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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일하다 틈틈히 써본) 이런저런 이야기

by Jaicy 2018. 1. 31.

수요일이다.


개인적으로 일주일중에서 특히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요일이 아닌가 싶다.


월, 화요일은 아직 한 주의 시작이란 느낌이라 '그래 힘들만 하지'하고 그러려니하고,

목요일은 '내일은 불금이니까 조금만 더 힘내자'하고 넘어가고,

금요일은 몸은 제일 피로한 날이긴 해도 '퍄- 불금, 캬- 주말'하고 힘들어도 버틸수 있는데

수요일은 딱 중간에 걸쳐서 이래저래 애매한 요일이다. 심지어 체감상 시간도 제일 안간다.


그런 심란한 수요일에 일하다 틈틈히 써보는 근황 및 잡담, 시시콜콜한 사는 이야기.


.


업무량이 예전보다 확연하게 늘었다.


과장님 말로는 생각보다 일처리 속도가 빨라서 업무량을 늘렸다고.

한동안 늘어난 업무량에 적응하느라 제법 힘들었다. 그래도 어지간하면 정시퇴근했지만.

하지만 정시퇴근을 위해 휴게시간을 다 포기하고 화장실가는 시간만 제외하곤

거의 계속 자리에 앉아서 일만했던 나날들이었다.

덕분에 피곤에 치여 집에 와서 컴퓨터 하다가 키보드에 코 박고 꾸벅꾸벅 졸은 적도 많다.


처음에는 늘어난 업무량에 기겁하곤 속도만 중시해서 예전보다 조금 덜 신경써서 처리했다가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다고 피드백 오지게 받고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교육받는 등 힘들었다.


필사의 각오로 업무를 극딜하면 하면 정시퇴근을 할 수 있지만 나도 너덜너덜.. ▼


지금은 어느정도 적응돼서 이렇게 짬짬히 글 쓸 시간도 생겼지만 익숙해지기까지 힘들었다.

지금 사실도 필각 켜고 일해야 쉴 틈이 생기긴 한다.


그나마 다행인건 밀린 업무가 많다고 다른 팀 일까지 떠맡아서 해야되는 일이 최근엔 없다는 것.

예전에는 몇 번이나 옆 팀이 처리해야 될 일을 인력부족(..)으로 우리팀 일부 사람들이 떠맡았던 적이 있다.

특히 주말에 출근할 수 있겠냐고 부탁받았을 때는, ㅗㅜㅑ.. 


요즘엔 그런 일은 없는데다 일정이 나름 계획적으로 잡혀 있어서

업무 처리 속도 조절도 수월해 안심하고 있다.


아, 물론 일은 재미없다.



.


평일 수면시간이 많이 줄었다. '줄였다' 라고 해야하나.


두어달 전 쯤 까지만 해도 평일에 하루에 4-5시간은 잤는데 요즘은 3시간, 정말 많으면 4시간 정도 잔다.

일이나 공부 때문은 아니고 순전히 놀다가(..)

그래서인지 주말은 하루평균 10시간 이상씩은 자게되더라.

저번주 주말엔 고향다녀와서 저녁에 기절했다가 15시간동안 잤는데 깨어보니 허리가 아프던.


정시 퇴근한다고 해도 집에 도착해서 잠깐 쉬다가 씻고 저녁먹고 나면 딱히 한 것도 없는데 거의 10시다.

혼자 살다보니 자질구레한 집안일이나 저녁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도 있지만.

퇴근해서 씻고 밥먹고 나면 거의 잘 시간이라는 얘기.


여기서, 다음날 출근을 해야하는 착한 어른이(?)라면 늦어도 12시 전후로 잠자리에 들겠지만

나는 자는 시간이 너무나 아까운 날나리 어른이라 잠이 올 때까지 컴퓨터를 하다 자는데..

심할경우 잠이 안오면 마지못해 5시 전후로 자러간다(..)


그러다보니 2-3시간 자고 출근해서 오전은 카페인빨로 버티고

점심시간에 시체상태로 자다가 일어나서 일하는데 그러면 오후엔 말짱한(!) 정신으로 일할 수 있다.

신기한건 딱히 강철 체력도 아닌데 지낼만하다는 것.

카페인빨을 워낙 잘받는 것도 한 몫 하는 듯. 그래서 커피를 안마시는 주말엔 10시간씩 자는건가.

회사에 나름 좋은 커피 머신이 있어서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는 무제한 리필 가능. 크..


자기개발을 위한 공부를 목적으로 이런 생활을 해야 경쟁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텐데,

언젠가 공부하는 시간으로 바꿔야지..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나를 회상하며 오늘도 놀다 자겠지.



.


자취 시작하고 빠졌던 몸무게가 다시 돌아오질 않는다. 특히 요 1년동안은 변동도 없다.

살빼는 다이어트 중인 사람 입장에선 이게 무슨 부러운 개소린가 싶기도 할 것 같다;


;;


1년 전부터 스마트 체중계를 사서 생각날 때마다 몸무게를 기록 중인데

그래프 높이가 항상 거의 일정한 것이 측정의 의미가 없음 ▼


체질상 살이 잘 안쪄서 날씬하단 소리를 듣긴하는데

그래도 대학 1학년 때 1년간 기숙사 생활할 때까지만 해도 크게 빠지진 않았다만

자취 시작하고 슬슬 빠지더니 이젠 건강에 무리가 올 정도로 빠졌다.

근데 허벅지랑 배는 안빠지더라 ㅎㅎㅎㅠㅠ


좀 적게 먹는 편이지만 굶는 것도 아니고 딱히 채식주의자도 아닌데 근래들어 살이 붙질 않는다.

부모님이나 친척들 만날 때마다 살 좀 찌라고 잔소리 듣는것도 한두번이지.


남들이 보기엔 날씬하고, 사이즈 걱정 없이 옷도 살 수 있는게 부러울 수도 있겠는데

이게 모델들처럼 건강하게 날씬한 것도 아니고, 딱히 균형잡힌 몸매도 아니어서 걱정이 된다.


회사가 헬스케어 산업쪽도 발을 담그고 있는지라 라운지에 인바디부터 혈압 측정기 등등

건강체크를 할 수 있는 기계들이 많아서 가끔 측정하러가는데

최근에 측정한 수치를 보아하니 체지방은 너무 낮고 심지어 피하지방은 관리요망 상태더라.

체지방이 낮으면 기억상실증 유발에 호르본 분비까지 이상해질 수 있다고.

어쩐지 요즘 두뇌 풀가동 해도 머리가 잘 안돌아가는 것이..


실은 얼마전에 친척이 본인은 한약을 먹고 5kg 쪘다면서 약을 지어서 보내줬는데

먹다가 변비에 장염까지 걸려서 되려 핼쑥해져버렸다.

차마 버리진 못하겠고 냉동실에 박아뒀는데 딱히 다시 먹고싶진 않다;


이대로 한 살, 두 살, ... 나이를 먹으면 늙어서 건강문제로 고생 꽤나 할 것 같은데..

지금 당장은 최근 종합 건강검진 결과에서 빈혈이 살짝 있는 것 말고는 정상이긴 했지만.


헬스도 끊고 따로 식단관리까지 해야하나 싶기도 하다.

아니 근데 퇴근 후에 헬스라니, 그게 가능한가. 되려 하다가 쓰러지지 않을까.



.


생각보다 블로그를 보는 사람도 많고 가끔 게임 내에서 나를 알아보는 사람도 있더라.

대학 친구들부터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까지 블로그에 한번씩 들르는 듯 하다. 왜지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잡담을 적는 공개 일기장(?)느낌으로 일상글을 적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이런저런 카테고리를 잔뜩 추가하면서 짬뽕같은 블로그가 돼 버렸다.


최근 외부유입 키워드만 봐도 얼마나 짬뽕 블로그가 됐는지 알 수 있다. ▼


파판14를 시작하면서 관련글을 올리기 시작한게 방문자 수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싶다.

근데 관련글이라고 해도 파판14 플레이 일지 같은 느낌의 글이 대부분인데

그걸 보는 사람들이 있었다니, 이건 뭔.. 


어디 블로그 홍보하고 돌아다닌 것도 아닌데 여기까지 방문자가 늘어날 줄은 몰랐다.


누구나 의견을 남길 수 있도록 방명록/댓글도 오픈해놨는데 계속 조용하길래

신나서 혼자서 떠든 글이 대부분인데 지금와서 예전글을 보면 좀 이불킥 하고 싶은 것도 많다.

하지만 지우진 않을듯. 심심할 때 찾아보고 혼자 끆끜 대야징 ㅋ

정보글이랍시고 올린 것들도 잘못된 내용이 있을법한데 똥글에 아무도 태글을 안거는 건지.


근래 들어선 귀차니즘과 소재 고갈로 포스트 수도 확연하게 줄었는데

방문자 수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걸 보니 신기할 따름이다.


아직 하루가 다 지나지 않아서 현재 방문자 수는 200대 인데 일평균 300-400명 정도가 방문하더라. ▼


구글 애널리틱스를 이용해 블로그를 분석해보니 방문자는 주로 20대, 성별은 딱 반반이었다. ▼


나도 눈팅족이라 딱히 뭐라고 할 처지는 안되는데, 가끔 댓글로 뭐라고 말좀해봐요 여러분.

무슨 생각을 하면서 글을 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이건 파판14 이야기.


최근들어 컨이 잘 안된다. 실수도 많아지고. 아니 모.. 원래 아재컬이긴 했는데..

2년을 넘게 해오던 겜인데 넘나 이상한 것. 겜에도 슬럼프가 있나. 쉬다 와야 하나.


특히 어제는 파요일이라 레이드를 좀 뛰었는데

이 직업, 저 직업 다양하게 키우다보니 그 때 그 때 꼴리는 직업으로 플레이 하는 편.


음유시인으로 홍련 레이드를 가 본 적이 없던지라

나름 템도 몇 개 좋은 걸로 갈아끼고 레이드를 몇 판 뛰었는데

아니 무슨 적마로 석판템 둘둘입고 돌았던 때보다 딜이 안나오더라.

사실 거기까진 좀 과장이고 템이 좋아졌음에도 비슷한 피통의 다른 파티원들보다 딜이 안나왔다.

왜지ㅜㅜ 딜사가 잘못됐나, 여태 무숙도 별 탈 없이 기분좋게 잘 돌았는데.



계속 돌아도 별 만족스럽지가 않아서 으뮤는 내 길이 아닌가보다 하고

닌자로 해보자 싶어서 나무인형 몇 번 쳐보고 갔는데

좋은 템 끼고도 죽기까지 하고 안하던 실수도 배로 하고 딜도 더 처참..

심지어 아는 사람을 만나서 너무 당황스럽고 쪽팔리더라.

사실 분해서 잠도 안왔음.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토끼 안뽑은게 다행인것 같기도.


그나마 제일 익숙한 백마로 다시 돌았는데 그마저 실수연발에 예전만큼 만족스럽진 못했다.


사실 며칠 전부터 4인 던전 돌 때도 하아니 왜이러지 싶을 정도로 실수도 많고

딜도 예상만큼 안뽑히던데 머리에 문제가 생긴건지 손이 문제인건지.

4인 던전은 워낙 쉽다보니 과장 쬐금 보태서 거의 dps로는 나름 썰고 돌아다녔는데.

딜러로 매칭해서 템 좀 좋은 딜러를 만나더라도 dps 1등 놓쳐본적은 손에 꼽는걸.




..이번주 주제한은 다 채웠으니 한동안은 하루 한 번씩 무작이나 돌고

밀린 필드 서브 퀘스트나 하면서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할듯.

모처럼 새로운 장비도 잔뜩 생겼는데 아ㅏㅏ


풍맥퀘 말고는 섭퀘를 시작도 안했으니 남은 퀘가 한 100개쯤 되지 않을까. 언제 다 한대;


.


아침부터 일하는 도중에 틈틈히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한 문단씩 써내려 갔는데

굉장한 장문의 글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제 곧 퇴근 시간!


히히 집에 간당



오늘의 일기 끝.




진짜 끗. 끗끗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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