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 번 있는 특별한 날인 건 알지만 이것도 평생을 반복하고 있자니 이젠 감각이 무던해졌는지 별 감흥이 없다.
생일이라고 동네방네 소문내면서 축하받기도, 특별한 무언가를 하기도 머쓱해서 되도록 평소처럼 보냈다.
그래도 본인이 세상에 태어난 의미 있는 날이니 기분만큼은 조금 들뜬 마음으로.
평소처럼 보내고 싶어도 웹 사이트부터 시작해서 각종 어플은 물론 언제 가입했는지 모를 사이트들로부터
생일축하 메시지와 할인 쿠폰(상술보소ㅋㅋ) 세례가 쏟아지긴 했다.
특히 아버지는 생일 하루 전날부터 전화하셔서 축하해주셨는데, 생일 당일인 오늘은 새벽 6시부터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세상 누구보다 나를 잘 알고계신 아버지는 평소에 대강(...) 먹고 사는 내가 눈앞에 보이셨는지,
생일 만큼은 맛있는거 사먹고 인증샷까지 보내라고 하셨다💦.
생일이라고 딱히 진수성찬을 차려먹을 생각은 전혀 없었던지라 정말 죄송하지만🙏,
아버지한텐 예전에 시켜먹었던 배달 음식 사진을 보내드리고 잘 먹고 생일 잘 보냈다고 했다🥲 .
하지만 아부지, 저는 맛있는거 배불리 먹는 것 보단 파워냉방 틀어놓은 방에서 이불덮고 자는 사치 부리는 게 더 좋은걸요.
아버지 외에도 대학 동기들이나 게임에서 알고 지낸 분들도 많이들 축하해줘서
현실의 일상은 평소처럼 보냈지만 조금은 생일 기분을 낼 수 있었다.
특히 자정 지나자마자 축하해준 게임 부대(길드)원과 선물까지 챙겨준 분 너무 감사합니다. 부대장 감동 했습니다😭😭😭.
게임 이야기가 나온 김에 관련해서 조금 더 덧붙이자면,
생일이 막 지난 자정 조금 더 지나서 파판14의 집사가 발굴 수행의 결과물로 생일 케이크를 들고 왔다.
사실 저 집사는 몇 년 전의 생일에도 생일 케이크를 물어 온 적이 있는 녀석이다. ▼
같은 녀석이 생일에 케이크를 들고 오다니 이런 우연이.
다음엔 제발 주머니 사정에 도움이 되는 비싼걸 들고오렴.
어쨌거나 저쨌거나, 세상엔 아직 나를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꽤 있구나 싶었던 하루였다🥺.
아주 특별한 건 없는, 겉으로보기엔 어쩌면 평소보다 더 평범했던 하루였을지도 모르겠지만
마음 만큼은 평소 이상으로 행복했던 하루였다.
생일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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