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파판14에서 뜨는 해를 바라보며 한 해를 마무리함과 동시에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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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북적이지 않는 곳을 선호하는지라 올해는 어디서 판돋이를 할까,
하루 전 부터 여기저기 물색하다 저지 라노시아 모라비 조선소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
새로운 해가 뜨기 전에 미리 가서 대기했는데 날씨가 맑음이라 좋아했다만...
작년 판돋이는 비오는 날씨 덕분에 첫 해는 못보고 그 다음 해가 뜨는걸 기다려야했다.
꽤 구석진 곳이기도 하고 사전답사(?) 왔을 때도 조용했던 터라,
별로 붐비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판돋이 할 시간이 되어 옆쪽을 보니 사람이 제법 모였다. ▼
혼자 온 사람은 아마 나 밖에 없는 듯 했다.
흥, 어차피 인생은 혼자 왔다 혼자 가는 거야.
그리고 현실 시간으로 0시가 조금 더 지나 에오르제아의 첫 해가 떴으나...
안개 낀 날씨 덕분에 해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 사전에 일기예보를 통해 안개가 끼는 건 알고 있었다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지;
ㅋㅋㅋ 전혀 안보인다.
올해도 이렇게 화창한 첫 해를 보는 건 보기 좋게 실패했다.
결국 그 뒤로 에오르제아 시간으로 꼬박 하루(현실 시간으로는 한 시간하고 조금 더)를 더 기다려
맑은 날에 지평선 너머로 뜨는 해를 볼 수 있었다.
영롱하구만.
짧지만 영상으로도 담아봤다. ▼
이것이 2021 에오르제아의 첫 해다!
사실 두 번째 해 지만 첫 번 째 해는 못 본 거나 다름 없으니 이게 첫 해다 다름 없다.
이 시간까지 새 해가 뜨는 걸 기다리는 유저는 나 혼자일 줄 알았는데 옆을 보니 두 명이 더 있었다.
친구인지 커플인지 저쪽은 나처럼 혼자는 아니더라...
2020 한 해는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나버린 힘겨운 한 해가 되었고 물론 2021년도 비슷할 것 같지만...
그래도 2020년보단 나은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다들 지난 한 해 열심히 보내느라 고생했고,
올 해도 그에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뿌듯하게 보낼 수 있는 자랑스런 한 해가 되었으면.
아, 그리고 올해는 '신축년(辛丑年)'이라고 해서 '하얀 소의 해'라고 한다.
호구흑우가 되지 말라는 의미 깊은 해이니 현명한 소비자가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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