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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정든 GTX 970을 팔다.

by Jaicy 2018. 2. 25.

그간 정(?)들었던 gtx 970을 팔았다.


작년 10월에 데스크탑을 새로 맞춘뒤론 예전에 쓰던 데스크탑에 그대로 꽂아둔채 방치해두다가

다음달에 엔비디아 차세대 그래픽 카드가 발표되는 마당에

계속 그대로 두다간 가격만 떨어지고 팔리지도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중고장터 사이트를 기웃거리며 대략적인 가격을 알아본 뒤 gtx 970을 판다는 글을 올렸다.

970도 그냥 970이 아니라 이엠텍 슈젯 970이다.


데스크탑에 꽂아둔 채로 방치해 두던 gtx 970.


헉 먼지가; 청소를 해야겠군.


제일 자리를 많이 차지하던 녀석을 떼어네니 허전해진 데스크탑.


2016년 2월 구매에 실 사용 기간은 1년 7개월 정도. 오버해서 사용한 적도 없다.

무상 보증기간이 아직 1년 남짓 남은 괜찮은 녀석이라 그리 저렴하게 팔고싶진 않았다.

S/N로 이엠텍 공홈에서 남은 무상 보증 기간을 문의해보니 2019년 1월까지 였다.


게다가 정품 박스도 있고 그래픽 카드 외에 드라이버 CD라던가 케이블이라던가 등의 부속품들도 있어서

최소 25만원으로 잡았는데 모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렸을 때는 23에 직거래로 사겠다는 사람들 밖에 없었다.

직거래는 귀찮기도 하고 물건 확인차 본다고 건네받고는

그대로 들고 튀면 어쩌나 하는 불신(..)도 있어서 그리 끌리진 않았다.


에임텍 로고 스티커가 조금 너덜너덜하다만 지금까지 로고도 안떼고 깨끗하게 사용했다.



mini 포트라서 젠더를 사용해야했던 불편함이 컸던 이엠텍 gtx 970 슈젯.


박스 구성품들도 버리지 않고 모두 깨끗한 새 것 상태로 모아뒀다.




이엠텍 GEFORCE GTX 970 SUPER JETSTREAM DDR5 4GB


급처하는게 아니라 여유를 두고 더 기다려보자는 생각에 일주일쯤 뒤에 중고로운 평나라에 올려보기로 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이라고 들어서 다소 꺼려지는 곳이었는데 그래도 중고 거래가 제일 활발한 곳이니까.


글 작성해서 올리자마자 조회수가 폭발하더니 거래완료라고 써 놨는데도 한 사흘정도는 연락이 끊이질 않았다.

20명? 정도 가량에게 문자를 받은것 같은데 제일 먼저 문자를 준 사람과 택배로 970 거래 완료.


에어캡 둘둘. 마무리로 비닐도 한 번 더 씌워서 택배로 부쳤다.


5개월만 방치해두다가 청소만 해서 판거라 정상동작할지 걱정 했었는데

거의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구매자로부터 별다른 연락이 없는걸 보면 큰 문제없이 잘 돌아가는 모양이다.



gtx970으로 교체하기 전에 gtx960도 중고로 팔았었는데
그건 몇 개월 사용하지도 않았던 것이라 별 감흥도 없었는데 970은 좀 각별한 느낌.


더이상 사용할 일이 없을듯 하여 판 것이긴 한데 그래도 1년을 넘게 함께한데다

처음으로 단품으로 구매한 그래픽 카드이며,

처음으로 데스크탑에 그래픽 카드 탈착해본다고 갖은 고생을 함께 했던 녀석이라 어째 시원섭섭한 느낌이다.

지금은 그래픽 카드 탈착쯤이야 정말 쉽게 하지만 그때는 HW 커뮤티에 사진 찍어 올려서

'이거 왜 장착안될까요ㅠ' 같은 글을 올리며 실시간으로 댓글 도움을 받았었다.



지금 사용 중인 gtx 1080ti도 2080ti? 1180ti?가 나오게 된다면 상황을 두고보다

새 그래픽 카드로 바꾸면서 중고로 처분하게 될텐데 그때는 또 어떤 느낌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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