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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14/근황, 이모저모

💗감사합니다🥰💗

by Jaicy 2022. 9. 29.

난생 처음 받아보는 팬으로부터의 현물 선물에 기쁨과 당황스러움이 가득한 포스팅.

현실의 이야기라 '일상' 카테고리에 포스팅 할까 고민했지만

파판14와 더 관련이 깊다고 생각하여 '파이널판타지14 - 근황/이모저모' 카테고리에 포스팅한다. 

 


어제의 일이다.

 

현관문 앞에 택배가 놓여져 있길래, 전날 시킨 냉동 닭고기가 벌써 도착했나 싶었지만

냉동 식품을 일반 종이 상자에 포장해서 부칠일은 없을테고 누가 또 택배를 잘못부친건가 싶어 수신인을 살폈다.

드물긴 하지만 일년에 두어번 정도 주소를 잘못 적어 내 앞으로 배송된 택배를 다시 주인에게 돌려 주곤 한다😓.

 

수신인을 보니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서인지 '*'표 처리 돼 있어 이름이 명확하지 않더라.

하지만 내 본명은 전혀 아니었으니 '역시 또 잘못 배송된 택배로군...'하고 연락처를 보니, '내 연락처 맞는데😮?'.

잘못 보낸 택배는 주소를 잘못 적은 것이지 연락처를 잘못 적지는 않을텐데...하고 다시 수신인을 유심히 살폈다.

'라*'라고 적혀 있는데 이게 무슨 이름인가 싶다가... '라하?!'

 

그제서야 선물을 보내주고 싶다고 하셨던 분이 계셨던 사실이 떠올랐다.

천천히 준비중이라 하셔서 훨씬 더 걸릴 줄 알았는데 벌써 택배가 도착해서 선물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얼떨떨한 기분으로 택배를 조심스레 뜯어보았다.

 

유리같은 파손 위험이 큰 물건이 아니면 이렇게까지 정중하게 포장하지 않아도 되긴한데, 포장부터 정성이ㄷㄷ
에어캡을 벗기고 나니 왠지 당기면 '스르륵' 풀릴 것 같은 리본이 달려있길래 우선 슥- 당기고 봤는데 꿈쩍도 하지 않았다. 다시 잘 살펴보니 그저 장식용 리본이었고, 상자는 평범하게 뚜껑을 열면 되었다(...)
머쓱💦


선물 포장 겸 장식용 종이 술까지 준비하신 정성에 다시금 감동. 나 같으면 대강 신문지 구겨서 넣었(...)
뭔가... 뭔가 알참!!! 아직 내용물도 제대로 보지 못한 상태였지만 아기자기하게 이것저것 담아놓은 모습을 보기만 해도 만족스러웠다😊.

 


어느것이든 정성이 들어간 수제품이었는데, 혼자보기엔 너무 아까운데다 이 감동을 기록으로도 남길 겸 하나씩 소개해본다.

 

매듭 팔찌 만드는 실을 따로 파는 걸 본 적이 있긴한데, 보고 지나치기만했지 만들어볼 생각은 전혀 안해본 내가 이런 걸 다 받아볼 줄이야.

안그래도 얼마전에 좋아하는 색을 물으시길래 '싫어하는 색은 딱히 없지만 굳이 꼽자면 라하 상징색인 빨강,

흑마 상징색인 보라, 모든색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검정' 이렇게 세가지라고 말씀드렸더니 그 색들을 넣어서 팔찌를 만들어 주셨다.

 

아까워서 어떻게 하고 다니...긴 무슨,

당장 착용! 아끼다가 💩된다는 말도 있으니 다 헤질때까지 하고 다녀야지😁. 

 

이건 스티커! 직접 그리신 작품을 스티커로 만드셨다고. 위에서 아끼다가 💩된다고 마구 사용하자는 말을 했었는데, 이건 도저히 아까워서 못쓰겠다.

스티커는 아무래도 소모품(!)이다보니 한 번 붙이고나면 재활용은 불가능하니까 말이다.

이대로 고이 잘 보관해두다가 정말! 꼭! 필요한 일이 생기면 사용하기로.

 

이건 책갈피! 왼쪽은 새벽, 오른쪽은 황혼을 테마로 그리셨다고 한다. 분위기와 색감이 참 예쁘다.
예전에 책 읽은 모습을 슬쩍 블로그에 포스팅 한 적이 있는데 그게 떠올라서 부치셨다고 한다. 이것도 당장 사용했다ㅎㅎ

블레이크 시집을 구매하고 썼던 포스팅은 아래를 참고 ▼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 시집 구매

요즘 날씨가 많이 따뜻해지면서 밤에 창문을 열어놓으면 기분좋은 시원한 바람이 살살 들어오더라. 새벽감성으로 분위기 잡고 책 읽고 있으면 매우 행복하다. . 최근 DMC5를 플레이 하면서 V가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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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감탄했던 황홀한 색감의 엽서. 엽서라곤 하지만 절대 남한테 편지 적어 주는 용도로 사용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예쁜 걸 어떻게 남한테 넘겨줄 수 있겠는가.
에오르제아어로 'Jaicy Choi', 'Graha Tia'를 정성스럽게 새겨주셨다.

엽서치고는 꽤 크기가 커서, 언젠가 탁상용 액자라도 맞춤 제작해서 넣어둘까 싶다. 볼 때마다 뿌듯하고 기분이 좋을듯 하다.

 

유화를 그릴 줄 아신다고 하셨던지라, 캔버스에 대한 로망이 있는 나로선 그것 참 멋진 일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정말 캔버스 그림을 보내주셨다😲. 아랫쪽은 붉은 하늘은 라하가 떠오르는 붉은색, 위쪽이 밤하늘은 흑마도사가 떠오르는 보라색으로 작업하셨다고.
유화는 캔버스가 자주 울어서 쉽지 않고, 아크릴로 그리셨다고 한다. 이쪽 분야론 문외한인 나는 아크릴과 유화의 차이도 자세하게는 모르니 그림 보자마자 '와- 캔버스! 물감! 대박!'하고 좋아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놓아두었다. 사실 벽에 걸어두고 싶긴한데 함부로 벽에 못질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흑마도사 키링. 사진 상으론 티가 잘 안나서 모르겠지만 업체에 사진만 건네서 주문제작한 그런 것이 아니라 직접 그리고, 굽고(?) 코팅한 것이라고 한다. 이런걸 대체 어떻게 직접 만들 수 있는 것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흔히 생각하는 아크릴 키링과는 다르긴 하다. 아주 수제품 느낌 뿜뿜하다.
가지고 있는 흑마 소울 크리스탈과 비교해봤다. 흑마 굿즈가 늘어서 행복하다🥰.

소울 크리스탈에 대한 후기도 궁금하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 ▼

 

[파이널 판타지14] - 흑마도사의 증표.real 후기

굿즈 같은 건 크게 관심이 없어서 어지간하면 사지 않는 편입니다만 흑마 소크는 예전 부터 너무 갖고 싶어서... 계속 참다가 몇 달 전부터는 계속 눈에 밟혀서 결국 하나 장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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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핸드백에 달아봤다. ㅋㅋ제법 흑마스럽군(?)!

 

직접 손편지도 써서 넣어주셨는데, 이건 혼자만 보는걸로🤫. 악필이라고 걱정하셨지만 저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선물을 보내주신 분이, 인게임에서 서로의 주택 방명록으로 교환일기 비슷하게 한 마디씩 대화를 주고 받고 있는 분이신데

덕분에(?) 방명록이 꽤 금방 차서 주기적으로 백업을 하다가 아예 방명록 전용 백업 사이트를 만들기도 했었다.

 

 

[파이널 판타지14] - 방명록📖 백업 페이지 완성

블로그에 하우징 관련 게시글을 포스팅할 때마다 은근슬쩍 주택을 홍보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찾아오는 사람이 적은지라, 10페이지나 되는 방명록이 꽉 차는 일은 아주 먼 미래일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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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엄청난 대화가 오고간 건 아니고, 그저 며칠에 한 번씩 192자 제한의 방명록으로 대화를 나눈 것 뿐인데 쌓이니까 양이 굉장하더라.

 

디지털 드로잉이 대세인 요즘 시대에 캔버스 드로잉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심지어 디지털 드로잉과는 다르게 수정도 쉽지 않은데 말이다. 여러의미로 대단하다!👍),

그 외에도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써서 챙겨주신 수제 굿즈들에서 따스한 마음이 전해져서 행복했다😌.

 


Give가 있으면 Take도 있어야 하는 법.

 

사람 사이의 관계에 있어선 감정이든, 물질적인 것이든 give and take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나도! 서둘러 무언가를 준비해보았다.

감동받은 이 기분이 다하기 전에 그 마음을 담아서 보내드리고 싶었다.

 

우선은 손편지... 가 필요할듯 한데... 수중에는 편지지라고 할 만한 것이 전혀 없어서, 급한대로 다이소에 들렀다.

 

그렇게 크지 않은 매장이긴하지만 있을 건 다 있는 편인데, 편지지를 전혀 찾지 못했다! 팬시 색종이나 스티커는 있는데 편지지가 없다니? 있을 것 같았는데 없었다😰. 이럴수가...

결국,


집에 있는 종이 중에서 그나마 편지지로 쓸만한 A4 용지를 꺼내들었다. 노트를 찢어서 편지지로 쓰기엔 너무 성의가(...)
대체 손편지 써보는 게 몇 년 만인지. 자, 어디 한번 써내려 가볼까?😏

무슨 말부터 꺼내야할지 고민하다가도 일단 써내려가기 시작하면 막힘없는 타입이라 A4 용지 한장쯤 채우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이를테면, 대기업 자소서 글자수 제한 3,000자를 보고 '이거 어떻게 다 채워?'하다가도 '3,000자로는 부족한데?'하는 편.

오히려 한 장으로는 부족해서 결국 A4용지 두 장을 사용했는데, 부디 읽다가 지루하시진 않았으면 좋겠다😅🙏.

 

편지 내용은 혼자만의... 아니, 둘만의 비밀!😉
한창 편지를 쓰고 난 뒤에 보니 손에 볼펜 자국이 여기저기 묻어 있었다ㅋㅋ

 

나름 정성을 담아 쓴 손편지는 깜찍한 선물 상자에 담아서 팬분께 부쳐드렸다. 물론 상자 안에는 편지 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잡다한 것들도 들어있다. 급하게 준비한 것들이라 많이 엉성하긴 하지만...😂🤣

이미 택배를 부치고 나서 포스팅하는 지금에서야 떠오른 생각인데, 리본 같은 끈으로 상자를 예쁘게 한 번 둘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택배를 받은 다음날, 나도 택배를 부치러 우체국에 방문했다.

 

택배박스는 집에 있던, 예전에 주문했던 과자 택배 박스가 딱 적당한 사이즈여서 그걸 재활용했다. 어쩜이리 딱 들어맞는지😁.

나름 의미를 부여해도 받은 선물들에 비해 너무 보잘것 없는 잡동사니들만 부친 것 같아 어째 부쳐놓고도 미안한 마음이...💦

어차피 값비싼 것들은 아니니 필요없다고 생각되면 가차없이 버려주세요😂.

 


"현실의 하늘보다 아름답고 몽환적인 하늘 그림은 물론, 수제 굿즈들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택배의 내용물 보다는 정말 보내주신 그 행동력과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 준비해주신 정성에 더 감동받았습니다.

오랜기간 비루한 유튜브 영상들, 시덥잖은 잡담 투성이 블로그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드리며 소중한 추억으로 잘 간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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