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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14/현장 이벤트

[파이널 판타지14] - 팬 페스티벌 2017 in SEOUL 참여 후기

by Jaicy 2017. 10. 23.

10월 21일. 파이널판타지14 팬 페스티벌이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in SEOUL이라고 하지만 경기도 일산인 것은.. 넘어가도록 하자.

장소 섭외가 힘들었다고 한다.


.


팬페가 열리는 킨텍스 2전시관 6홀까지 지하철+보도로 집에서 2시간.

행사 입장은 아침 8시부터, 행사 시작인 레터라이브는 10시부터라서

10시 전후로 맞춰 도착할 생각으로 집에서 8시쯤 나섰다.


출발하기 전 사진 찰칵 ▼

나름 특별한 날이니 평소보다 화장 좀 힘줘서 했다.


회사 출근할 때는 입지 못할 옷도 입어보고 ▼

한껏 꾸미고 팬 페스 현장으로 출발.


킨텍스가 위치한 대화역에 도착해서 2번 출구로 나오니 킨텍스 가는 길이라고 안내석(?)이 있었다. ▼


대화역-킨텍스까지 가는 마을 버스가 있는 듯 했으나 버스 기다릴시간에

빠르게 걸어가는게 나을것 같아서 네이버 지도가 알려준대로 걸어갔다. ▼

빠른걸음으로 행사장까지 15분 정도 걸리더라.


그렇게 도착한 킨텍스 제 2전시관. 팬 페스티벌 현수막을 보니 제대로 찾아온 것이 맞다. ▼


팬 페스티벌이 진행중인 6홀 ▼

지하철을 3번이나 갈아탔더니 예상보다 도착이간이 늦어져서 10시 30분쯤 입장했는데,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입장해서 굉장히 한산했다. 고속도로 하이패스 급으로 입장했다.


행사장 입구. 역시 한산했다. 좋아용 호호홍


입장하기 전에 외부를 찍어봤다.


홀 로비 천장에는 팬 페스티벌 현수막이 잔뜩 걸려 있었다. ▼


로비에는 각종 아트웍과 포토존이 있었는데, ▼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몇몇 보인다.


왼쪽에는 스샷과 팬 아트들이 전시돼있었다. ▼

팬 아트는 몰라도 스샷은 나도 출품해볼걸 그랬다.


글로벌 서버 스샷 콘테스트 수상작을 본 적이 있는데 퀄이 엄청났던 기억이 있다.

이번 팬 페스티벌 출품작들도 엄청날까봐 쫄아서(..) 제출 자체를 안했는데 생각보다 평범한 스샷이 많더라.

나도 스샷 찍는덴 나름 자신이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다음 팬 페스티벌 때는 출품해보는 걸로.


로비 가운데는 피규어같은 소품들이 전시돼있었다. ▼

하나같이 엄청난 퀄을 자랑했다. 다만 출품 갯수가 생각보다 적어서 조금 아쉬웠다.


로비 끝쪽에는 대형 모그리가 설치돼 있는 포토존이 있었다. ▼

포토존을 찍어가는 사람은 많았는데, 포토존 앞에서  본인 사진을 남기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니 부끄러워서 그런걸까.


홀 외부 벽에 붙어있던 돌발 SNS 이벤트 인증 스티커 ▼

행사장 곳곳 눈에 잘 띄지 않는 교묘한 장소에 SNS 인증 이벤트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스티커를 찍어서 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올린 뒤 안내 데스크에 인증을 하면 꼬마친구 쿠폰을 받을 수 있다.


홀 내부로 들어서니 레터라이브가 한창이었다. ▼

저 멀리 사무라이 복장을 한 요시P와 적마도사 복장을 한 최코테가 보인다.


행사장의 후측, 콘솔을 둘러싼 벽은 참관객이 메세지를 남길 수 있는 블랙보드로 꾸며져있었다. ▼

행사 시작 30분이 막 지난참이었는데 모든 벽면이 온갖 메시지들로 가득 차 있었다.


나도 소심하게 한 마디 적고 왔다. ▼

파판14 응원글이야 너무 뻔하고 이미 잔뜩 적혀있어서 깨알 부대 홍보나..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바닥에 앉을 공간을 찾기조차 힘들었다. ▼


한국의 '홍련의 해방자' 출시일은 2017.12.19 ▼

올해 안에 홍련을 출시한다고는 했으니, '빠르면 19일 아니면 26일이겠구나'

하고 예상했던 터라 출시일 자체에 큰 감흥은 없었다.

12월 31일로 발표했다가 천동 3층 '긴급조작' 메시지가 뜨면서 일정을 앞당기는 이벤트는 참신했다.


한국서버 운영진들과 스퀘어 에닉스 개발진들의 인사와 함께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었다. ▼


홀 좌측 앞쪽에는 굿즈 판매존이었는데 스퀘어 에닉스 공식샵에서 파는 굿즈와,

한국 팬 페스티벌 한정 굿즈를 팔고 있었다. ▼





다양한 물품들을 팔고 있었는데 공급보다 수요가 넘치는 상황이어서

만만치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행사가 끝나는 밤까지 굿즈 줄은 전혀 줄어들 생각을 않았다.


어느 정도였냐면..


아래 사진은 Primals 공연 시간이 임박한 저녁 7시 30분쯤이었는데,

그 때까지도 굿즈 판매존은 인산인해였다. ▼

굿즈 구매를 하려던 사람들은 이벤트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줄만 섰다고 불평하는 경우도 더러 봤다.

이런 점은 다음 팬 페스티벌 때에는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홀 좌측에는 야만신 토벌전 체험존이 있어서 서로 모르는 사람들과

현실에서 파티를 맺어서 토벌전을 진행할 수 있었다. ▼

자리마다 특정 직업의 세팅이 되어있고,

본인이 원하는 직업의 자리에 앉아서 무작위 토벌전을 진행하는 형식인 것 같았다.

이쪽 코너는 행사장 밖으로 대기줄이 형성될 정도로 너무 길어서

기다리다 포기해하는 바람에 체험 해보지 못해서 아쉬었다. 설정 파일도 챙겨갔는데..


행사장 우측 앞쪽에는 각 도시의 식당을 본떠 만든 카페테리아가 있었다. ▼

오픈과 동시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렸던 장소가 아닐까 한다.

메뉴는 일반 음식점/카페에서 사먹을 수 있는 것들로 평범했지만,

음식 이름은 파판14와 관련된 것으로 지어놨더라.

예를들면, 아씨엔 컵밥이라던가 미코테식 새우 꼬치라던가.


늦은 오후에는 사람이 좀 빠져서 줄 설 필요 없이 바로 살 수 있어서 나도 사먹어 봤다. ▼

림사 로민사 물에 빠진 돌고래 주점에서 주문한 '아씨엔 제육 컵밥'. 가격은 7,000원.

가격에 비해 양과 퀄은.. 뭐.. 장소의 특성상 가격은 어쩔 수 없으니.

아침부터 굶다가 오후 늦게서 챙겨먹은 첫 끼였던지라 맛있게 먹었다.


카페테리아 후측에는 골드소서를 본 따 만든 각종 이벤트 참여장이 마련돼있었다.


정해진 시간동안 공을 많이 넣으면 된다. 이벤트 이름은 '마물 자유투'였나. ▼

아무래도 시간이 정해져있다보니 공이 골에 들어가거나 말거나

무조건 오는 공을 집어던졌는데 의외로 괜찮은 점수를 얻어서 놀랐던.


구멍난 곳에 창(?)을 꽂아 넣으면 되는 '꿰뚫는 발톱'.

용기사 스킬 '꿰뚫는 발톱'에서 따온 것 같다. ▼

5개 창 중에서 1개인가 2개인가를 겨우 성공했다.


가장 만만했던 '고리 던지기' ▼

..그런데 5개 고리 중에 하나 밖에 못 걸었다.


이벤트 작명이 재밌었던 '기공사 전직 시험' ▼


다양한 크기의 원판을 총(?)으로 쏴서 맞춰 넘어뜨리면 된다. ▼

4발 중에서 3발이나(!) 맞췄다. 난 외로 소질이 있을지도.

나머지 한 발은.. 명중이 부족했나보다. (빗나감)


참관객들의 그림실력(?)을 볼 수 있었던 '안보고 그리기' ▼

파판14와 관련된 주제라면 아무거나 그려도 되는 모양이다.


물론 나도 참여했다. ▼

가운데 '세계수의 줄기'+'나이트'='성전태세'가 내가 그린 것.

급하게 그린데다 딱히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대강 그린것이니 퀄은 무시하도록 하자.


아씨엔 사진이 붙은 솜 인형을 공으로 맞춰서 넘어뜨리면 되는 게임이었는데 이름이 생각나질 않는다. ▼

거리도 생각보다 멀고 공도 작은 편이라 제한 시간 내에 1개는 맞출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나도 스스로에게 놀랄정도로 많이 맞췄다. 4개 정도인가를 남기고 다 넘어뜨렸다.

안내 요원도 의외의(?) 결과에 놀라던.


게임의 골드소서 돌발 이벤트 중 하나인 '춤춰라! 댄스마스터'를 모방한 코너도 있었는데

화면의 캐릭터가 추는 춤을 따라서 추면 되는 게임이었다. 깜빡하고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다.

신사의 춤 부터 모그모그 댄스, 태양과 달의 춤 까지 실제 게임의 각종 춤이 무작위로 선정된다.

다만 혼자 참여하기는 다소 뻘쭘한지라.. 대부분이 친구 혹은 부대원 들과 함께 참여하더라.

그래서인지 다른 코너에 비해 줄이 짧고 금방 줄어들었다.

다른건 몰라도 모그모그 댄스는 나름 자신있었는데.. 다음 팬페 때는 지인 좀 만들어서 같이 참여하고 싶다.


레터라이브가 끝나고 다음 메인 스테이지 순서는 '개발자 토크' 였다. ▼

세계관 설정/메인 시나리오를 담당하고 있는 '오다 반리',

로컬라이즈 및 세계관 설정에 참여하고 있는 '마이클 크리스토퍼 코지 폭스' 두 명의 개발자와 함께

파판14 v3.0 세계관 및 메인 시나리오 등장 인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래 사진은 '이젤'의 탄생 비화를 설명하고 있는 슬라이드 ▼

이 외에도 아이메리크, 에스티니앙, 포르탕 가 사람들에 대한 탄생 비화 및 설정에 대한 얘기,

용언에 대한 자세한 문법(..) 설명 등을 들을 수 있었던 유익한 코너였다.


코너의 마지막 30분 동안은 미리 받은 질문에 개발자들이 답하는 Q&A 시간이었는데,

에오르제아의 1길은 현실 화폐의 얼마정도의 가치인가 라던가,

그리다니아 뿔의 아이에 대한 상세한 설정, 니므/마하/암다포르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라던가 등에 대해 알 수 있는 재밌는 시간이었다.


Primals 라이브 공연을 제외하고 제일 좋았던 코너를 꼽자면 개발자 토크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메인 시나리오 담당인 '오다 반리'와는 같이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았다. ▼

미리 종이에 닉네임을 적어다가, 사인 받을 때 옆에 닉네임도 적어달라고 부탁했더니

흔쾌하게 본인 사인 상단에 닉네임을 적어줬다.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오다 반리' 외에도 한국서버 운영진들과 스퀘어 에닉스 개발자들도 곳곳에 출몰(?)하며 사인회를 가졌는데,

요시P, 최코테와는 예전에 아이덴티티 스튜디오에서 열렸던 현장 레터라이브에서

사인도 받고 사진도 찍은 적이 있어서 팬페 현장에서는 사인을 받지 않았다.

사실은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한것이다ㅜ

소켄이나 코지 폭스의 사인을 받고 싶었는데 받지 못해서 참 아쉽다.


개발자 토크가 끝나고 잠시 후, 코스프레 콘테스트가 진행됐다. ▼

10명 남짓의 플레이어가 참가했는데 다들 각자 개성이 넘쳤다.

코스프레 코너 사진은 그다지 찍질 못했는데,

코스프레 관련해서 자세히 알고 싶다면 여기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코스프레 콘테스트가 끝난 뒤는 현장 Q&A 시간이었다.

참관객들이 질문지에 적었던 내용을 질문 상자에 넣었는데

상자에서 랜덤으로 질문지를 뽑으면 그에 대해 요시P와 최코테가 답하는 코너였다.


사전에 받은 질문지. 물론 나도 질문지에 질문을 적었다. ▼

메인 퀘스트 관련 질문을 적어냈는데, 안타깝게도 선정되진 않았다.


현장 Q&A  시간이 끝나고 난 뒤에는 더 피스트 결승이 있었다. ▼

평소 PvP는 그다지 흥미가 없어서, 친구와 늑대우리에서 듀얼 몇 번 겨뤄본 것 말고는 해 본적이 없던터라

경기 보는 동안 아리송한 느낌이 없잖아 있었지만 재미는 있었다.

다만 0:3으로 한 쪽이 압승을 거둬서 그런지 긴장감은 그다지 없었다.


더 피스트 결승이 끝나고 난 뒤 한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마지막 코너인 Primals 라이브 공연을 위해  좌석은 모두 스탠딩으로 바뀌었다.


다른건 몰라도 Primals 공연만큼은 최대한 앞쪽에서 보기 위해서

화장실 가고 싶은 것도 참아가며 일치감치 앞쪽에 자리를 잡았다.


Primals 공연에 앞서 잠깐의 경품 추첨 시간이 있었는데 게임 행사답게

게이밍 기어 세트나 그래픽 카드 등 PC 관련 물품들이 경품이었다. 역시 내 건 하나도 없긴 했다.

경품들보다 내가 가진 장비들이 훨씬 좋은 것이라서 그다지 탐나진 않았지만.

..이라고 애써 자신을 달래본다.


공연에 앞서 악기를 손 보고 있는 멤버들의 모습. ▼


공연 시간이 임박하자 현장의 팬들은 모두 스테이지 앞에 모여서 응원봉을 꺼내들었다.

대형 스크린에 비친 스테이지와 팬들의 모습. ▼


Primals 공연 동안은 동영상과 사진 촬영을 금한다는 항목을 본 적이 있어서 사진은 찍지 않았다...만,

한 장 정도는 찍어 둘 걸 그랬다. 당시의 현장을 열기를 담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는데.


나이츠 오브 라운드 OST부터 시작해서 각종 만신전 OST를 부르다가,

팬들의 "앵콜" 성원에 힘입어 천동 4층 2페이즈 OST인 "Rise",

기동부터 천동까지 잘 쓰이고 있는 OST인 "Locus"를 끝으로 라이브는 막을 내렸다.

개인적으론 "Metal"도 라이브로 듣고 싶었는데 조금 아쉬웠다.


Primals 라이브는 아침부터 밤까지의 기다림과 고생을 잊게 할 정도로 짜릿하고 흥겨웠다.

눈은 뻑뻑하고 발 다리는 퉁퉁붓고 몸 곳곳에서 비명을 질러댔지만 라이브 동안은 그걸 잊을 정도로 즐거웠다.


Primals 라이브가 끝나고 팬 페스티벌의 끝을 알리기 위해 무대에 오른 요시P와 최코테 ▼


개회를 알렸던 멤버들이 다시 자리에 올라 이제는 폐회를 알렸다. ▼

특히 통역을 맡았던, 비선실세로 유명한 '이린'씨가 울먹이며 소감을 말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모든 멤버들의 소감 발표가 끝나고 드디어 팬 페스티벌이 막을 내렸다. ▼


그렇게 멤버들이 모두 내려가고 끝.. 인줄 알았는데 갑자기 요시P가 또 무대에 올라서는,

"파이널 판타지 팬 페스티벌은 여러분이 집에 돌아갈때까지 페스티벌 입니다."라고 말했는데, 인상깊었다.


그렇게 팬 페스티벌이 끝나고,

아니, 아직 끝나지 않은 저마다의 팬 페스티벌의 폐막을 위해 집으로 돌아가는 참관객들. ▼


안녕 ▼


1인 참관객인 나는 오는 길도, 가는 길도 쓸쓸했다. ▼

1차 티켓팅에 한해서 최대 1인 2매까지 가능했는데,

현장에 가보니 신기하게도 삼삼오오 게임 친구들, 혹은 부대원들끼리 모여서

정모 분위기인 것을 보고 살짝은 부러움과 쓸쓸함이 없잖아 있었다.

이벤트 참여도 게임 내 파티 맺은 것 마냥 같이 참여도 하고 떠드는 걸 보니

아무리 혼자 잘 다니는 나라고 해도 살짝은 주눅이 들더라.


파판14 로고가 대문짝만하게 찍힌 가방을 메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특히 사람이 많았던 홍대입구역을 걸어가는데 흘끔거리는 시선들이 제법 느껴졌다.


마치.. ▼


너... "그 게임"하니?


.


아래는 팬 페스티벌에서 받은 굿즈들.


이런 저런 다양한 것들을 받아왔다.

간단한 이벤트 참여만 하면 모두 받을 수 있다. 줄 서는 것이 관건이었지만.

연필 세트와 수첩, 스티커는 참관객 전원에게 지급된

'쿠로의 공상 수첩' 이벤트를 참여하면 받을 수 있는 이벤트 상품이다.


각종 현장 이벤트를 참여하면 받을 수 있는 쿠로 스템프 ▼


굿즈를 하나씩 살펴보자.


팬 페스티벌 기념 부직포 가방 ▼

생각보다 큰 편이다. 이거 들고 집까지 들고오는데.. 사람들의 시선이, 음.


게임 닉네임이 적힌 오다 반리 사인. ▼

가져오는 길에 구겨져버렸다..ㅜ


한국 팬 페스티벌 기념 수첩. ▼

사실 수첩이라기보단 한 장씩 떼서 사용 할 수 있는 메모지 같은 것.


팬 페스티벌 기념 연필 ▼


연필 뒤쪽은 각종 잡 마크가 붙어있다. ▼

랜덤 5종이 들어있는데, 내가 받은건 '나몽흑닌기'. 울다하 삼인방(..)과 닌자 기공.

이 조합으로 받은 사람들이 많은걸 보니 가장 흔한 조합이었나보다.

내 메인 직업인 백마도사가 없는건 아쉬웠지만 나름 만족스럽다.


참고로 연필 앞쪽은 이미 뾰족하게 깎여있는 상태였다.

아까워서 쓸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팬 페스티벌 기념 스티커 ▼

이것도 아까워서 쓸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SNS 이벤트 참여로 받을 수 있는 꼬마친구 '류크 인형' 쿠폰 ▼

'류크'는 파판10에 나오는 인물이라고 한다.


참관객 신분확인과 동시에 지급됐던 'WARRIOIR OF LIGHT(빛의 전사)' 명찰. ▼

명찰 아래쪽에 묘하게 공간이 여유가 넘치는게 혹시 닉네임을 박을 생각도 했던게 아닐까.


명찰 줄은 v4.0의 신규 직업인 사무라이와 적마도사를 포함한 파판14 직업들의 도트가 프린트 돼있다. ▼

명찰 줄까지 신경써서 만든 점이 마음에 들었다.


팬 페스티벌 기념 볼펜 ▼

아트웍 투표나 질문지에 내용을 기입할 때 유용하게 사용했다.


팬 페스티벌 기념 웰컴 굿즈 ▼


내용물은 이렇다. ▼


메테오 열쇠고리 뒷면에는 한국 팬 페스티벌 문구가 새겨져 있다. ▼


이슈가르드 각 귀족 가문의 문양을 본 떠 만든 뱃지 ▼


.


한국에서의 첫 팬 페스티벌이었던 것 만큼

많이 신경 쓴 모습이 보이긴 했지만 그만큼 부족한 점도 많이 보인 행사였다.


1. 쿠로 스템프 이벤트 때문에 행사장 바깥쪽에

말도 안되게 긴 줄이 거의 행사가 끝나갈 때까지 계속 이어졌는데,

이 줄이 행사장 출입과 아트웍 관람이나 포토존 사진 촬영의 방해 요인이 되었다.


2. 굿즈 판매존 같은 경우는 4시 구매 대기표를 받은 사람이 6시쯤에나 돼야 살 수 있었을 정도로

사람이 많이 붐벼서 줄도 길고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판매 요원들은 많이 배치되었으나 효율적이지 못했다고 한다.


3. 에오르제아 광장 같은 경우도, 테이블과 누워서 볼 수 있는 소파를 배치해서

참관객들이 쉬어가는 공간을 만들자는 것이 취지였겠지만

안그래도 참관 인원에 비해 좁은 행사장 공간을 잡아먹는 요인이 됐다고 생각한다.

바닥에 앉을 공간조차 없어서 스테이지 한참 뒤에 서서 관람을 했던 사람이 상당히 많다.

주요 스테이지 행사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이벤트 참여에 정신이 없어서 광장은 텅텅 비어있던데

차라리 광장을 없애고 좌석을 더 배치하던지 이동 통로를 더 확보하는게 낫지 않았나 싶다.


4. 야만족 토벌전 체험존은 직접 참여를 안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그쪽도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제법 있던것 같았다.

근처 사람의 불만을 귓등으로 듣자하니, 본인은 힐러인데

힐러 자리는 이미 차고 탱커가 없는 상황. 현실에서도 탱부족(..)

자신보다 한참 뒤에 있던 탱커 유저가 먼저 들어가니 화가 난다고 불만을 토로하더라. 꼬탱키하세요.

차라리 직업별로 줄을 따로 만들어서 입장하게 했으면 어땠을까 한다.

전 직업이 모두 가능한 유저의 경우 힐러 직군 줄이 길면 사람이 적은 탱커 줄에 선다거나 하면 되니까.


5. 인원에 비해 행사장 공간이 생각보다 좁았다.

경품 추첨 때 뽑히는 번호표를 보니 3000번이 넘던데, 이는 참관객이 3000명이 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수용하면서 각종 이벤트, 굿즈 판매존, 스테이지 공간까지 확보하려니

동선도 불편하고 행사장 바깥으로 나온 대기열이 출입에 방해될 정도였다.

한 사람이라도 더 초대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으나

원활한 행사를 위해서라도 인원을 적게 받던지 규모를 넓혔어야 했다.


생각했던 것 보다 요원들을 많이 배치했던데, 안전과 편의에 신경을 쓴 것 같긴했다.

다만 그 많은 인원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이 들리더라.


행사 일정은 생각보다 잘 지켜졌는데, 이부분은 마음에 들었다.

현장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거나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거의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


다음 팬 페스티벌이 언제 어디서 열릴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에는 분명 더 나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쓰다보니 상당히 길어졌다.


5월에 있었던 1차 티케팅을 성공하고 매우 기뻤지만 큰 사건이 터지면서

게임 이미지가 많이 실추되어 페스티벌 참가 전까지 마냥 즐겁지 않았는데,

한국서버 운영진들과 스퀘어 개발자(특히 요시P) 얘기를 직접 들어보니 매몰차게 한국서버를 버릴 수는 없겠더라.


.


한 번 구겨진 종이는 다시 펴도 원래대로는 돌아갈 수 없듯,

한 번 실추된 게임 이미지는 내/외 적으로 100% 깨끗한 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팬 페스티벌에서 다짐했던 대로 10년 20년, 앞으로도 계속 서비스를 이어나갈 생각이라면

지금보다 훨씬 발전된 운영으로 파판14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무턱대고 비난 하더라도

그 땐 그랬지만 지금은 전혀 아니라고, 직접 해보긴 했냐고 당당하게 반문할 수 있을 정도로 거듭나길 바란다.



2015년 8월 정식오픈 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단 한 달도 놓치지 않고 결제해 온,

나름 올드 유저의 넋두리일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애정이 많은데.. 또 같은 실수를 번복한다면.. 그 때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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