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 야만족 퀘스트인 픽시 퀘스트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퀘스트를 꼽자면 바로 '궁극의 야망'이라는 퀘스트다.
'연애'와 관련된 주제에 대한 퀘스트인데...
.
일일 퀘스트를 주는 '윈 니'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 기특한 픽시는 짝사랑으로 고민하는 어린아이를 기쁘게 해주고자 '특제 사랑약'을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효과에 자신이 없었기에 임상실험(..)이 필요했고, 그 대상은 바로 응 모우족.
장난으로 유명한 픽시가 다가가면 다들 피해서 그런지 모험가에게 실행을 부탁한다.
윈 니가 만든 특제 사랑약인 '시릴의 물약'. 설명에도 써 있듯 수상하다.
이제 이 물약을 플라 엔니 버섯굴에 있는 응 모우족에게 사용해보자.
미안하지만 뒤에서 슬쩍...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정신을 차린 응 모우족은 뒤를 돌아보는데...
'꺅'이라니, 응 모우족은 성별이 없는 걸로 아는데... 매우... 크흠
이 상태에서 '부탁'을 하면 어떤 부탁이라든 다 들어줄 기세다;
매우 수줍어하는 응 모우족은 그 자리에서 바로 편지를 써서 건네주고는 후다닥 사라진다.
약에 취해 쓴 편지를 과연 진심이 담긴 편지라 할 수 있을까.
다시 리다 란으로 돌아와 윈 니에게 결과를 보고하자.
요정어를 모르는 모험가가 윈 니에게 해석(?)을 부탁하지만 윈 니는 불쌍하니까 비밀로 해두겠다고 안알려준다.
불쌍하단게 모험가가 불쌍하다는건지, 응 모우족이 불쌍하단건지, 아니면 둘 다 인지
편지 내용이 매우 궁금하지만...
이 퀘스트에서 항상 물약의 효과가 듣는건 아니다.
이를테면 잠에 취한 응 모우 족에게 물약을 사용했을 때,
모험가가 풀 인간으로 보이는지 기겁하며 도망가는 경우도 있다.
이 사실을 윈 니에게 보고하면,
'사랑의 묘약'이라면서 상대가 풀 인간으로 보이게 하는 환상을 보여주는 약을 만든 듯하다.
풀 인간이 사랑스러워 보이는 건 픽시 한정이라는 걸 깨달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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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사랑'에 대해 잘 모르는 픽시가 이를 해결하고자 묘약을 만들었다는 것도 흥미로웠고
하필이면 그 실험 대상자가 모험가와 응 모우족이었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픽시의 사랑을 받는다는건...
페오 울이 모험가를 '어린나무'라고 부르며 여러모로 집착신경써주는 것과 비슷하려나.
그러고보니 픽시 퀘스트 도중 '안 라드'가 모험가를 풀 인간으로 만들면 영원히 같이 있을 수 있겠다 였던가,
여튼 모험가를 풀 인간으로 만들면 된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는데,
'티르 베크'의 말에 의하면 페오가 모험가에게는 손을 대지 말라는 사항을 일 메그 규칙 제 1조로 뒀다고 한다. 고마워 페오.
좀 더 후반부 퀘스트에는 안 라드가 자신도 어린나무를 가지고 싶다며 모험가의 눈치를 살피는데,
어디서 듣고 있었는지 페오가 모험가에게는 손을 대지 말라며 고함을 지른다ㄷㄷ
.
퀘스트에서 페오 못 본지 꽤 됐는데 평상시에도 수정공을 성견의 방을 찾아가면 볼 수 있는 것 처럼
페오도 리예 기아 성을 찾아가면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물론 제 1세계에서 집사를 부르면 페오(의 분신)를 볼 수는 있지만...
픽시퀘 우호도를 높이면 꽤 멋진 장관을 볼 수 있으니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면 어서 시작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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