아해요. 그들은 모두 자기만의 방식으로 통달한 사람들이에요. 게임의 좋은 점은, 죽는 날까지 데드 스페이스 1과 2를 반복 플레이 할 수 있다는겁니다!!!
 *슬래셔(slashers): 살인마가 사람들을 끔찍하게 난도질 하는 내용의 공포 영화물
 **두 작곡가를 매우 존경한다는 의미입니다.
 
 


 
 작곡에 참여하고 싶은 다른 인기 게임 시리즈가 있나요?


 그 질문에 대답하는 건 죄책감 없이는 힘들겠군요. 제가 여기에 오기까지 영감을 준 업계 거장들의 자리를 대신 맡아달라고 요청받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도, 어쨌거나... 참여 하고픈 작품들이 많이 있긴 해요. 저는 여러분이 음악과 관계를 가질 수 있는 긴 형식의 테마 게임을 좋아합니다. 게임 스토리와도 이어질 수 있거든요. 'Last Of Us(라스트 오브 어스)'가 떠오르네요. 'Halo(헤일로)'는 제 대학시절의 큰 부분을 차지했죠. 그런 게임을 위해 작곡을 한다는 건 엄청난 일이에요. 또 저는 '스파이더맨'의 엄청난 팬인데, 인섬니악의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에 참여한다는 건 놀라운 일일 겁니다. 인섬니악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선셋 오버드라이브' 후속작을 준비 중이라면 제발 저를 불러주세요! 질 낮은 펑크락과 드럼앤베이스**의 대결이 펼쳐지는 상식을 벗어난 세상은 확실히 제 집(전문분야)이라 할 수 있는 곳이거든요.
 *유명해지면서 여기저기서 작곡 요청이 많이 들어오는 모양인데, 자신에게 영감을 준 다른 선배 작곡가들의 자리를 빼앗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죄책감이 든다고 한 것 같습니다.
 **드럼앤베이스(drum'n'bass) : 팝 음악의 한 종류
 
 


  
인터뷰 내용에서 Devil Trigger의 여성 보컬이 작곡가의 아내였다는 사실과 그는 호러물을 정말 좋아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인섬니악의 팬이라는 것도..
 
 
Devil Trigger도 물론 좋지만 V 배틀 테마인 Crimson Cloud(특히 가사 쪽)를 참 좋아하는데,

이어지는 다음 포스팅에서는 그 작곡가인 Jeff Rona와 보컬을 맡은 Rachel Fannan이

해당 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기사를 번역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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