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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14/근황, 이모저모

[파이널 판타지14] - (뒤늦은) v4.15 플레이 후기

by Jaicy 2018. 6. 2.

지지난주 파요일에 업데이트된 v4.15를 업데이트 당일부터 즐기긴 했는데

포스팅의 커찮음(..)으로 인해 이제서야 후기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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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4.15 업데이트의 제일 큰 컨텐츠는 두 개다.


신규 PvP 컨텐츠 '경쟁의 날개'와 음유시인의 '연주'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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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파오스, '라이벌 윙즈(라윙)'이라 불리는 '경쟁의 날개'부터.



경쟁의 날개는 늑대우리 부두의 고블린 NPC에게서 퀘스트를 받으면 바로 개방된다.



이번에 업데이트 된 경쟁의 날개는 드라바니아 필드를 무대로한 '아스트라갈로스(기공전)'이다.

플레이 인원수는 '24인 vs 24인'의 총 48인.


플레이 해보진 않았지만 롤 같은 AOS 장르의 게임과 비슷하다고 한다.

전략적으로 상대방 타워 부수는 게임 ㅇㅇ


경쟁의 날개 개방.


대인전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여태 PvP 컨텐츠라고는 창천 시절에

친구와 늑대우리 부두에서 듀얼 몇 번 해본 것 말고는 없어서

사실상 첫 PvP였기 때문에 입장하기 전에 굉장히 긴장됐다.


게다가 홍련의 해방자 업데이트와 함께 개편된 PvP 컨텐츠를

나름대로 공부(?)도 해야해서 하지 말까 생각도 들었던. 커찮아..


직업별 PvP 세팅도 마치고 늑우에서 나무인형도 좀 쳐본 뒤 익숙해졌다 싶어서 매칭을 걸었다.


백마, 몽크, 기공 중 고민하다 기공사로 입장. 보라매 팀에 당첨.


글로벌 서버의 플레이 영상도 보고
이미 컨텐츠를 이용했던 플레이어들의 후기도 훑어보고 왔는데도 막상 입장하니 어리둥절했다.



기공전 초반은 센터 싸움이었다.

센터를 점령한 팀이 청린수 수급이 좀 더 유리하며 이후 기체를 수월하게 뽑을 수 있기 때문.

그래서 라이벌 윙즈가 업데이트 된지 얼마 안됐을 때는

센터에 좀 더 빨리 도착할 수 있는 까마귀 팀이 유리하다는 말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 플레이를 하다보니 센터도 점령하고 오더도 활발했음에도

패배했던 경기도 더러 있어서 '센터 점령 = 승리'라고 단언은 못하겠다.


그래서 요즘은 센터를 점령하든 오더가 기가 막히든

이길판은 이기고 질 판은 지는가보다 하는 마인드로 플레이 중(..)


상대팀 플레이어의 머리 위에 5 4 3 2 1의 징이 찍히면 1순위로 점사를 하자.


3-5분 가량의 센터 싸움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면 타워를 지키며 라인전을 시작한다.

이 때 각 팀에서 한 명 정도는 꾸준히 청린수를 계속 주워주면 좋다.

기체를 거의 쉬지 않고 계속 뽑아 낼 수 있는데,

기체를 펑펑 뽑아서 끊임없이 들이대는게 상황을 유리하게 이끄는 것 같다.



타워를 부수는데 특화된 억압자는 플레이어 대상으론 위협적이지 못하다.

게다가 이동 속도도 느리기 때문에 플레이어 한 두 명 정도로도 충분히 괴롭혀 줄 수 있다.

때문에 호위(?)가 중요 한 편. 보통 순항 추격기들과 동행하는데 추격기들이 앞길을 터주는 역할을 한다.


경쟁의 날개는 디아뎀 제도처럼 플레이 중간에 잡 체인지가 가능하다.

기공사로 돌다가 후반에는 백마도사로 플레이 했는데 백마 PvP 스킬은 정말 단순하더라.

그저 돌 던지고 힐 할 뿐.



어떻게 흘러갔는지 정황 파악도 제대로 못한 사이에 최대 경기 가능 시간인 20분이 흘렀고 결국 패배했다.


지긴 했지만 신규 컨텐츠였던 데다 PvP도 처음이라 그런지 져도 재밌긴 했다.


처음 플레이 할 때는 지도조차 제대로 켜두지 않고

그저 팀원들 따라다니기만 했는데 몇 판 더 플레이해보니 점점 감이 잡히더라.

(지도는 항상 켜두는 것이 좋다.)



플레이어 살상과 타워 포격 모두에 특화된 포악한 심판자는 정말 상대하기 까다로웠다.

순항 추격기들이 몸 사리지말고 심판자 옆에 붙어서 비벼주는 것이 좋다.


경쟁의 날개를 겨우 몇 판 플레이 했봤던 당시는

지도를 켜둬도 큰 그림은 안보이고 눈앞의 유저 잡는데 급급했었다.

그럴거면 차라리 더 피스트를 가야했을텐데ㅜ


그래도 계속 플레이 하다보니까 어디서 어떻게 움직이고 누구를 점사해야 좋을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기체 타기를 망설이는 파티원들이 많길래 기체 타는 역할을 많이 하는 편이다.

솔직히 조종을 잘 하는건 아닌데 청린수가 100이 다 돼갈때까지 내버려두는 것 보다는

계속 뽑아서 상대편에 비비적 거리는게 낫다는고 생각한다.


본진에 있는 증기포도 몇 번 쏴 봤다.

증기포를 쏴야한다는게 그다지 좋은 상황인게 아니긴 하다만.. 재미는 있더라.

생각보다 사거리도 길고 위력도 좋은 편.


다만 증기포에 딱 붙어서 공격하는 적은 포격 불가능이기 때문에

증기포를 조종 할 때는 팀원들의 호위가 필요하다.



경쟁의 날개의 또 하나의 재미는 바로 '빈집 털기(이걸 백도어라고 하던가?)'.


미니언들과 함께 혼자서 혹은 힐러 하나쯤 데리고

센터 및 반대편 라인에 정신이 팔려있는 상대편 중추타워를 부수러 가는게 그리 재밌더라.

참고로 미니언 자폭 데미지가 상당히 강한 편이니

힐러는 미니언 HP 관리 잘 해주고 딜러는 상대편 미니언이 보일 때마다 제거해두면 좋다.


똑똑똑- 계세요?

본진 부활한 상대편 으뮤가 기를 쓰고 덤볐지만 힐러를 둘이나 끼고 있는 기공에겐 상대가 안됐다 흐흐흐


잠시 뒤에 본진으로 대거 복귀한 상대편에 나도 우리팀으로 본진 부활 당하긴 했지만

이미 활짤 열린 대문이라 어렵지 않게 다시 들어갈 수 있었다.


ㅋㅋㅋ 빈집 잡임을 성공한 판은 항상 승리하더라.



별건 아니지만 경기 결과를 볼 때마다 어시 횟수가 많이 찍히는 편이다.

정확한 기준은 모르겠다만 도움 준 횟수가 많다는게 나쁜건 아니니까 모...



처음 플레이 했던 경기 후반에 잠깐 백마도사로 플레이 했던 것만 제외하면

여태까지 기공사로만 쭉 플레이 중인데, 기공사가 재밌긴 하더라.


몰려 있는 적들을 전기 충격으로 기절시킨 뒤에 화염 방사로 살살 녹이는 것도 재밌고,

도망가는 적 발목을 쏴서 과중력 걸어버린 뒤 팀원들과 다굴(..)해서 잡는 것도 재밌고,

무엇보다 절벽이나 난간이 부서진 다리 위에서 공포탄으로 상대팀을 낙사시키는 재미가 그리 쏠쏠할 수가 없다.

특히 가까이 붙어서 끊임없이 따라다니면서 괴롭히는 근딜이나

3명이상이서 다굴하지 않는 이상 좀처럼 죽지 않는 힐퀴벌레힐러를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는 재미가 아주.. 하앍



벌써 100승 찍고 업적 보상으로 고릴라 탈 것을 얻은 플레이어들도 제법 많던데,

나는 아직 시합 횟수만으로도 30판도 채 하지 않은 병아리(?)이긴 하다.


업데이트 초반에만 사람들이 몰리고 갈수록 사람이 빠져서 나중엔 전장처럼

매칭이 힘들어질것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승리에 조바심을 내는 플레이어들이 많은 것 같다.

사실 실제로 업데이트 2주 정도가 지난 지금 2주 전보다 매칭 대기시간이 쪼금 늘긴 했다.


고릴라 탈것이 탐나는 것도 아니고 업적 점수에 목마른 것도 아니라서
단순 재미로 하루에 한두판씩 플레이 중인데,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얻겠지 모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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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음유시인의 '연주' 기능.



그리다니아 미 케토 야외 음악당의 '심킨'에게서 퀘스트를 받으면 바로 개방된다.



퀘스트를 받으면 '악기 연주 동의'라는 생소한 동의문 창이 뜬다.


파판 음악 연주 영상을 찍어서 공유하는 건 괜찮지만 그 외의 음악은

게임 내에서 연주하는 건 몰라도 찍어서 올리면 안된다는 뜻인듯?


정책에 동의하면 악기 연주 기능이 개방된다.


음유시인 직업으로 기술 목록(기본 단축키 P)을 열어보면 '연주' 탭이 활성화 된 걸 볼 수 있다. ▼

악기 종류는 '리라' 하나 뿐이지만 생각보다 음이 다양한 편.

글로벌 서버의 업데이트 내용을 보아하니 버전이 거듭 될수록 음도 더 추가되고 악기 종류도 늘어나는 듯.


연주 모션은 음유시인의 노래(마인/무곡/군신/현자) 스킬 사용 모션과 비슷.


매크로 사용은 불가능이라고 들었는데, 아마 음을 하나 하나 직접 눌러서 연주해야 되는 것 같다.


마우스 클릭이나 키보드 단축키로 일일이 눌러 연주 하는 것에 한계가 있어서 그러지

마스터 키보드/신디사이저와 연동해서 사용하는 플레이어들이 더러 있다고 한다.


나도 그런 음향기기가 있다면 연동해서 이런저런 연주도 해봤을지도 모르겠다만

악기 연주보단 전투 컨텐츠를 더 좋아하므로 이런 기능이 있구나 하는 정도만 알고 넘어갔다.



경쟁의 날개, 연주 컨텐츠 외에 자잘한 변동사항이 있겠지만 가장 큰 컨텐츠는 이 두 가지 일듯.


그 중에서도 역시 경쟁의 날개가 그나마 신규 컨텐츠에 목말라 있던 유저들에게

나름의 단비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한다..

...만, 벌써 100승 찍은 사람들도 많고 고인물화가 되어 간다는 소식도 들리고 아아..



그러니 하루라도 빨리 v4.2 업데이트가 필요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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