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문 주의 ※
Personality Database[링크]라고, 현실인물은 물론 가상 인물들에 대한 성격 정보를 모아볼 수 있는 해외 사이트가 있다.
대표적인 성격 정보는 MBTI와 에니어그램(Enneagram).
이 사이트는 사용자들이 해당 인물이 어떤 성격인지 투표하고 의논하며 정보가 완성되어가는 곳으로,
특정 인물의 성격 분서 결과가 100%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생각/동의하고 투표한 결과라면 투표 참여자 수가 많은 인물의 결과는 꽤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된다.
이 사이트에 그라하 티아의 성격 분석 결과도 올라와 있길래 봤더니,
INFJ가 전세계적으로는 참 희귀하다고 소문난 유형이라 쉽게 만나긴 흔하진 않은데 가상의 인물이라도 같은 유형이라니까 왠지 반갑고...
고로, 이번 포스팅은 뼛속까지 INFJ인 내가 바라본 INFJ로서의 라하에 대한 이런저런 잡담.
→ MBTI를 꽤 흥미롭게 생각하는지라, 블로그에 이미 INFJ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 한 적이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여기[링크]를 참고.
아래는 라하의 성격 분석에 대한 더 상세한 결과다. 총 90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MBTI에는 총 38명이 투표에 참여해서 INFJ에 투표한 사람이 30명으로 제일 많기에 라하의 MBTI결과가 INFJ로 표시되는 것.
처음엔 라하가 I(내향형) 유형이라고 해서 당황스러웠는데, 신생 시절의 라하가 아닌 칠흑(수정공)을 거친 라하라면 납득이 가는 결과긴 하다.
신생 시절의 그라하 이미지란... 높은 곳에서도 펄쩍 뛰어내리면서 화려하게 등장을 한다거나, 자신이 상사라면서 모두가 보는 앞에서 삐친다거나, 본인도 같이 가고 싶었는데 못가서 아쉽다고 티내는 모습 등의 그런 자유분방한 외향형(E) 이미지가 강한 편이어서 I보다는 E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MBTI는 주변 환경과 본인 마음먹기에 따라서 변하기 마련이니.
칠흑에서 수정공으로서의 100년을 거치면서 I유형으로 변했다고 보는게 자연스러운 것 같기도 하다.
수정공은 남들 앞에 모습을 잘 안드러낸데다 엄.진.근 그 자체였으니 말이다.
나도 처음에는 위 댓글처럼 생각했는데,
저렇게까지 상세히 파고 들지 않고도 정말 라하가 INFJ일 경우,
같은(?) INFJ로서 신생시절 라하의 INFJ적 면모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꼽자면
INFJ 특징 중 하나가 인류애인데, '인류애'라고 하면 거창해보이지만 한 마디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누군가를 돕고, 거기서 오는 뿌듯함, 만족감이 본인의 행복과도 꽤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INFJ는 '이 사람이 내 사람이다, 소울 메이트다' 확신하면 간이든 쓸개든 내어줄 준비가 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앞서 말한 인류애와도 연결되는데, 그렇게 본인의 사람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거기서 얻는 행복이 있기 때문.
INFJ 대표 인물은 실존 인물이든, 가상 인물이든 이렇게 본인을 희생하고 남을 돕는 인물들이 꽤 많은데 이는 더 뒤에서 다를 예정.
이런 맥락에서 보면 신생의 라하도 다소 E성향이 다분한 INFJ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도.
라하의 MBTI를 더 파고들기 전에 관련한 INFJ에 특징에 대해 조금 이야기 하고 들어가보려 한다.
INFJ는 내향형인만큼 겉으로 본인을 잘 표출하지 않지만 그 정도가 다른 유형보다 다소 특이한 편.
의외로 제법 터프한 면도 갖춘 외유내강형인데다 무엇보다 '가면(페르소나)'을 굉장히 잘 활용한다.
타고난 사회적 카멜레온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 '-척'을 아주 잘 한다고 보면 되는데, 거짓말과는 또 다른 것.
마음만 제대로 먹으면 어느 유형이든 흉내내는 것이 가능하며,
본인이 처한 환경, 눈앞의 상대방과 그 분위기에 따라 가면을 쓰고 연기(!)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매우 활발하고 텐션이 높은 상태라면 이에 맞춰서 굉장히 외향형인 '척'을 할 수 있다.
내향형이란 걸 전혀 모를 수 있게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개그맨 강유미씨도 INFJ인데, 굉장히 활달한 사람으로 보이지만 내향형이라 속앓이를 꽤 많이 한다고.
집에 가면만 50여개를 두고 상황에 따라 적절한 가면을 쓰고 활동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INFJ들이라면 꽤 공감할 것.
수십개의 가면 뒤에 숨어 본심을 숨기고 사는 것이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니긴 하지만 그렇게 본인의 100% 진심을 숨길 수 있는데다
그렇게 함으로써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주거나 입을 일도 적기 때문에...
통찰력이 제법 좋아 상대의 의중을 쉽게 꿰뚫어 보는 INFJ 특성 상 가면을 쓰는 것을 자기 방어의 일종으로 보기도.
여담으로, INFJ는 세상에서 가장 믿을 만한 상대라고 할지언정 100% 진심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99.99%까지는 진심을 얘기할지언정 마지막 0.01%는 본인만 알고, 꽁꽁 숨겨놓는다ㅋㅋ
아마 죽음이 코앞에 다가와야... 아니, 다가와도 과연 100% 진심을 얘기할까?
다시 라하 이야기로 돌아와서,
수정공 시절의 라하는 INFJ 그 자체라고 보기 때문에 아주 세밀하게 분석할 필요까지도 없다고 보지만...
수정공 시절의 라하는 아주 첫 등장부터 작정하고 가면(페르소나)을 제대로 쓰고 나와서,
후드가 벗겨지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 순간까지 속마음을 아주 꽁꽁 잘도 숨겼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마지막 순간이라고 생각되는 그제서야 비로소 오랫동안 감춰줬던 진심을 슬쩍 내비추는 정도.
이처럼 INFJ는 솔직한 것 같으면서도 정작 본심을 제대로 이야기 해주지 않기 때문에,
주변에 INFJ의 미묘한 변화를 알아채는 사람이 있다면 거기서 서운함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수정공이 손녀딸처럼 키운 라이나가 그런 경우인데,
좀처럼 자신의 정체는 물론 진심을 털어놓지 않는 수정공 때문에(!) 혼자서 속앓이를 하는 라이나의 모습도 볼 수 있다.
→ 수정공과 라이나의 서로에 대한 애틋한(?) 이야기는 여기[링크]에 자세히 포스팅해뒀으니 참고.
위에서 인류애 이야기를 하면서 INFJ 대표 인물은 실존 인물이든 가상 인물이든
본인을 희생하면서까지 남을 돕는 인물들이 꽤 많다고 했는데 대표 인물들을 조금만 살펴보면,
아래는 다소 극단적인 INFJ의 예시인데, 워낙 INFJ 유형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INFJ의 이중성(사람을 사랑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혐오하는)을 잘 보여주기도 해서 뽑아본 인물들이다.
워낙 유명한 인물들만 몇몇 뽑아서 보긴 했지만 INFJ가 어떤 느낌의 인물들인지는 어렴풋하게 감이 잡혔으리라 본다.
특히 리더로서의 INFJ는 사람들의 마음을 휘어잡는 매력이 강한 편인듯.
뛰어난 달변가가 아닐지라도 그 말은 직접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울리는, 그런 호소력이 있는 듯하다.
→ v6.0 그라하 이모저모[링크]에 관련 내용을 포스팅 해 두었으니 궁금할 경우 자잘한 스포일러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 읽어봐도 좋다.
그 외에 INFJ 성향인 부분...이랄까, 이건 INFJ라서이기 보다는 I(내향형)의 부분이긴 하다만
'이녀석 의외로 제법 내향형이구나!'를 실감할 수 있었달까.
...여기까지가 라하와 INFJ 관련 이야기고, 아래는 이왕 INFJ에 대해서 이야기 한 김에 재미삼아 좀 더 덧붙여 본 내용.
좀 전에 위에서 INFJ 대표 인물들에 대해서 잠깐 알아봤는데,
위에서 언급한 인물들 말고도 가상의 인물들 중 INFJ로 분류되는 인물들을 더 가져와봤다.
여기까지 얘기가 진행됐으니 덤으로 라하 외에도 파판14 내에서 INFJ로 분류되는 인물들을 모아봤다.
투표자 수가 그리 많진 않아 신뢰도는 다소 떨어지긴 해도 투표자의 대부분이 INFJ에 몰린걸로 봐선 제법 INFJ스러운(?) 인물들인 듯.
저 와중에 이젤과 흐레스벨그는 사이좋게 INFJ로 구별될 줄이야. 같은 유형이면 절친이 될 수 있었을텐데.
게임 캐릭터만 소개하면 섭할듯(?) 하여 INFJ로 분류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들도 뽑아봤다.
현실의 K-POP 스타들 중에서 INFJ로 분류되는 가수들도 조금 가져와봤다.
INFJ 유형이 대략 어떤 느낌인지 감이 잡혔는지?
워낙 내면을 쉽게 드러내지 않고 그 속을 종잡을 수 없기 때문인지 신비주의 느낌이 강렬한 경우가 많은듯 하다.
그리고 '희생', '헌신' 등의 단어가 꽤 잘(...) 어울린다는 점도.
INFJ는 16가지 MBTI 유형 중에서 꽤 비율이 적은 축에 속하는 희귀 유형이라고 하는데
(INFJ 소개에는 전 세계 1%의 극소수 유형이라고 되어 있는데 그렇게 소수 같지는 않은듯도 하다)
INFJ가 적은 이유 중 하나가 이중성?이라고 해야하려나,
다른 유형은 그렇지 않은 두 가지 특징이 모두 존재하는 특이한 유형이라(ex. 감성적(F)이면서도 이성적인(T), 그래서 늘 고심이 깊은)
이걸 이내 못견디고 MBTI 유형이 변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INFJ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나도 간혹 차라리 ENFJ나 INTJ쪽으로 성격이 변해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하다.
자아가 확립되는 청소년기라거나 조금 더 길게보면 대학생 시절 정도까지는 MBTI 유형이 얼마든지 쉽게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성인이 되고 한참 지나서도 INFJ를 유지하고 있다면 상당한 멘탈의 소유자가 됐거나 내적 갈등에 익숙해져버렸거나이지 않을까.
INFJ에 대한 이야기는 주절주절 더 늘어놓는 것 보다 좀 더 재밌는 짧은 글로 보는 게 나을 듯 하여
유튜브 INFJ관련 영상에서 꽤 공감이 갔던 댓글들을 가져와봤다.
MBTI 뿐만 아니라 인간 심리 자체에 관심이 많다보니 라하도 INFJ라길래 신나서 글을 써봤는데,
사실 하고 싶은 말의 절반도 채 못한 것 같다. 더 길게 늘어놓으면 글이 너무 지루해질 듯 하여😓.
MBTI'만' 맹신하고 그걸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되겠지만 그 사람을 보다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수단으로써는 제법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INFJ로서, 세상의 모든 INFJ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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