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에 공개된 티저 트레일러를 최근에서야 봤는데
개발이 한창이었던 시기에는 지금이랑은 좀 분위기가 많이 달랐던것 같다.
(티저 트레일러가 2017 4월, 첫 공식 트레일러가 그 다음달인 5월,
E3 트레일러가 6월 공개됐으니 가장 처음 공개된 트레일러일 것이다.)
CODE VEIN - Teaser Trailer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바로 재생이 됐었는데, 연령제한이 걸려서 유튜브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한다;
영상 링크는 여기[링크]
티저 컨셉이나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드는데 지금 인게임 생각하면 안타깝다.
컨셉 아트 분위기상 그렇게 느껴지는 것도 있지만 캐릭터들 분위기가 현재에 비해선 많이 어둡고 날카롭다.
덧붙여 오프닝 애니메이션과 동급으로 여기서도 미아가 대놓고 집중 조명된다.
.
에바가 뭘 태우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옆모습이라 잘 안보이는 것 뿐일지도 모르겠지만 에바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상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초기 컨셉화에서는 상처가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덧붙여 또다른 특징인 다크서클이라 해야할지, 진한 눈화장도 보이지 않는다.
이 때의 에바는 지금의 에바와 다소 다른 컨셉이었을것 같다.
피에 허덕이는 루가놈
타귀화를 암시하는건가?
본편에서 타귀화때문에 주인공한테 푹찍당해서 중도하차한다는 설정이었으면 그나마 캐릭터 평가가 조금은 나아졌을지도.
옆길로 잠깐 새서 루가놈에 대한 설명을 좀 더 덧붙여, 공식 블로그[링크]에 있는 루가놈 컨셉 아트를 보면
지금처럼 부자집 도련님 같은 컨셉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왠지 작화가 갓이터스럽다.
옷도 지금보다 수수하고 헤진 셔츠에 넝마같은 후드를 걸치고 있는걸로 보아 떠돌이 연구자 컨셉이지 않았을까.
아래는 해당 사진 아래에 적혀 있는 캐릭터 디자인 담당의 설명.
(참고로 티저 영상 컨셉아트 그린 사람이랑 캐릭터 디자인 담당한 사람은 다른 사람)
"루이군의 원화입니다. 「피를 사용한다」라는 컨셉으로 제일 처음 그린 그림입니다. 좀 어리네요.
이후 '신체 균형이나 무기와의 비율 등 세계관과 어울리면서 존재감과 멋짐을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할까?'하고
고민한 끝에 여러가지 조정이 들어와 지금의 루이군이 되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저 '여러가지 조정'의 과정에서 루가가 꽤 신분상승을 거친듯....
지금의 거점인 망가진 교회 컨셉아트인데, 가시도 여기저기 돋아있고 지금보다 상당히 황량한 느낌.
루가가 주먹밥과 함께 이곳을 개조해 현재 본편의 호화 저택으로 꾸몄다는건데 차라리 이대로 나왔으면 더 분위기 있었을것 같다.
바깥은 가시 투성이인데 교회만 벽이랑 지붕 일부 살짝 허물어진거 말고는 멀쩡하다는게 아이러니다. 심지어 온천까지.
베인 세계 컨셉아트. 꿈도 희망도 없는 느낌이다.
이렇게까지 미아를 밀어줄거면 트레일러나 오프닝 영상에서 뿐만 아니라 본편에서도 그랬어야지,
비중은 공중분해되고 이렇다할 개성도 그닥 없고 이게 뭐람.
영상에서 루가가 타귀화 하는 듯한 장면이 있는거나, 위 컨셉화에서 미아로 추정되는 인물의 그림자가
타귀의 모습을 하고 있는것으로 미루어봤을 때 주요 캐릭터의 타귀화도 개발 초기에는 염두해 두었지 않았나 싶다.
한손검 미아는 신선했다. 컨셉 티저 영상을 보면 미아를 주인공으로 뒀을 가능성도..?
여튼 이렇게 보니까 처형자 닮은 것 같기도 하다.
또 잠깐 딴길로 새면, 처형자는 초반 보스로 잡고 버리기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한다.
인게임도 예쁘지만 원화도 상당히 예쁜편이다.
한쪽만 깨진 정화 마스크의 모습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는걸 보면 바람구멍에서 타귀랑 싸우다가 올리버처럼
마스크 한쪽이 부서지는 바람에 타귀로 전락한 흡혈귀 같은데 이 친구도 혈영으로 과거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걸 아쉽다.
블코도 아마 창 특화된 걸로 주지 않았을까? 봉춤 스킬주면 땡큐고.
잭 의상은 초반에는 에바랑 세트(?)같은 디자인이었는듯.
별건 아니지만 컨셉아트에서는 캐릭터마다 붉은 목걸이가 강조되어 있는데 초반엔 목걸이도 중요 악세였나보다.
루가는 옷에 가려져 있고 주먹밥은 뒤돌아 있어서 이 녀석들의 목걸이 여부는 모르겠다.
컨셉아트나 티저 영상에선 꽤 메마른 세계라는게 느껴지는데, 본편에서도 이를 좀 더 잘 살렸으면 어땠을까 싶다.
혈루가 부족한 탓에 언제 타귀로 전락할지 모르는 불안함 속에서 서로 죽이고 뺏고 하는 세계인데,
흡혈귀를 이야기 소재로 삼았으면 캐릭터들이 피를 갈구하면서 거점 동료 중에서 한명쯤은 타귀로 전락도 하고
배신하는 장면도 보여주고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하면서 동료애도 쌓고 그렇게 스토리를 풀어갔어야
나름 NPC들이랑 유대도 좀 더 쌓고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지 않았을까.
올리버가 어이없이 타귀로 전락하는 것이나 루가놈이 통수치는, 그런식의 스토리가 아니라 말이다.
비료 생겼다고 혈루 막 퍼주는 놈이나, 그 상황에서 주먹밥 챙기는 놈이나, 억지 감동 다중분신술이나... 할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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