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에 고향집에 다녀오면서 아버지가 본인은 안먹는다면서 건강분말(생식)을 우겨넣어 주셨다.
찬장 구석에 넣어두고 한동안 잊고 있다가 일주일쯤 전에 생식을 받아온 것이 떠올라서 하나 먹어볼까 싶어 꺼내봤더니...
문제는...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이 2022.09.25이니, 현재 기준으로 유통기한이 거의 1년 8개월2년이나 지난 셈.
유통기한으로 짐작컨데 아마 2년도 더 전에 선물받으셨다가 몇 개 드셔보시고 입에 맞지 않으셨는지 그대로 방치하셨던 것 같다.
그리고 그게 마침 지난 추석에 생각나 나에게 주셨던 것. 쓰레기처리? 아버지 어쨰서🥺;
여담으로, 카톡을 매일 안해도 된다는 소리는 지난 추석에 고향집에서 지내보니 평소엔 아버지가 적적하실 듯 하여
그 이래로 1일 1카톡을 했더니 평소에 안하던 연락 매일 할 필요 없다고 하시는 것. 어지간히도 내 카톡이 귀찮으셨나보다😓.
설마 죽기야 하겠어 하는 심정으로, 포장을 뜯어서 상태가 이상하면 내다 버리고 아니면 한 번 먹어보기로 했다.
뜯어봤더니 딱히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도 아니요, 곰팡이가 핀 것도 아니요, 분말의 색도 정상이길래 일단은 섭취방법을 따라보았다.
녹즙처럼 보이는, 정말 딱 봐도 '나 건강식품이요' 싶은 짙은 녹색이란...🤮
색은 구리긴 하지만 저건 원래 그런 것일테고(...), 물에 타도 딱히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하진 않아서 마셔보았다.
맛은... 색깔로 충분히 짐작이 가능하겠지만 맛있는 건 아니다. 굳이 말로 표현하자면 설탕을 타지 않은 미숫가루보다 좀 더 밍밍한 맛?
...저게 약 일주일 전 쯤이고, 그 후로 2포를 더 먹어서 여태 총 3포를 먹었는데 별 탈은 없는 걸로 보아선
유통기한이 2년이 다 돼가는 생식 분말은 보관 상태만 양호하면 먹어도 되는 듯 하다.
유통기한이 사흘 지난 우유나 한 달 지난 믹스커피 정도는 먹어봤지만
거의 2년이 다 돼가는 건 처음이라 한편으론 정말 이대로 괜찮은가 싶기도 하지만...😅
유통기한이 상당히 지나서 효능이 얼마나 있을진 모르겠지만 일단 '건강'식품인만큼 몸에 나쁜 건 아닐테니 다 먹어보기로🤔.
...사실 위의 생식 분말 말고 생식 큐브도 받아왔는데,
이건 아직 먹어보진 못했다. 두렵다.
아직까진 별 탈이 없지만 혹시 어느 날을 기점으로 블로그 포스팅이 갑자기 뚝- 끊긴다면...😱
에이, 하하...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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