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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하나요?"

by Jaicy 2016. 12. 1.

이번 학기에 진행중인 팀 프로젝트 회의 때문에 교내 도서관을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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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1층에는 휴게 및 자습과 팀 단위 회의를 위한 스터디룸 등 다목적으로 이용 가능한

공간이 있는데 몇 달 전 이 곳을 새로 리모델링하고 용도를 개편할 예정이라고 공고가 떴다.

지난 달에는 새로운 공간의 지칭할 이름 공모전을 진행하고

저번주부터 리모델링을 시작하더니 어제 새 단장한 모습으로 오픈했다.


새로 단장한 공간의 이름은 '정석 라운지'.

사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정석 라운지 말고도 꿈터, 정석카페 등

여러 이름이 있었지만 제일 무난한 정석 라운지가 선정되었다.


팀 프로젝트 회의를 진행하려고 스터디룸 예약을 한 터라 시설 이용을 위해 도서관에 들렀는데

우연히도 정석 라운지의 오픈 행사 시간과 겹쳐 잠깐 들러서 둘러봤다.


전체적인 내부 모습.

예전보다 소파나 의자의 개수는 많아졌는데 허전한 느낌이다. 분위기도 예전보다 많이 가벼워졌다.

리모델링 전에는 내 발소리가 다른사람들에게 방해가 될까 조심스러웠던 분위기였다면

이제는 자유롭게 떠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물론 큰소리로 떠드는건 안된다.

대략적인 분위기는 조용한 카페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잔잔한 BGM만 깐다면 완전 카페 분위기일것 같다.


정보검색을 위한 PC 사용 공간.

예전에는 이 공간이 라운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라운지는 그다지 이용하질 않아서 정확히 기억은 안난다.


오픈 행사 기념으로 다과, 과일, 떡 등을 준비했던 모양이다.

난 행사 끝물에 방문해서 인기가 없는 떡만 조금 남아있었다ㅜㅜ

그래도 꾸역꾸역 뱃속에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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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한 쪽 벽에 걸린 화이트 보드에는

'무엇이 당신을 행복 하게 하나요?'라는 글 밑에 포스트잇으로 'HAPPY'를 만들어 놓았다.

아마 오픈 행사의 일환인 것 같다.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칠판 옆 테이블에는 마커가 잔뜩 준비돼 있었다.


학생들이 생각하는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뭐가 있을까.


여러 재미있는 요소들이 보인다.


종강, 술, 휴강, 내년 추석.

전형적인 대학생이 바랄 법한 것들이다.

특히 내년 추석은 연휴가 상당히 길어서 학생들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도 손꼽아기다리는 날이 아닐까 싶다.


이불, 잠들기 1분전, 맛있는 것들, 뜻한 신발, 핫팩, 친구.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적어 놓은 학생들도 많은 편이었다.


덕질, 여행, 여자친구, 화장 잘 됐을때, 男.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는 메모도 여기저기 보였다.


먹을거, 월급날, 치킨, 알바비 들어오는 날, 버스시간 딱 맞을 때.

가운데 치킨이 가장 눈에 띈다 ㅋㅋ


NEXEN, KIA, 삼성, LG, Lotte.

원하는 기업 합격을 기원하는 메모들도 많았다. 다른 학생들과는 사뭇 다르게 진심을 담은 메모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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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삼아, 장난삼아 쓴 메모부터 진지하게 소망을 담아 쓴 메모까지 다양한 학생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가장 많이 본 메모는 종강, 휴강, 치킨..ㅋㅋ


나도 기념으로 메모를 남기고 왔다.

진지하게 적을까 일상의 행복 요소를 적을까 하다가 반 장남삼아 적고 나왔다.

아마 나 밖에 이해하지 못할 메모인 것 같지만ㅋㅋ


저 중에서 제가 쓴 메모는 무엇일까요




짧게나마 행복이란 무엇일까 고민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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