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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14/근황, 이모저모

[파이널 판타지14] - 이리 데굴, 저리 데굴

by Jaicy 2022. 2. 24.

요즘 막 발을 들인 하드 컨텐츠에서 이리 데굴, 저리 데굴,

데굴데굴 구르고 있다보니 블로그 포스팅이 꽤 뜸했는데 그간의 근황을 정리해봤다.

 


다이아몬드 귀베르 피리 획득

사흘 전에 극 다이아몬드 웨폰 탈것인 다이아몬드 귀베르를 부를 수 있는 피리를 획득했다.

 

주사위 96이 뜨긴 했는데 97, 98, 99라는 더 큰 숫자가 셋이나 있어서 그리 큰 기대를 안했다.
그런데 먹었네?

 

다이아몬드 우상을 정가라 할 수 있는 99개가 가깝도록 모았던 터라,

사실 정가를 한다한들 그다지 상관없었기 때문에 막상 얻고 나서도 그다지 별 감흥이 없긴 했다.

 

이미 80개 넘게 가지고 있어서 열댓번 정도만 더 클리어 하면 정가를 할 수 있긴 했다. 사실 우상을 이만큼 모으는 동안 피리를 엄청 많이 봤는데 주사위 운이 안좋았던 것일 뿐, 피리 구경운(?)은 제법 좋은 편. 3연속으로 본 적도 있으니까.
용은 '그오옹!'하고 우는군.

 

나름 처음으로 얻은 용 탈것이지만 정작 얻고 나서 한 번도 안타봤는데, 탈것은 늘 타고 다니는 것만 타고 다니기 때문.

탈것은 딱 두개만 단축바에 올려놓고 타고 다닌다.

 

그 중 하나가 크고 화려한 봉황. 창천 극만신 매를 종류별로 수집하면 얻을 수 있는 탈것인데, 봉황을 얻은 이후로는 거의 봉황만 타고 다니고 있다. 판타지 세계와 잘 어울리는 탈것이기도 하고, 주변에 은은하게 흩뿌려지는 반짝이도 꽤 취향이다.
나머지 하나는 골드소서 100만 MGP로 교환 가능한 탈것인 펜리르. 일명 펜리르기니(?). 비행을 할 때 흩날리는 얼음가루가 꽤 예쁘다. 사야를 방해한다는 의견도 있긴한데 나름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극 다이아몬드 웨폰 포획작전을 우상이 80개 이상 모일 때까지 다닌 이유는 탈것이 아니라, 딱지색 때문이었다.

누군지 몰라도 fflog에 내가 거의 초행이나 다름 없었던 시절의 로그를 올렸는데 그게 초록색 딱지였기 때문이다.

죽어서 2번 인가? 누워 있을 때의 로그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그걸 대체 왜...

 

화들짝 놀라서 적어도 보라색 딱지는 만들어 놓자라는 오기로 몇 번 더 돌아서 보라색 딱지까지 올려놨더니,

이제는 슬슬 주황색 딱지가 탐나서 그 뒤로도 계속 돌긴 했는데 결국 (적어도 지금은) 보라색 딱지 90%까지 올려놓은 상태다.

 

내가 아무리 잘해도 파티원들도 어느정도는 잘 해줘야 하는 부분이 없진 않긴해서 공팟에서는 이정도가 한계인가 싶기도 하고.

지금은 살짝 단념한 것도 있긴해서 이틀간 극 다이아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긴 했는데 가끔 여유가 생기면 또 들를지도?

 


재생 영식 1층

극 웨폰 시리즈들도 여러번 클리어 했겠다, 지금은 주제한도 없어졌고 초월도 붙었으니

영식도 꽤 할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발을 들이게 된 재생 영식.

 

결국 클리어 했다. 포스팅을 하고 있는 지금 기준으로는 아마... 20번? 정도 클리어 한 듯 하다. 아무래도 영식이다보니 깔끔하게 노데스 원트클 한 경우는 꽤 드물었지만.

처음에는 헤딩팟이 있어서 초반 기믹 구경이라도 할 심산으로 들어갔더니

클리어 한 유저가 있어서 헤딩팟이 헤딩팟이 아니게 되어버려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입장하자마자 바닥에 징이 찍히고 자리를 정하고... 헤딩이 그런 걸 알고 왔을 리가.

 

여튼 그렇게 몇 번을 트라이 하면서 분위기 정도는 익혔다.

공략을 좀 더 제대로 본 다음에는 초행팟을 꾸려서 도전했는데 사실 초행은 나 밖에 없지 않았었을까 싶다ㅋㅋ

초행, 차행... 기믹이 익숙해지기 전까지의 초반의 몇 번 클리어 동안은 암살도 하고, 암살도 당하고... 그저 정신 없이 굴렀다.

 

영식을 가지 않는 사람이라도 '재생 1층'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를 기믹인 일명 '폴가이즈'는 의외로 할만했다. 물론 숱하게 클리어 하는 동안 암살이 없었던 것 아니지만 어지간하면 무난하게 흘러가는 편이다.

2명 이상 올라가면 바닥이 사라져서 낙사하고 마는 꽤 살벌한 기믹이지만 의외로 사고가 제일 적은 구간이기도 하다.

지금 짤을 보니 주피감 디버프를 달고 있는데 누가 나한테 부채꼴 레이저 공격을 했었나보다. 대체 누구야ㅠㅠ

 

흑마 입장에서는 이 폴가이즈보다는 '암흑의 숲(암흑삼림)' 구간이 제일 불만이었다.

 

정해진 자리에 식물 씨앗을 설치하고 나면 이놈의 씨앗들은 꽤 오랫동안 필드에 남아있는데 씨앗 장판 범위가 꽤 넓은 데다 해당 범위를 밟으면 끔찍한 디버프에 걸려서 HP가 훅 빠지기 때문에 에촉을 제대로 탈 수가 없다. 에촉은 순간이동 방식이 아니라 해당 파티원이 있는 쪽으로 쭈우욱 경로 이동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 에촉으로 씨앗을 다 밟으면서 파티원에게 붙으면 시체상태(...)로 붙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심지어 흑마문 설치 타이밍이 하필이면 필드 외곽에 딱 붙어서 딜 할 수 밖에 없는 시간이라, 이 타이밍에 들어오는 광역기는 마배리어로 버티면서 흑마문 사수하고 이후 뚜벅뚜벅 걸어서 본진에 합류해야하는 불상사가 있다.

 

1층을 여러번 클리어 하긴 했지만 스킬을 좀 더 효율적으로 굴리는 방법이나, 보다 나은 동선 설계는 좀 더 굴러야 할 것 같다.

캐스터다 보니 주로 D4를 가는데 아무래도 동선이 좀 길긴 하더라.

 


재생 영식 2층

1층에 도전할 때만 해도 2층을 가게 될 줄은 몰랐는데, 기웃거리기라도 해 볼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2층.

 

결국 클리어하긴 했지만 아직 1층만큼 많이 클리어 한 건 아니라서 여전히 갈 때마다 긴장이 되는 곳이다.

클리어 횟수는 다소 적지만 트라이 횟수는 그것의 배에 달해서 조금 가물하긴한데,

처음 도전했던 초행팟에서는 몇 번 트라이하다 클리어를 못하고 그 다음 초행팟에서 클리어 했던 걸로 기억한다.

 

나름 공략을 꽤 보고 가긴 했는데 막상 직접 해보니 머리가 생각만큼 안굴러가고 몸도 생각처럼 안따라주는 총체적 난국이었다.

1층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난이도가 훅 뛰어서 당황스러웠달까.

 

이건 좀 극단적인 경우긴한데, 2층을 처음으로 클리어 하고 난 후에 다시 한 번 더 클리어 해보려고 들었던 파티에서 무려 13트를 하고도 클리어 못했던 적이 있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너무 지쳐서 '막트요'를 먼저 외치고 나왔다.

 

2층은 '분신'과 '그림자' 관련 기믹이 참 많은데, 특히 그림자의 공격을 방향에 맞춰야 하는 기믹에서 초반에는 꽤 실수를 많이 했다.

구슬 공격에서도 파티가 꽤 자주 터지는 편인데 그건 본인과 같은 조 파티원들을 눈치껏 재빠르게 잘 따라다니면 되긴 한다.

 

첫 번째 보이드의 문과 그림자 기믹은 여전히 긴장된다. 내가 방향을 맞게 갔다고 생각했는데 거기 다른 사람이 있으면 순간 '어? 내가 잘못왔나? 어어...' 하는 사이에 그림자에 발이 묶이고 공격이 들어오기 때문. 이렇게 쓸리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다.

 

기믹도 봐야해, 내 스킬 캐스팅 시전바도 봐야해, 거기에 무빙도 해줘야하고... 

 

두 번째 보이드의 문 구간에서도 전멸이 아주 자주 나는데, 초월이 붙은 지금은 딜이 어느정도 괜찮은 파티라면 이 구간을 보기 전에 충분히 보스를 잡을 수 있다(위 스샷은 두 번째 보이드 훨씬 전에 거의 전멸 상태긴 했다ㅋㅋ). 여태 5번을 클리어 했는데 클리어 했던 파티들은 이 두번째 보이드를 보기 전에 클리한 경우다. 사실 구슬이나 그림자 분신 기믹보다 훨씬 쉽다고 생각하는데 워낙 아프기도 하고 제자리를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아서 초행/미숙팟에 두 번째 보이드는 매우 높은 확률로 터지더라.

 

5번 클리어 하는동안 먹을 템은 다 먹긴 해서 더이상 2층을 가지 않아도 되긴 한데,

조금은 더 기믹에 익숙해져야 2층을 클리어 해 봤다고 남들에게 얘기할 수 있을듯 하여 틈틈히 구르는 중이다.

좀 더 구르고 나서 3층이나 4층...을 가려...나?

 


마법 시전 속도 1100

보강 석판 장비 둘둘에 레지스탕스 웨폰 최종단계로 버티다가 영식 1, 2층을 클리어하면서

상, 하의를 제외한 나머지 부위를 영식 장비로 바꿀 수 있게 되어서 이것저것 장비를 조합해봤는데 결국 지금 스펙은 아래와 같다.

 

저마시 고극대를 선호하는지라 이렇게 됐다. 허리띠는 영식 장비도 괜찮긴한데 그럼 마시가 1300대로 오르지만 극대가 낮아져서... 영식 장비를 섞어 쓰기 전에도 마법 시전 속도가 1400대로 낮은 편이긴 했다.
절망 2.88초.
플레어 3.84초 ㅋㅋㅋ

물론 음식을 먹으면 마법 시전 속도가 좀 더 오르긴한데, 무작을 돌리거나 할 때는 음식을 먹거나 하진 않으니 평소엔 이상태다.

사실 굉장한 저마시이기 때문에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 세팅일 것 같긴하다.

고마시 세팅은 마시가 3000이상 훌쩍 넘어가기도 하던데 어지간하면 무난하게 2000 정도가 낫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난 여기서 더 내려보고 싶다ㅋㅋㅋ 상의도 영식 장비로 바꾸면 마시를 확 내릴 수 있다!

 


환 리바이어선 토벌전

영식도 다녀왔는데 환이 별 대수인가 싶어서 지난주에 초행팟에 들어가서 뚝딱 클리어 하고 나왔다.

 

신생 시절의 리바이어선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나름 익숙한 기믹들이라 그런지 걱정했던 것보다는 무난하게 클리어 가능했다.

 

환 토벌전 클리어 보상인 환상반도 처음으로 도전해봤는데, 이제 막 시작한지라 환상잎은 아직 조금(100개...)밖에 없다.

 

환상잎 600개짜리인 탈것들은 거래 가능 아이템이라 장터 게시판에서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떨어지고 있긴 하다만 팔면 음식/환혹약 값에 보탬이 되긴 하겠지.

 


여기까지가 인게임 근황인데, 한 가지 더 말하자면 요즘 나를 알아보는 유저들이 굉장히 많아졌다.

이건 자랑이라기 보다는 살짝의 부담과 걱정이랄까.

 

유튜브 구독자 수도 어느덧 5,100명을 훌쩍 넘겼고 블로그 방문자수도 상당하다보니 공팟이나 랜덤 매칭에서

'유튜브 하시는 누구님 아니신가요, 블로그 하시는 분 아니신가요'하는 질문을 꽤 받고 있다.

내 유튜브 채널이나 블로그를 전혀 모른다 해도 닉네임이 워낙 튀기 때문에 한 번 보면 어지간해선 잊기 힘들다보니

기억하기도 쉽고 그만큼 조그만 실수도 부풀려서 기억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부담이 꽤... 없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물론 아는척(?)해주는 것 자체는 반갑고 감사한 일이다.

 

본격적으로 고난이도 컨텐츠들을 시작하면서 공팟에 종종 출몰하여 구르고 있으니 다소는 추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양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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