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딜샤이어 철학자 외투를 몇 년 째 입고있을 정도로 매우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딜 외투에 관련된 몇몇 소소한 정보를 이야기 해볼까 한다.
(+2021. 05. 16 추가)
포스팅 했던 글에 살을 더 붙여서 영상으로 만들어봤다.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했으니 글보다 영상을 더 좋아한다면 시청해보길!
이딜샤이어 장비 중 마법사 장비 상의에서는 독특한 문양을 발견할 수 있다.
투사 장비에서는 발견을 못했는데 미처 살피지 못한 어딘가에 있을지도.
이딜샤이어 철학자 외투(좌), 이딜샤이어 교수 외투(우)
몇 년 동안 입고다니면서 저게 대체 무슨 의미일까 생각해 본 적은 있지만 그다지 깊게 고민한 적은 없었다.
영어 대문자 'R'을 닮았군... 하고 생각해본 정도.
헌데,
최근 저 모양이 샬레이안의 현자들이 신체 어딘가에 새기고 다니는 문양과 같다는 걸 깨달았다.
아무래도 이딜샤이어가 샬레이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보니.
설마 나만 몰랐던 사실인가! 다들 알고있었다면 왜 아무도 얘기를 안 해준 것이지?
아래가 바로 샬레이안 현자 마크 ▼
이딜샤이어 장비의 영어 대문자 'R'(..)처럼 보였던 의문의 마크는 바로 이것이었던 것.
이 마크는 현자들의 신체부위 뿐만 아니라 구브라 환상 도서관 곳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구브라 환상 도서관에 대한 짤막한 소개는 아래를 참고 ▼
막넴 전 넓은 로비인 '몽상금서고'의 곳곳에 현자 마크가 붙어있는 걸 볼 수 있다. ▼
던전 분위기가 꽤 으스스한 곳인데다 조명까지 벌겋다보니 어째 공포게임 같은 느낌이.
가까이서 보면 꽤 거대한 편.
절대로 내가 남껄룩 최소키라 그런 것이 아니다, 크흑...
이런저런 퀘스트를 거치면서 꽤 많은 NPC들에게서 이 '샬레이안 현자'마크를 봤기 때문에
흔하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사실 이 마크는 얻기 쉬운 게 아니라고 한다.
신생 메인 퀘스트에서 문브뤼다를 만난 야슈톨라가 현자 마크에 대한 짧은 언급을 하는걸 들어보자.
(한국어판 스크립트를 못찾아서 일어판으로 가져왔다.)
"샬레이안에서는 어떤 분야에서 뛰어나지 않으면 현인(현자)이라는 칭호를 쓸 수 없어요.
그리고 그녀(문브뤼다) 또한 '현인'의 증표를 몸에 새긴 사람이죠."
학문의 도시인 샬레이안에서, 그것도 한 분야에서 특출나게 정통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칭호라니까,
해당 분야의 수석(?)쯤 되는 똑똑한 사람만 사용할 수 있는 칭호 정도 되는 듯.
이 현자 마크는 루이수아를 필두로한 '구세시맹(救世詩盟)' 일원들의 몸에 새겨져 있다.
참고로 '구세시맹'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신생 메인 퀘스트의 위리앙제에게서 들을 수 있다.
문신 위치는 현자마다 제각각인데 예를 들어,
루이수아의 경우는 마빡이마에
산크레드와 야슈톨라는 목
이다와 파파리모도 목
다만 이다는 리세로 탈바꿈(?)하면서 목의 문신이 사라지고 새벽도 탈퇴한 상태.
아련했던 홍련의 추억이여... 하지만 다시 겪고 싶지는 않다.
계속해서,
위리앙제는 볼
문브뤼다는 목
그리고, 람브루스는...
와-! 안녕, 람브루스!
...가 아니라,
머리 위쪽에 현자 마크가 있는데 정면만 쳐다보고 있으면 어지간해선 안보이는 위치다. 역시 머머리들은 다르다...
피부가 까맣다보니 현자 마크가 잘 안보일걸 우려했는지 다른 현자들과는 다르게 하얀색.
'여기서 왜 람브루스가?' 할 수도 있겠지만 람브루스도 과거 구세시맹의 일원이었다.
이는 람브루스 자신이 직접 알려준다.
구세시맹 멤버 외에 현자 하면 당장 생각나는건,
역시 그라하 티아.
이 친구 또한 목에 현자 문신이 있다.
크리스탈 타워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그라하의 알라그 역사 지식에 시드가 감탄하는 장면이 있는데,
'역시 현자는 다르다'라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에오르제아에서의 '현자'에 대한 인식이 꽤 상당하다는걸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라하가 알라그에 빠삭한 이유는 사실...
앞서, 현자 문신을 새길 수 있는건 한 분야에서 특출난 사람만 가능하다고 했는데 당연 현자마다 특기인 분야가 다르다.
예를들면,
문브뤼다는 에테라이트(에테르학)에 능통하고, 람브루스는 인류학(...정도 되려나), 그라하는 역사학 등.
이딜샤이어 외투에 새겨져 있을 뿐인 작은 마크에 대한 이야기가 꽤 길어졌는데,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나름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됐고 꽤 재미었다.
결론
그래서 이 포스팅의 최종 결론은,
"이렇게 멋진 의미의 마크가 있는 이딜 외투를 함께 입지 않겠는가?"
그렇다, 이 글은 정보글을 빙자한 이딜 외투 홍보글로써...
특히 칠흑색으로 염색한 보강 이딜 철학자 외투는 몇 년 째 입어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진짜 예쁘다.
패치때바다 유행 하는 옷들도 입어보고 크리스탈 샵 템도 입어보고 이것저것 입어봤지만
여지껏 이딜 외투만큼 맘에 쏙 드는건 아직 없을 정도.
이건 진짜 흑마 잡 룩으로 나왔어야 했는데... 크...
하, 그라하 커마한 뒤로는 키가 너무 작아서 옷이 태가 안사는 것이 불만.
그라하는 남들 한창 클 때 멀 했길래 최소키인걸까.
남들 뛰어놀고 운동할 때 공부하고, 밤새 공부하고, 매일 공부만 해서 키가 안컸나.
이딜 외투는 가끔씩 홍보하는데 생각보다 인기가 없어서 슬프다.
레벨링 할 때만 입고 군표로 팔아치우거나 마테리아화 하지말고ㅜㅜㅜ
어차피 다음주 패치 때 청마 장비로 구매해야 할텐데 이번 기회에 구비ㄱㄱ
뭐? 천영 상의를 입어야된다고? 그래... 그렇군... 크흑ㅜ
여담으로, v5.2 신규 4인던에서 드랍되는 장비는 마법사 장비는 이딜샤이어 세트와 똑같다. 색깔만 다를 뿐.
출처 : https://na.finalfantasyxiv.com/lodestone/playguide/db/item/baa6b7bbcd4/
그러니 지금은 별로 내키지 않는다면 v5.2에서라도...
여튼 갓딜샤이어 외투, 그 중에서도 철학자 외투를 많이 사랑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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