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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14/창작물, 읽을거리

[파이널 판타지14] - (가사/번역) Equilibrium, 여신 소피아 토벌전 OST

by Jaicy 2021. 1. 7.

창천 만신 OST들은 다 마음에 들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들었던 소피아 여신 토벌전 OST인 'Equilibrium'.
처음 공식 가사가 공개 됐을 때 가사 내용과 배경이 된 스토리가 꽤 슬퍼서 인상깊었던 것이 기억난다.

가사는 파판14 글로벌 공식 블로그[링크]영어 가사를 기반으로 번역하였으며, 해석이 애매한 부분은 일본어 해석을 참고하였다.

노래를 듣기 전에 가사의 배경이 된 스토리를 알고 들으면 이해가 더 잘되므로, 배경 스토리를 먼저 보는 것을 추천.

공식 블로그에 실린 것을 번역해봤다.


[여신 소피아 토벌전 - 세계관 설정] 

옛날, 남방 대륙 메라시디아의 해안에 화목한 3인 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알라그 제국의 갑작스런 침공으로 인한 전투로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어머니에게 남겨진 것은 찢어진 남편의 군복 뿐이었습니다. 
작별 인사도 제대로 못한 채 말이죠. 

이 때부터 어머니의 태도가 돌변합니다.

슬픈 나머지 마음의 균형을 잃은 어머니는 사랑했던 딸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맙니다. 

그저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딸이 흘린 기도가, 
여신 소피아에 전해지자 여신은 딸의 영혼에 속삭였습니다.

"조화를 잃은 삶은 어둠이 없는 달빛과도 같은 것. 
마음은 항상 균형을 구하니 평형을 유지하면 너의 고민이 해결될 것이니라. 
자, 완전히 바뀌어 괴성을 지르는 어머니를 '조용히' 시켜라. 
그러면 남은 고민거리는 하나 뿐 일지니, 
바다로 향하는 벼랑에서,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그리하면 공허하고, 조용하며, 완벽한 균형을 이룬 집만이 남게 될 터." 

 


여신 소피아는 에오르제아 남쪽에 위치한 대륙 메라시디아에서 조화나 균형을 관장하는 신으로 숭배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가사 내용도 그곳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승에서 온 것으로, 
우리도 잘 알고 있는 '모모타로*'나 '잇슨보시*' 같은 옛날 이야기가 바탕이 되었다고 합니다. 
("나쁜아이는 여신님이 잡으러 온단다!"하고 혼나는 아이도 있지 않았을까요?) 
(*'모모타로'와 '잇슨보시'는 일본의 전래동화이다.) 

헌데, 조화와 균형을 관장하는 여신 소피아가 생각하는 궁극의 균형이 
만약 진짜 '아무도 없는 상태'라면 참으로 무서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배경이 되는 이야기를 알았으니 이제 노래를 들어보자.

Equilibrium with Lyrics - Sophia's Theme [03:10]

 

아래는 영상에 쓰인 가사

 

Lyrics[English/日本語/한국어]

 

Cintamani X 4
친타마니 X 4

The sigh of the shifting sea
The kiss of the salt-sweet breeze
The white of her silken dress stained in red
移ろいゆく海の吐息
潮風の口づけ
白き絹の衣が深紅に染まる
드나드는 바다의 한숨
달고도 짠 바람의 입맞춤
그녀의 흰 비단옷은 진홍빛으로 물들었네

A memory fading fast,
Her mother sits, eyes downcast
A torn uniform in hand, farewells unsaid
瞬く間に消えゆく思い出
座り込む母 目は伏せて
手にするは破れた軍装 別れすら言わぬまま
기억은 어느새 흐려지고
어머니는 눈을 내리깔고 앉아
작별 조차 하지 못한 채, 손에는 찢겨진 군복만이 남았네

That once a certainty, lost in grief
A daughter's desperate cries, unheard pleas
Forsaken, beaten, tried, on her knees
A prayer passes from her lips
Into her soul the Goddess whispers:
確かなことが 悲嘆の内に失われ
娘の泣き声 聞き遂げられぬ想い
忘れられ 殴られ 試され 跪く
唇からこぼれた祈りが届く
そして 女神は彼女の魂に囁きかける
믿었던 것이 비탄에 스러지고
딸의 절박한 외침은 들리지 않는 애원일 뿐
버려지고 상처받아 고난 끝에 무릎 꿇으니
입술 사이로 흘러나온 기도가 닿아
그녀의 영혼에 여신이 속삭이네

"A heartbeat without harmony
Is moonlight without dark
The heart beat seeketh equilibrium
With balance will your worry part,
「調和なき鼓動は
暗闇なき月光なり
心が求めるは均衡
平衡を保てば悩みは晴れよう」
조화 없는 고동(鼓動)은
어둠없는 달빛이요
마음이 구하는 것은 균형일지니
그리하면 걱정이 사라질지어다

"So still this broken melody
And therewith shoulder thee
One last step only leaving
An empty hearth dawn by the sea
An empty hearth dawn by the sea"
「さあ 乱れた旋律を静めよ
 さすれば残るは ひとつの重荷のみ
 最期の一歩を踏み出せば
 残るは 空っぽの海辺の家だけ
 空っぽの海辺の家だけ」
자, 망가진 선율을 잠재운 뒤
짊어질 것이 있으니
마지막 걸음을 옮기면
남은 것은 텅 빈 해변의 집 뿐
텅 빈 해변의 집일 뿐이리라


가사 첫 부분에 등장하는 Cintamani(친타마니)는 '여의보주'를 의미한다.

여의보주(如意寶珠, 산스크리트어: चिन्तामणि) 또는 여의주(如意珠)는 불교에서 신령스러움과 기묘함을 표현하는 보물 구슬이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가진 자들의 모든 소원을 성취시켜준다는 설이 전한다. 동아시아의 산화에 등장하는 가공의 도구로서 특히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한 과정에서 꼭 필요한 도구로 여겨진다. 서양의 연금술에서 철학자의 돌과 동일한 것으로 보는 일부의 견해도 있다.

위키백과(ko.wikipedia.org/wiki/%EC%97%AC%EC%9D%98%EB%B3%B4%EC%A3%BC)

 

한마디로 소원 이뤄주는 구슬이다, 이거구만.

 


현악기 선율이 인상깊고 강렬해서 좋아하는 곡 중이 하나다만 가사는 굉장히 슬프고 비극적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하는 기묘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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