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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14/창작물, 읽을거리

[파이널 판타지14] -「To Another World」

by Jaicy 2024. 2. 6.

꽤 예전부터 만들어 보고 싶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언젠가 여유 되면 작업해봐야지.' —하고 머릿속으로 구상만 하다가 이번에 마음을 다잡고 완성해봤다.

 

여러개의 이미지들에서 필요한 요소를 가져와 합성한 뒤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이것저것 그리거나 덧붙이거나 한 합성물인데,

콜라주(collage)라고 하기엔 다소 애매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가장 비슷한 느낌이다.

 

이미지의 주제는 '또 다른 세계로' - 「To Another World」.

 


문 너머의 또 다른 세계(Another world)로 간다는 인상을 주도록 만들었다.
템페스의 아모로트는 인게임에서 유일하게 현대를 넘어 언젠가 존재할지도 모를 미래의 문명과 비슷한 인상을 주기에 파판14와는 이질적인 풍경인 곳이라, 이미지의 주제인 「To Another World」와 어울린다고 생각되어 배경으로 넣어봤다.
"FANTASY!!!🤩"한 느낌의 달과 바다 풍경. 개인적으론 이런 신비하고 고요한 느낌이 참 좋다.
'판타지'하면 또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용(Dragon)이다. 물론 파판14에도 용이 등장하긴 하지만 파판14의 용들과는 다른 용을 넣어봤더니 갑자기 완전 다른 게임이 되어버린 느낌.
오는 2월 말에 발매되는 파판7 리메이크 리버스 기념(?)으로 파판7의 미드갈을 배경으로도 한컷.
앞모습으로도 만들어봤는데 앞모습도 포즈를 잘만 잡는다면 괜찮은듯.

 

각 배경에 어울리는 느낌으로 영상도 만들어봤다.

Wallpaper Engine으로 작업한 것이라 Live 배경화면으로도 사용가능한 점이 나름의 장점이랄까.

 


여담으로, 문 둘레에 주문마냥 쭉 쓰여져 있는 문자들은 의미 없는 아무말 대잔치는 아니고

좋아하는 시의 한 구절을 고대어로 보이는 폰트로 쓴 것이다.

 

설마 이걸 눈치 챈 사람은 없겠지.

 

사용된 시는 18세기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의 '순수의 전조(Auguries of Innocence)'중 일부.

 

To see a World in a Grain of Sand

And a Heaven in a Wild Flower

Hold Infinity in the palm of your hand

And Eternity in an hour.

 

한 알의 모래에서 세상을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하늘을 보려면

네 손바닥에 무한을 쥐고

한 순간에 영원을 담아라.

 

언제봐도 참 멋진 시다😌.

 


제법 공을 들인 작업물인지라 혼자 즐기고(?)말기엔 아쉽기도 해서 커뮤니티에서 다른 유저들의 캐릭터로도 몇 개 만들어봤다.

 

 

짤 깎는 노인

지난밤 신청 받았던 「To Another World」의 완성본입니다.▶ https://www.inven.co.kr/board/ff14/4336/1142760- 인벤닉은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신청하신 분들에겐 쪽지로 알려드릴 예정.*  *  *  *  *- 이

www.inven.co.kr

파이널판타지14 인벤 유저들에게서 스크린샷을 받아 만들어 본 것. ▲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의 전신 뒷모습 스크린샷이 필요하다는 조건이 붙어 꽤 까다로웠음에도 참여해준 유저들에게 감사를.

 


 

영상이든 사진이든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들을 편집하고, 만드는 일은 참으로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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