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정도? 이내에 만난 유저들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유저들을 모아봤다.
- 공상 수첩을 던지는 쿠로 -
- 용눈 받으실 분? -
전투가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파티 채팅창에 내 닉네임이 있길래,
'뭐지? 난 채팅 친 적이 없는데?' 하고 봤더니 용기사의 용눈 매크로였다.
저런 식으로 상대방이 채팅을 치는 듯한 매크로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간혹 있던데
그 때마다 괜히 화들짝 놀라며 하면서 채팅창을 다시 보게된달까.
물론 딱히 싫은 건 아니지만! 버프는 언제나 감사합니다.
- 애정표현 -
사실 닉과 커마 덕분이라 할 지 때문이라 할 지 각종 커스텀 쓰담과 애정 표현을 꽤 자주 받는 편이긴 한데,
이건 최근 받은 것들 중에서 특히 귀여워서 기억에 남는다.
집사를 불러서 인벤 정리 중이었는데 지나가다 초인종 앞에 서 있는 나를 발견,
애정 표현을 사용하곤 바로 텔레포를 타고 휙 떠나버렸다.
대부분의 감정 표현을 사용해주는 유저들이 이런 식으로 내가 집사를 이용하고 있거나,
잠깐 잠수를 타거나 할 때 감표를 사용하고는 바로 멀리 도망가거나 텔 타고 바람처럼 사라져 버리더라...
나도 쑥쓰럼을 제법 타는 편이긴 하다만 감표 사용해주는 유저들도 비슷한 부류가 많은듯 하다.
- 찝쩍(?)거리는 용기사 -
- 친절한 새싹 -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수중에 딱히 새싹에게 도움될 만한 템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터라 얼떨결에 그대로 자두를 받았고, 거래는 종료되었다.
새싹은 다시 볼 일을 보러 사라졌고, 그렇게 끝인 인연인 줄 알았는데...
다음 날, 새싹에게 아무것도 주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던 나는 부대 금고에서 몇몇 아이템을 꺼내서 그 새싹을 찾아갔다.
사실 찐새싹 챙겨주는 건 처음이라 대체 뭘 줘야할지 꽤 고민했다. 복귀+새싹에 최고 레벨인 직업이 Lv.52인 완전 새싹...
부대도 이미 들어 있길래 부대 내에서도 새싹이라고 잘 챙겨주지 않을까 싶어서 내가 괜히 더 챙겨주면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기에
꼬마친구, 음식, 장비 투영을 위한 프리즘, 재미를 위한(?) 신생 축하주 정도 건네주었다. 과연 얼마나 도음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간만에 귀엽고 재미난 새싹을 만나서 마음이 훈훈해 졌달까.
- 이 자리의 단골 손님(?) -
앞서 말했듯 잠수는 림사 상층에서 주로 많이 타는데, 여느 때처럼 잠수를 타다 돌아왔더니 누군가 말을 걸었었더라.
잠수 중이면 일정 시간이 지날 경우 의자 아이콘이 닉네임 옆에 떠 있어서 잠수 중이란 걸 알 수 있을었텐데 말을 걸어오다니.
감표 한두번 사용해보고 갈 길 가는 유저들은 꽤 봤지만 말까지 건네고 가는 유저는 처음봤다.
게다가 내가 이전에도 여기 앉아 있었다는 걸 알고 있는 듯하고...
잠수가 아니었다면 나름 덕담(?)으로 반응을 해주었겠지만 아쉽게도 한참 뒤에 확인을 했더니.
내가 림사 상층의 야외 테이블을 좋아한다는 건 아주 소수의 친구만 아는 사실이긴 하지만,
해당 장소에 자주 들락거리는 유저라면 나를 꽤 자주 봤을 수도 있다. 나를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그렇다보니 친구 이외의 유저들 중에서도 몇몇은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북적이는 장소보단 조용한 장소를 좋아해서 상층 곳곳을 돌아다니다 찾은 최적의 장소건만.
여기도 언젠가 북적이게 되면 다른 곳을 찾아 떠나야겠지...?
다양한 사람이 모여서 서로 부딪히고 떠들며 웃고 울고 싸우고(?) 친해지는, 그런 것이 MMO의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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