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5~2016.07.17
대학 친구들과 제주도로 2박 3일 우정여행을 다녀왔다.
2박 3일이라고 해도 3일째에는 오전 8시 비행기를 타고 다시 돌아왔으니 사실상 1박 2일과 다름 없었다.
인원은 나 포함 총 11명.
친구들끼리 여행 하는 것 치고는 조금 많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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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로 가는 국내선을 타기 위해 도착한 김포공항.
비행기 타는 건 고등학생 수학여행 때 이후로 처음이기도 하고 김포 공항도 처음이었으며,
공항에 혼자 온 것도 처음이라 묘하게 설렜다.
국내선과 국제선 공항이 다른지 모르고 네이버에 '김포공항'으로 검색하고 찾아갔는데 알고보니 국제선이라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국내선으로 이동했다. 첫날부터 공항 처음 온 티를 팍팍냈다. 부끄러웠다.
우여곡절 끝에 국내선 공항에서 친구들과 합류하여 탑승수속을 밟았다.
비행기 연착으로 대기시간이 더 길어진 틈을 타 찍은 단체사진.
출발전. 기대반 걱정반.
탑승!
비행기 밖으로 보이는 하늘.
아래쪽은 날씨가 흐렸는데 위쪽은 거짓말처럼 파란 하늘이었다.
한시간 가량의 비행을 마치고 도착.
렌터카 대여 장소에서 바라본 제주국제공항.
주말이기도 했지만 성수기답게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근처의 대형 마트에서 장을 보고 다시 한 시간 가량 달려 도착한 숙소.
생각보다 세련된 곳이었다.
짐을 푸는 친구들.
복층 구조의 팬션이었는데 넓기도 했거니와 무엇보다 에어컨이 빵빵해서 좋았다.
바다가 코앞이라 그런지 다소 습했던 것만 빼면 쾌적한 곳이었다.
방마다 침대가 있는것도 좋았다.
저녁 준비를 하는 친구들.
비행기도 지연되고 차를 렌트하는 데서도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첫날은 야외에서 바베큐 파티만했다.
바베큐 파티를 끝내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2차.
배를 채우고 난 후에 몇몇 친구들은 고스톱을 쳤는데 난 할 줄 몰라 구경만 했다.
잠들기 전 보러 간 밤바다. 숙소에서 5분 정도만 걸으면 갈 수 있다.
밤이라 까맣게 찍혔지만 실제로 보면 제법 멋있다.
다들 잠옷차림으로 밤바다 앞에서 한 컷. 아쉽게도 사진을 찍어준 친구는 같이 못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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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은 우도로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선착장으로 왔다.
우도행 배를 기다리며.
탑승 후에도 한 컷! 선내에서 새우깡을 샀지만 갈매기는 없었다고 한다.
선착장에서 우도는 가까운편이었다. 배로 10분? 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우도에 도착하니 자전거, 스쿠터를 대여해 주는 상점이 즐비했다.
아무리 작은 섬이라지만 걸어서 다니기엔 무리가 있어서 전원 자전거나 스쿠터를 대여했다.
스쿠터는 운전면허가 있어야 대여 가능한데 난 면허가 있긴 했지만 운전에는 영 자신이 없어서
친구가 운전하는 스쿠터 뒤에 타고 돌아다녔다. 오빠달려
중간에 잠깐 몰아보기도 했는데 중심도 잘 못잡고 운전도 영 익숙치 못해서 다시 친구에게 넘겨줬다.
자동차 운전이랑은 많이 달랐는데 자동차 보다는 자전거에 가깝다고 한다.
자전거라고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뒷바퀴에 보조바퀴 달린 자전거만 타 본 나로서는 당장 스쿠터 운전은 힘들 것 같다.
20대에 자전거를 처음 배워야 하는 나
이동 중 괜찮은 장소가 있으면 중간중간 멈춰서서 사진을 찍었다.
물론 단체 사진도.
우도에 카페가 굉장히 많았는데 모든 카페에 땅콩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었다.
우도 명물인 것 같아서 도중에 모래사장 앞쪽에 위치한 '마를린 먼로'라는 카페에 들어서 땅콩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양에 비해 가격이 다소 쎄긴 했지만 안먹고 갈 수도 없고해서 사먹었는데 맛은 좋았다.
우도에 왜 땅콩 아이스크림이 유명한지는 의문.
카페 안에서도 한 컷.
모처럼 섬에 왔으니 바다를 배경으로도 한 컷.
많이는 아니지만 비가 와서 우산을 쓰고 찍었다. 우산을 가지고 온 친구 참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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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여행을 마치고 돈내코 계곡으로 가기 전 점심을 먹었다.
시장에서 물회를 먹는 팀과 백년가야라는 밀면 전문점에서 밀면을 먹는 팀으로 나뉘었다.
나는 밀면을 선택. 백년가야 본점에서 맛볼 수 있는 밀면이 아무래도 좋을 것 같았다.
가격과 양 모두 만족스러웠던 밀면.
밀면은 처음이었는데 냉면과 비슷했다. 면이 하얗고 조금 더 쫄깃한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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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를 마치고 돈내코 계곡으로 가던 중 바다가 너무 예뻐서 잠시 멈춰서 포토 타임을 가졌다.
저 멀리 정방 폭포도 보인다.
정방 폭포도 굉장히 유명한 명소라고 한다. 다만 입장료를 내야한다고.
필터를 씌워서 바다 색이나 날씨가 확실하게 보이지 않지만 정말 맑고 파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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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가량 더 달려서 도착한 돈내코 계곡.
생각보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험했다.
계곡에서 놀 때는 슬리퍼를 신고 놀더라도 계곡으로 내려가거나 다 놀고 다시 올라갈 때는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폭포에서 먹을 수박을 이고 가는 친구의 늠름한 뒷모습.png
신나게 노는 친구들.
계곡물이 시리도록 차가웠다. 오래 담그고 있으면 아플정도.
남자들은 갈아입을 옷을 챙겨와서 모두 풍덩풍덩 빠져 놀고 여자들은 발/다리 정도까지 담그고 놀았다.
물론 나도 슬리퍼를 챙겨가 다리까지만 담그고 놀고 멀찍이서 구경했다.
물이 굉장히 맑고 깨끗하고 시원한 곳이지만 경사가 급한 곳이 많고
수심이 깊은 곳도 제법 있으니 놀 때는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계곡이니 당연한 얘기지만 돌이 굉장히 미끄럽기 때문에 발을 디딜 떄 조심해야한다.
걷다가 발이 미끄러져 다리가 까진 친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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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에서 한바탕 신나게 놀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대형 마트에 들러 장을 봤다.
목적은 부족한 술을 보충하기 위해서
술밖에 보이지 않는 것은 착각입니다.
여차저차 첫날과 비슷한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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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은 너무 피곤해서 사진을 찍을 여력조차 없었다.
오전 8시 15분 비행기인데다가 렌트한 차도 반납해야 했기 때문에 4시 30분에 기상하고 6시에 숙소에서 나와 공항에 7시에 도착했다.
탑승 전 짐, 몸 수색하는 곳이 남/여 따로 나눠져 있는게 신기해서 찍었다.
탑승 직전에 찍은 사진. 안녕 제주도.
여행 첫 날 제주도행 비행기에서는 다들 잠도 안자고 창밖을 보며 마냥 들떠 있었는데
여행 마지막날 김포행 비행기에서는 다들 창문을 닫고 자기 바빴다.
한 시간 가량의 비행을 마치고 도착한 김포. 각자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이동.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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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나 둘씩 다른 역에서 내리고 다들 집에 도착해 그동안 찍었던 사진을 공유하고는 뻗고 저녁에 일어나서 여행의 여운을 나눴다.
여행 전 여러가지를 계획했었지만 정작 제대로 할 수 있었던 활동은 몇 되지 않아 아쉬웠지만
모두 함께 여행을 한 것 자체에 의의를 두기 때문에 크게 여의치는 않는다.
모두와 의논해서 짠 여행이긴 했지만 경로를 기획한 친구, 숙박과 교통편을 예약한 친구,
차를 운전한 친구들은 특히 수고를 많이해서 이번 여행의 VIP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운전자는 남들보다 배로 피곤했을 텐데 끝까지 안전한 여행을 책임져 줘서 고마웠다.
언제 또 이렇게 많은 인원이 여행을 함께 할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여행이 더욱 기대되는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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