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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최근 (해)먹은 것들 - 제 2편(?)

by Jaicy 2022. 2. 14.

지난 번에 포스팅했던 최근 (해)먹은 것들[링크]의 제 2편.

먹기 전에 음식 사진을 찍어두는 편인데 그게 또 쌓여서 한 번 올려본다. 먹은 거 자랑은 이번까지만 하는 걸로.

 


계란장

한 번 만들어 두면 두고두고 반찬 이것저것 차릴 것 없이 계란장에 밥 한 공기 뚝딱.

 

계란을 삶고 보니 표면에 금이 가 있는 게 많아서 모양이 일그러졌으면 어쩌나 내심 걱정했는데 까고 보니 다 멀쩡해서 다행이었다.
양파와 파로 채운 간장 소스에 잘 재워서 하루동안 냉장 숙성하면 완성. 간장 소스에는 미림도 넣어주면 살짝은 날 지도 모르는 계란 비린내를 잡아줘서 좋은데 미림이 없으면 대신 소주(!)를 조금 넣어줘도 괜찮다.
간장 소스에는 다진마늘이랑 홍고추도 들어가면 맛도, 비주얼도 좀 더 낫긴한데 집에 마늘도 없고 청양고추 밖에 없어서 그만...
하루동안 잘 숙성시킨 계란장은 단촐한 한끼 식사로.
완숙과 반숙 그 어디 사이로 적당히 잘 익은 계란장은 역시 최고였다. 내가 만들긴 했지만 너무 맛있는듯.

 

 

라면

한끼 식사로 너무나 편리하고 저렴하고 무난한 맛이 보장되는 최고의 음식.

 

정말 오랜만에 불닭을 먹었다(몇 년 만이지?). 매운 음식이 땡겨서 뭘 먹을까 하다가 생각난 것. 오리지널 불닭볶음면은 살짝 심심한 맛이고, 까르보불닭이나 치즈불닭이 더 맛있다. 가격도 그만큼 더 비싸지만. 매운걸 잘 먹는 편이라 몇젓가락 들다보니 금새 뚝딱했다.
마트에 장보러 갔더니 못보던 라면이 있어서 집어왔다. 정말 어릴 때 먹고, 그 뒤로는 본 적이 없어서 단종(...)된 줄 알았더니 여전히 판매중이길래 반가운 마음에.
맛은, 국물 라면 맛이 다 비슷하듯 무난했다.

 

 

과일 맥주 & 감자 튀김

맥주를 부르는 마성의 음식, 감자튀김. 맥주는 하이트의 망고링고. 망고맛이 그리 센 건 아니더라. 망고향이 나는 정도. 도수가 2.5%밖에 되지 않는 정말 가벼운 술이지만 일단은 술이기 때문에 이거 마시고도 취할 사람은 취하겠지?

 

 

들기름 막국수

면을 잘 삶고 체에 받쳐서 잘 헹궈준 다음,
들기름, 간장, 김가루, 통깨 뿌려주면 휘리릭 완성.
김치와 함께 냠냠.
비비면 이러한 비주얼. 들기름 막국수는 이번에 처음 먹어봤는데 꽤 취향이었다. 보쌈이나 족발을 먹을 때 사이드로 먹는 막국수는 초고추장 베이스의 시뻘건 양념이지만 들기름 막국수는 그것보다 순한맛에 자극적이지도 않아서 좋은듯.

 

 

두부 김치

끓는 물에 두부를 잘 익혀서,
접시 한쪽에 예쁘게 일렬로 담기...는 실패. 여튼 한쪽에는 두부, 한쪽에는 잘 익은 김치를 담아주고,
볶은 참깨와 참기름을 살짝 뿌려주면 막걸리를 절로 부르는 두부 김치 완성. 먹으면서도 막걸리를 한 병 사올까말까 엄청 고민했었다. 간단하지만 꿀맛 보장되는 최고의 안주.

 

 

비엔나 소시지

마트에 비엔나 소시지를 싸게 팔고 있길래 반찬으로 쓰려고 한 봉지 집어왔다.
무난하게 몸통 부분에 칼집 세 개 정도 내서 구워먹을까 하다가, 문어 모양으로 구워보면 재밌겠다 싶어서 아래쪽에 +자 모양으로 칼집을 내봤다. 문어 다리는 8개니까 칼집을 좀 더 내줘야하긴한데, 기분 내려고 잘라본 거라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듯 하여.
팬 위에서 잘 익어가는 4발 문어들. 익을수록 다리가 벌어지는 모습이 재밌었다.
완성.
이번에도 메뉴가 거의 바뀌지 않는 단촐한 한 끼.
남은 비엔나 소시지는 푸실리 샐러드에 버무려서(?) 잘 처리했다고 한다.

 

 

김치 볶음밥

적당히 기름 두른 팬에 햄을 볶다가, 양파를 투하. 양파가 살짝 익을 때까지 복아준다.
하이라이트인 김치를 투하. 섞섞 볶아주기. 김치는 역시 신김치나 적당히 익은 김치를 사용하는 게 좋다. 애초에 김치 볶음밥은 너무 익어버린 김치를 처리하기 좋은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니.
냉장고에 있던 찬밥 한공기를 투하. 참기를 살짝 뿌려서 잘 볶아준다.
김 조금 잘라서 뿌려주고, 참깨와 무순을 올려서 완성. 무순은 한 팩에 800원(!) 밖에 안하길래 샀더니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요새 여기저기 넣어서 먹고 있다. 그래도 양이 안 줄어!
후라이팬 채로 한끼 뚝딱.

 

 

메밀소바

메밀 소바면 삶기. 면만 먹으면 아무 맛이 없긴 하지만 소바면 특유의 식감 때문에 다른 면으로는 대체 불가능한 마성의 맛이랄까.
체에 받쳐서 박박 잘 헹궈주기.
그리고! 가장 중요한 소스. 직접 가쓰오부시를 사다가 소소를 우려먹어도 되지만 요즘은 시판용 소스가 워낙 잘 나오기 때문에 굳이 고생을 안해도 돼서 좋다. 예-전에는 직접 우려서 소스를 만들기어 먹기도 했었는데, 그럼 물론 더 맛있긴 하지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므로.
다진 대파, 무순, 생와사비 살짝 넣어서 완성. 사실 대파 대신 쪽파를 사용하는 게 맞긴한데 쪽파가 생각보다 비싸더라(양도 적은 게!). 대파가 있는데 굳이 비싼 쪽파를 사서 넣어야하나 싶어서 집에 있던 대파를 썼다. 맛은 비슷하니 괜찮은듯.

 

 

연두부

일반 두부보다 훨씬 저렴한 연두부. 맛있어 보여서 하나 사봤다.
한번에 탁- 엎어서 접시에 예쁘게 담고 싶었는데 처참히 실패. 부두가 너무 용기랑 딱 붙어있더라ㅜㅜ
간장 소스에 다진 대파, 무순, 참깨, 참기름 살짝 뿌려서 밥반찬으로 완성,
메뉴가 거의 변하지 않는(...) 한 상. 연두부가 생각보다 맛있어서 앞으로도 자주 해먹을듯하다. 무엇보다 이렇게 맛있는데 저렴해서(!) 너무 좋다.

 

 

과일 & 견과류 & 우유

정말 간단한 한 끼. 하지만 생각보다 꽤 든든한. 과일은 사과를 제외하곤 냉동과일이다. 냉동 메론과 냉동 애플망고. 사실 메론은 생메론을 사서 먹고 싶었는데 비싸기도 하거니와 손질하기가 굉장히 까다로워서... 냉동으로 된 걸 샀다. 아무래도 냉동이다보니 맛은 생것이 비해 훨씬 못해서 아쉬웠지만 메론향은 나더라ㅜㅜ

 


아래부터는 디저트류.

요즘 단 게 왜이렇게 끌리는 지 모르겠다. 엄청나게! 자제하고 있긴하지만.

제법 오랫동안 간식은 과일, 견과류만 먹고 있다보니 당분을 향한 욕구가 슬슬 올라오는걸까.

 

아이스크림

옥수수 아이스크림을 참 좋아하는데, 하드와 옥수수 모양을 본 떠 만든 과자(?)형 아이스크림 외에 샌드형식으로 나온 것도 있길래 호기심에 사봤다.
옥수수 알갱이가 박혀 있다곤 되어 있는데 그리 많은 건 아니고 먹다보면 '알갱이가 있긴하구나-'하고 느껴지는 정도? 맛은 익숙한 옥수수 아이스크림의 달달하고 구수한 그 맛 그대로였다.
처음보는 맛의 아이스크림이라 집어왔다. 날것의 쑥은 싫어하지만 아이스크림으로 나온 쑥은 좋아하기 때문.
찹쌀떡이 사이에 박혀있다고 하던데 대체 떡 어디? 그래도 생각보다 꽤 맛있었다.

 

 

와인 & 와플 & 더블 치크 케이크

치즈 케이크에 레드 와인 조합이 너무나 고팠는데, 드디어 먹었다. 와플은 덤.
두 가지 종류의 치즈가 들어간 케이크도 맛있었지만 와플이 생각보다 맛있어서 의외였다. 플레인 와플이라 그저 밀가루 반죽을 구은 것에 불과할텐데 겉바속촉에 달달하기까지 최고였다. 혈당 쭉쭉 오르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ㅋㅋ

 

 

우유 & 밀크레이프 케이크

우유와 함께한 단간한 디저트. 크레이프 케이크여서 한 장씩 까(?)먹는 재미가 있었다...만 맛은 글쎄. 생크림에 얇은 밀가루 반죽 구운 걸 한겹씩 쌍아놓은 것 뿐이어서 굉장히 무난했다.

 

 

와인 & 수플레 치즈 케이크

정말 좋아하는 조합. 꾸덕한 수플레 치즈에 달달한 레드 와인 조합은 정말 최고.

 

 

생딸기 도넛

도넛 브랜드 중에선 크리스피 크림도넛을 참 좋아하는데, 이번 딸기 시즌을 맞아 생딸기 도넛 시리즈가 출시 됐길래 주문해봤다.
도넛 모양 유지를 위해 도넛 위에 씌운 덮개 때문에 모양이 제법 많이 망가지긴 했지만...
맛은 기대했던 것 보다는 그럭저럭. 딸기 꼭지도 그대로 들어 있어서 일일이 떼고 먹는 것도 살짝 불편했고. 시즌 한정 메뉴라 주문해봤지만 양과 맛, 두 가지 모두 생각한다면 무난하게 어쏘티드 더즌이 더 나은 것 같다. 물론 비주얼은 생딸기 도넛 시리즈쪽이 더 낫긴 하지만.
참고로 원래의 비주얼은 이러하다고 한다.

 


여기까지! 최근 먹은 것들 중에서 사진으로 남긴것들을 정리해봤는데, 많은 것 같기도 하면서 적은 것도 같고.

 

그러고보니 지난번에 올린 것에 비해서 고기라고 할 만한 걸 거의 먹지 않았는데, 역시 고기를 먹지 않으니 속이 훨-씬 편한 요즘이다.

소화기관이 약하면 밀가루 음식도 피하라고 들었는데 라면이나 빵을 먹어도 멀쩡한 걸 보면 밀가루가 문제가 아니라 역시 고기가 문제인 듯.

 

딱히 채식주의는 아니지만 최소한의 단백질과 지방을 얻을 수 있는 선에서만 섭취하고 과일 채소만 가까이 하는 삶을 살아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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