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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화이자 2차 접종 후기

by Jaicy 2021. 10. 10.

오늘은 화이자 2차 접종 나흘째 되는 날이니, 지난번의 1차 접종 후기[링크]에 이어서 2차 접종도 후기를 남겨본다.

 


원래는 다음주인 14일이 2차 접종일이었으나 접종 간격이 단축되면서 지난 목요일인 7일에 2차 접종을 완료했다.

당겨진 일자는 COOV(쿠브) 어플에서도 확인 가능하고, 개별로 문자도 전송된데다 카톡으로도 접종 하루 전에 알림톡이 온다.

 

대망(?)의 2차 접종 알림톡.

 

2차 접종도 1차 접종과 마찬가지로 신분증을 지참하여 지정 병원으로 예약한 시간에 가서 접수를 하면 된다.

 

접수를 완료하면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문진표를 하나 받는데, 차례가 오면 이걸 들고 의사한테 가면 된다.

 

문진표를 의사에게 건네고 2차 접종에 대한 사전 안내를 받았는데, 1차 때 이미 충분한 설명을 들은 데다 팔만 아팠지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고 하자 2차도 괜찮을거라며 굉장히 설명을 빨리 하고 넘어가더라.

다만 2차는 1차 때 보다 더 심하게 앓는 경향이 있으니 아프면 진통제를 꼭 먹으라고 당부 받았다.

 

안내를 받고 난 후에는 주사실에서 1차 때와 같은 주사를 팔뚝에 푹찍(...) 당하면 된다. 양과 성분은 1차 때와 같다.

여전히 바늘은 길고 수직으로 맞았지만 따갑다는 감촉도 없을정도라 그리 겁먹지 않아도 된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접종 부위에는 작은 밴드를 하나 붙여주는데 피가 나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저녁쯤 샤워를 할 때 떼면 되는 듯.

 

나는 다음날 떼긴 했는데 역시 피 한 방울 묻어있지 않더라. 소아과에서 접종을 받으면 뽀로로(...) 밴드를 붙여준다고도 들었는데 아쉽게도(?) 집 근처에 예약을 받는 소아과가 없어서...

 

접종을 완료하면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15분 정도 대기실에 앉아 경과를 보다가 별 이상이 없을 경우 가면 된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접종을 완료했다고 알림톡이 오더라. 
COOV 어플에서도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고 증명서가 갱신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차도 역시 15분의 대기 시간동안 별 이상이 없어서 그대로 병원을 빠져나왔고,

1차 때 별 이상이 없었으니 2차도 그려러니하고 이번에는 딱히 진통제는 구매하지 않았는데... 이것이 후회가 될 줄은...

1차때 구매했던 진통제가 그대로 남아버려서 여차하면 남은 진통제로 어떻게든 되겠지 싶었다.

 

2차 접종을 받은 당일은 1차 때와 마찬 가지로 접종 부위만 멍든 것 처럼 누르면 살짝 아픈 정도였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1차 때보다 훨씬 덜아팠다.

1차 때는 이튿날 잠들 때 접종 부위쪽으로 몸을 살짝이라도 틀면 아파서

기를 쓰고 천장을 바라보며 똑바른 자세로 잤는데 2차는 그 정도로 아프진 않았다.

대신 엄청난 두통에 시달렸는데, 사실 접종 나흘째인 지금도 두통이 완전히 가시진 않았다.

 

 

접종 이틀째.

접종 당일은 두통은 없고 접종 부위만 눌렀을 때 살짝 아픈 정도였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머리가 엄청 무거웠다.

평소에도 약간의 두통은 달고 살기 때문에 일어나서 활동하다보면 괜찮아지겠지 싶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어쩔 수 없이 진통제를 먹었는데, 3시간이 지나도록 나아질 기미는 커녕 더욱 심해져 갔고

그와 더불어 졸음도 엄청나게 몰려와서 진통제를 한 알 더 먹고 기상한지 4시간도 되지 않아 다시 자러 갔다.

그 이후로 7시간? 정도를 자다깨다 하면서 보냈다. 그렇게 자고 일어났는데도 여전히 머리는 무겁고...

하루 종일 먹은 게 진통제와 물 밖에 없었던지라 일단 첫 끼를 해결하고 자리에 앉아 있다가,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어느덧 잠자리에 들 시간인지라 진통제를 한 알 또 먹고 자러갔다.

 

 

접종 사흘째.

전날 하루종일 잠만 잔 탓도 있고, 그 날 따라 윗집 이웃이 새벽 늦게(2AM) 물을 크게 들어놓고 샤워를 얼마나 오래 하던지

잠든지 2시간도 채 되지 않아서 물소리에 깼는데 결국 두통+소음으로 인해 잠들지 못하고 말도 안되게 일찍 일어났다.

일어나서 진통제를 한 알 더 먹고, 허기가 졌던 터라 새벽 5시에 아침도 먹고...

마침 진통제를 다 먹어 버려서 10시쯤 진통제를 사러 동네 약국을 3군데나 돌았는데 공휴일(한글날)이어서 그런지 다 닫았더라.

어쩔수 없이 편의점에 진통제를 사러 갔더니 편의점에도 마침 성인용 진통제는 다 팔려서 없고 소아용만 잔뜩...

진통제 없이도 버틸만은 해서 결국 빈손으로 집에 돌아와 끙끙 앓다가 점심때 두통+졸음에 못이겨 잠자리에 들었다.

또 자다깨다 하다가 잠자리를 빠져나왔을 때는 거의 저녁 7시가 다 된 시간. 여전히 두통은 있었다.

계속 누워 있을 수는 없어서 일어나서 잠깐 움직여봤는데 결국 제풀에 지쳐서 저녁 8시쯤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그렇게 1시간 더 자고 일어나니 어느정도 괜찮아져서 샤워하고, 늦은 저녁을 먹고 소화 좀 시키다가 다시 잠들었다.

 

 

접종 나흘째. 바로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두통은 어느정도 있지만 전날보다는 제법 호전된 편. 용케 진통제 없이 잘도 버티고 있구나 싶다.

 

접종 3일이 지나면 별다른 이상은 없는지 알림톡이 온다.

 

두통은 그럭저럭 버틸만 하지만 굉장히 졸린 건 여전하다. 화이자 2차는 이렇게까지 졸리구나 싶을 정도.

아프면 잠을 많이 잔다고는 하지만 잠이 적은 편인 내가 이렇게까지 자고자고 또 잘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아마... 지금 쓰고 있는 화이자 2차 포스팅을 완료하고 조금 이따가 다시 자러 갈 듯 하다...

 


1차도 그랬지만 2차도 사람마다 증상이 아주 가지각색인데,

나 같은 경우는 '두통+말도 안되는 졸림'에 시달렸다. 나흘째인 지금도 시달리는 중이긴 하다만...

다행히 그 외에 별다른 증상은 없다. 팔도 1차 때 보다 훨씬 덜아프고, 딱히 발열도 없다.

 

1차때 무증상이었기에 2차도 그럴것이라고 안심했다가 나처럼 호되게 당할 수도 있으니 진통제는 미리 구비해 두도록 하자.

진통제 없이 버틸 수는 있다만 너무... 괴롭다ㅜㅜ

 

 

2차가 아직인 이 글을 보고 있는 모두가 무탈하길.

 


(+잡담)

지난 화이자 1차 후기[링크] 글 하단에 병원에서 몸무게를 쟀더니 생각보다 너무 낮아서 깜짝 놀랐다는 내용을 덧붙였었는데,

한 달이 지나 2차 접종을 하러 온 김에 몸무게를 다시 재봤더니,

 

"?????" 그 때와 크게 변한건 없다만 어째 더 줄었다. 심지어 옷도 지난번 보다 더 두껍게 입고 갔는데... 역시 병원 체중계가 고장난 게 아닐까.

 

한 달 간 일부러(!) 야식도 더 먹고 이것저것 챙겨먹었는데...?

 

?????

 

인생 최대로 살이 많이 쪘던 고3 때 48kg까지 나갔던 게 다일정도로 원체 살이 안찌는 체질이긴 하다만

이 정도면 정말 장에서 흡수를 못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

위는 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으니 정말 대장 내시경이라도 해봐야하나 싶기도 하고...

 

식단도 바꿔봐야 할지도. 하루 3식 고기 듬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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