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파이널 판타지14/근황, 이모저모

[파이널 판타지14] - v4.2 새벽의 빛, 메인 퀘스트 후기

by Jaicy 2018. 7. 21.

지난 주 화요일에 v4.2 업데이트가 있었는데..

오랜만에 대규모 패치라 이것저것 즐길거리가 많기도 했고, 현생이 피곤하기도 했고

이런저런 이유로 후기를 제법 늦게 포스팅 하게 됐다.


.


v4.2 메인퀘스트 시작은 리세로부터 받을 수 있다.


평소 랄거에서 자주 보긴하지만 얘기 나눠보는건 오랜만이군.


이후, 쿠가네에 볼 일이 있다는 알피노를 따라 무역상관에 갔더니

고우세츠와 요츠유가 살아 있으며 얼마 전까지 쿠가네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소문에 의하면 둘은 제국에 쫓기는 신세라고 한다.


요츠유는 아무래도 좋지만 고우세츠는 살리고 싶다는 유우기리.


우수(?)한 정보원인 교도도 간만에 다시 만나 둘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돈이 궁했던 고우세츠는 전당포에 본인의 칼을 맡긴 채로 홍옥해로 떠났다고 한다.

고우세츠가 아끼는 칼인 만큼 알피노가 그 칼을 '새벽'의 자금으로 구매하게 되는데..

(흥정이란걸 할 줄 몰랐던 알피노는 이후 타타루와 1:1 면담을 하게 된다고 한다..)


홍옥해에 도착하니 해적형제단의 본거지가 제국에게 습격당한 모양이었다.


아마 그 곳에 요츠유가 있기 때문일것으로 추정. 일단 가보기로.



제법 퀘스트 초반부터 전투가 끼여있었다. 보통 전투 퀘스트는 거의 스토리 후반부에 있는 편인데.


크킄.. 위력 280으로 상향된 파이쟈의 맛이 어떠냐


제국군과 대치 중인 고우세츠와 요츠유를 발견.


요츠유를 돕는 건 찜찜하지만 일단 잡몹부터 제거하기로.


광치기 딱 좋소 크크크


고우세츠의 말에 따르면,

요츠유는 히엔에게 베이던 그날 이후, 기억을 잃고 지금은 아이와도 같은 상태라고 한다.


요츠유를 어떻게 할지는 히엔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는데.. 일단 열사암에 두고 지켜보잔다.

아무리 기억을 잃었다고 해도 그렇지,

직/간접적으로 죽인 사람이 셀 수도 없을텐데 매국노를 너무 잘 대접해주는 거 아닌가.


요츠유의 향후 처리 문제를 두고 고민하던 차에 제국의 대사라고 자처하는 도마 출신 제국인이 나타났다.

이름은 '아사히 사스 브루투스'. 요츠유의 남동생이라고 한다.

물론 엄마인지 아빠인지 요츠유와는 부모 중 한 쪽이 다른 가족이라고.

살짝 올라간 눈꼬리에 짙은 애교살하며.. 저 얼굴은 통수를 시원하게 칠 상이다.

성우분 목소리도 뭔가 간질간질한 기생오라비 느낌이 드는게, 통수치는 캐릭터의 목소리였다. 캐스팅 굿.


제국에 포로로 잡힌 도마인들과 도마에 포로로 잡혀있는 제국인들을 교환하는 '협상'을 하러 왔다고 한다.

물론 요츠유도 포함해서 돌려받겠다고 하더라.


히엔 왈, 홍옥해에서의 제국의 습격도 그렇고 포로 교환 조건으로 요츠유를 내건 아사히도 그렇고,

제국은 왜 이렇게까지 요츠유에 집착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도마 대리 총독이었던만큼 제국의 이런저런 사정을 잘 알고 있을테니

쓸데없는 정보가 밖으로 새기 전에 제국이 알아서 처리하겠다는거 아니겠수?


히엔이 교섭에 응할지 어떨지 고민하는 동안 얀샤를 둘러보고 싶다는 아사히.

수상한 녀석을 맘대로 다니게 할 수 없으니 같이 동행하기로.


나마이 마을로 가는 길에 만난 잇세 오누이. 붉은등에게 습격당하기 직전이었다.


크킄.. 너네도 위력 280의 파이쟈 맛 좀 보거라.


..그렇게 오누이 구출에 성공하긴 했는데..

아사히가 붉은등의 피를 뒤집어 쓴 채로 마을에 가면 환영받지 못할거라며 다시 도마 도읍지로 돌아가자고 했다.

기껏 마을 어귀까지 와놓고 다시 돌아가잔 건 뭐람.


애초에 멀리 홍옥해에 사는 붉은등이 마을 주민을 습격한 적은 여태 1번 밖에 없을 정도로

극히 드문일이라고 하는데 아사히가 마을 근처에 도착하자 마자 이런 일이 터졌다는 건 아무래도.. 흐음..

날아오르라 주작이여


도마 도읍지로 돌아오니 히엔이 아사히와 동행한 소감은 어땠는지 묻더라.

제가 이 겜 하면서 통수를 많이 당해 봐서 아는데요, 완전 통수칠 상임. 딱 봐도 수상해여-


제국과의 협상에 대한 답을 아사히에게 전달하기 앞서 요츠유를 찾아간 히엔.


여전히 기억을 되찾지 못한 상태.


그런 요츠유가 가엾은지 고우세츠가 동정심을 내비치자 정이 들었냐고 묻는 히엔.

아니, 고우세츠 할아버지, 만약 요츠유가 부모를 죽인 원수라고 하면

기억을 잃었다고 아무것도 없었던걸로 하고 잘 살게 내버려둘 수 있겠수?

도마인들 중에는 요츠유에게 가족/연인을 빼앗긴 사람도 상당히 많을 텐데..


히엔이 내놓은 제국과의 협상에 대한 대답은 일단 '성립'이다.

다만 요츠유를 포로 목록에 포함시킬지의 여부는 포로 교환 당일까지 기억이 돌아온다는 전제를 둔다고.

만약 포로 교환일까지도 기억을 잃은 상태라면 그대로 도마인으로서, 도마에서 생활하도록 할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제국과의 협상은 끝이나고.. 무이강 어귀에서 아사히를 배웅해주기로 했다.

제국으로 돌아가는 비공정에 탑승하기 전, 모험가와 개인적으로 할 말이 있다며 슬며시 다가오더니...


아사히 : "야만족 놈들의 영웅... 난.. 난 널 용서 못한다..."

퍄, 이것 보소.


머여 이색-


그리고 그 순간 초월하는 힘이 발동되고 아사히의 과거를 보게 된다.

이놈의 힘은 꼭 이럴때만 발동되냐.


과거, 얀샤 지역에서 제국군으로 활동했던 아사히.

어느날, 도마 반란군에게 쫒겨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 때, 전장에 나타나 반란군을 가뿐히 처리(..)하는 제노스와 첫 대면을 하게 되는데...


그 날 이후 제노스 러브러브 모드가 된 아사히.


아사히 : "생긴 것하며, 가진 힘이며... 네 모든 게 역겨워..."

솔직히 겜상에서 이렇게까지 대놓고 까인건 처음이라 영상 보면서도 쵸큼 당황스러웠다.


뭐임마, 나도 네가 역겨워.

ㅋㅋ 같이 노려보는게 왤케 웃겼는지. 빛의 전사, 너도 화낼 줄은 아는구나? 싶었다.


제국의 '대사'라는 지위를 앞세워 모험가는 자신을 함부로 헤치지 못함을 강조하는 아사히. 

빵빵한 빽이 있으니 덤비지 말라 그런거겠지.


제노스를 쓰러뜨린 대가를 치르게 해 주겠다고.


이 때 '/따귀'를 날렸어야 했는데.


{흐음} {으으음}


그 누나에 그 동생아니랄까봐 쌍으로 싸가지가 바가지였다.

역시 피는 못속여



아래부터는 v4.2 엔딩장면.


도마와의 포로 교환 협상은 황제의 칙령이었던 모양.

다만 아사히는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는것 같던데.. 차후 업데이트에서 슬슬 밝혀지겠지.


한편, 아사히가 '선물'하고 간 낡은 거울을 쳐다보며 자신은 누군지 의문을 품게되는 요츠유.

그런다고 기억이 돌아오겠니.


그리고..


제국의 의무실로 추정되는 곳에서 죽은 줄 알았던 제노스의 모습이 공개되며 v4.2 메인퀘스트는 끝이 난다.

사실 제노스의 부활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예전에 예상치 못하게 스포를 당하여 그리 놀랍지 않았다ㅠ


퀘스트 완료.



여전히 요츠유의 처리를 두고 물 없이 고구마를 먹은 것 같은 답답한 전개를 보여줬는데

계속 질질 끄는 걸로 봐선 아마 홍련의 해방자 자체가 끝날 때까지 계속 이어질 듯 하다.

아마 비슷한 처지의 알라미고 매국노인 포르돌라도 앞으로 계속 관대하게 대해주겠지.

기억을 잃었으니까, 위기에 처한 사람을 '친히' 도와줬으니까 너그러히 대해주는 이런 전개.. 썩 달갑진 않다.

포르돌라는 제쳐두고, 요츠유의 향후에 대해선 슬슬 윤곽이 보이고 있으니 v4.3을 기다려 봐야할듯.


무엇하나 제대로 결론난게 없는 지금 시점에서 '아사히'라는 뉴페이스의 등장은

또 새로운 사건을 더하는 건가 싶어서 처음엔 별로였는데 이렇게까지 시원하게,

대놓고 모험가를 싫어하는 티를 내니까 뭔가.. 크게 사건 한 번 터뜨릴 것 같아 은근 기대된다.

게다가 그렇게 아사히가 빠져있는 제노스가 버젓이 살아있으니 이 둘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도 궁금하고.



지금 패치 속도로 봐선 v4.3은 빨라도 10월일 것 같은데..  적어도 3-4달 후에 플레이 가능할듯.

갈수록 메인 퀘스트 분량이 늘고 있는 것 같아 양적인 면은 만족하지만

그와 비례해서 갈 수록 늘어나는 패치주기를 생각하면 이래저래 아쉬울 따름.


그동안은 8-9월에 업데이트 될 v4.25 패치에 포함돼 있는

노동금단의 땅 에우레카에서 전 직업 룩템 무기나 만들어야 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